천 화 천 화 스님께서 천복(天復) 원년(元年) 신유(辛酉) 여름에 졸연히 한마디 하셨다. "운암 노스님도 62세를 사셨고, 동산스님도 62세에 열반에 드셨다. 나 조산 도 올해 62세이니, 앞 사람의 뒤를 따라 하나의 관례를 이루는 것이 좋겠다." 윤(閏) 6월 15일, 밤이 되자 주사(主事)에게 물었다. "오늘이 며칠인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5. 대 기 45.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사문(沙門)의 모습입니까?" "눈을 까뒤집고 봐도 안보이는구나." "그렇다면 가사는 입었습니까?" "가사를 입었다면 사문의 모습이 아니지." "그렇다면 무엇이 사문의 행(行李)입니까?" "머리에는 뿔을 이고 몸에는 털을 썼다." "이 사람은 누구의 힘을 빌어 이렇게 되었..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4. 대 기 44.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칼날없는 칼입니까?" "삶거나 단련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자는 어떻습니까?" "맞서 오는 자는 모두가 죽는다." "맞서는 이가 없으면 어찌합니까?" "역시 몰살을 당해야 한다." "오지 않는 이가 어째서 모두 몰살되어야 합니까?" "듣지 못했는..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3. 대 기 43.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 신풍(新豊: 동산)스님의 말을 인용하여, '한 빛깔이 있는 곳에 나눌 수 있는 이치와 나눌 수 없는 이치가 있다'하셨다는데 어떤 것이 나눌 수 있는 것입니까?" "한 빛깔과는 같지 않다." "그렇다면 오늘(今日)을 따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그렇다." "어떤 것이 나눌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2. 대 기 42.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현묘함(玄)입니까?" "어째서 진작 묻지 않았는가?" "무엇이 현묘함 가운데의 현묘함입니까?" "원래 한 사람이 있느니라."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1. 대 기 41.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얕으나 쓸 때엔 깊다' 하였다는데, 볼때에 얕고도 얕 다는 것은 그만 두고, 무엇이 깊은 것입니까?" 이에 스님께서는 차수(叉手)하고 눈을 감으셨다. 학인이 더 물으려는데 스 님께서 말씀하셨다. "칼(劍)은 빠뜨린 지 오랜데 무엇하러 뱃전에다 표시를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0. 대 기 40. 한 스님이 물었다. "듣건대 감천(甘泉)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밭 가는 농부에게서 소를 빼앗고 주린 사람의 밥을 빼앗는다' 했다는데, 무엇이 밭 가는 농부의 소를 빼앗는 것입니까?" "노지(路地)를 주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주린 사람의 밥을 빼앗는 것입니까?" "제호(醍 )를 물리치는 것이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39. 대 기 39. 한 스님이 물었다. "큰 이익을 짓는 사람도 비슷해질 수 있습니까?" "비슷할 수 없다." "어째서 비슷하지 못합니까?" "듣지도 못했는가? 큰 이익을 짓기 때문이다." "이 사람도 존귀한 분을 압니까?" "존귀한 분을 모른다." "어째서 존귀한 분을 모릅니까?" "그가 나 조산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38. 대 기 38. 한 스님이 물었다. "잘 간직(保任)하는 사람이 한 생각을 잃을 때는 어찌됩니까?" "비로소 간직을 하게 된다." "큰 마왕(魔王)이 되었을 때는 어찌합니까?" "부처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마지막 일(末後事)은 어떻습니까?" "부처도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37. 대 기 37.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도 도를 알지 못하니, 내 스스로 수행을 해야 한다' 하였는데 어떤 것이 부처님이 도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까?' "부처의 경계에는 안다 할 것이 없다." 석문(石門)스님이 말씀하셨다. "더 알아서 무엇에 쓰겠는가?" "어떤 것이 내 스스로 수행을 하..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