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서 후서 무당의 후서 설두스님의 「송고백칙」은 총림에서 도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말씀이다. 이 책은 경전이나 논서에서 비유를 취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유가의 문장과 역사까지도 인용하여, ‘이 일’을 밝히셨다. 그러나 이는 안목을 갖추신 큰스님이 후학을 위하여 알맞게 설명하고 분석해..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100칙 파릉의 취모검〔巴陵吹毛〕 제100칙 파릉의 취모검〔巴陵吹毛〕 (수시) 인(因)과 과(果)를 거두어 묶어두고 처음과 끝을 다하였으니, 마주함에 사사로움이 없어 원래 일찍이 말한 적이 없다. 홀연히 한 사람이 나오며 말하였다. “한여름 결제 동안 법문을 하셨는데 무슨 까닭에 ‘일찍이 말하지 않았다’고 하십니까?” “그대가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9칙 혜충국사의 십신조어〔慧忠十身調御〕 제99칙 혜충국사의 십신조어〔慧忠十身調御〕 (수시) 용이 노래하면 안개가 피어나고 호랑이가 휘파람을 불면 찬바람이 인다. 출세간의 종지는 금옥(金玉) 소리가 서로 울려퍼지는 것과 같고, 사방으로 통달한 지략은 화살과 칼끝이 서로 버티는 것과 같다. 이는 온 세계 어디에다가도 감추지 못하고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8칙 서원의 모두 틀림〔西院兩錯〕 제98칙 서원의 모두 틀림〔西院兩錯〕 (수시) 한여름 결제 동안 시끌시끌 이런말 저런말 하였으니, 하마터면 오호(五湖) 지방 스님들을 얽어매어 몽땅 거꾸러뜨릴 뻔하였다. 금강 보검이 애당초 부서졌으니 원래 그 무엇으로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네. 말해보라, 어떤 것이 금강 보검인..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7칙 금강경 때문에 경천해지면〔金剛輕賤〕 제97칙 금강경 때문에 경천해지면〔金剛輕賤〕 (수시) (원숭이가 물건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듯이 안절부절 해서는 결코 작가가 아니며, 하나를 들어 나머지 셋을 밝힌다해도 종지에는 어긋난다. 비록 천지가 갑자기 변하고 사방에 대답할 방도가 끊기며, 번개가 내려치고 구름이 날고 소낙비..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6칙 조주의 삼전어〔趙州三轉語〕 제96칙1) 조주의 삼전어〔趙州三轉語〕 (본칙) 조주스님은 삼전어(三轉語)로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무슨 말하느냐. 세 단락(등급)이 같지 않다. (평창) 조주스님이 삼전어(三轉語)를 대중에게 말한 뒤에 이어서 “진짜 부처는 집안에 앉아 있다”고 말하였다. 이 한 구절은 참으로 어줍잖다. 옛사람은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5칙 보복의 차나 마시고 가게〔保福喫茶去〕 제95칙 보복의 차나 마시고 가게〔保福喫茶去〕 (수시) 부처가 있는 곳에 머물지 말라. 머물면 뿔이 돋게 된다. 부처가 없는 곳은 빨리 지나쳐라. 지나치지 않으면 (번뇌의) 풀이 한 길이나 우거질 것이다. 설령 맑게 훌훌 벗고 텅 비어 말끔하여, 일삼더라도 마음을 두지 않고〔事外無機〕 마음을 쓰더..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4칙 능엄경의 보이지 않는 것〔楞嚴不見處〕 제94칙 능엄경의 보이지 않는 것〔楞嚴不見處〕 (수시) 소리 이전의 한 구절은 일천 성인도 전하지 못하고, 면전의 한 실오라기는 긴 시간 끊임이 없다. 청정히 훌훌 벗고 말끔히 비어 있는 노지(露地)의 흰 소〔白牛〕이다. 눈이 오똑하고 귀가 쫑긋한 영리한 황금빛털 사자〔金毛獅子〕는 그만두고,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3칙 대광의 춤〔大光作舞〕 제93칙1) 대광의 춤〔大光作舞〕 (본칙) 스님이 대광스님에게 물었다. “장경(長慶)스님이 말한 ‘재(齋)를 올리며 축하한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이 공안이) 또다시 빛나는구나. 이 먹통아. 참으로 의심이 많군. 묻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지. 대광스님이 춤을 추자, -사람을 속이지 말라. 여전히 예..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92칙 세존께서 법좌에 오르심〔世尊陞座〕 제92칙 세존께서 법좌에 오르심〔世尊陞座〕 (수시) 거문고 소리를 듣고 곡조를 알아차리는 지음(知音)은 천 년 만에라도 만나기 어렵다. 토끼를 보고 매를 놓으니 한꺼번에 빼어난 놈을 잡아버렸다. 모든 말을 총괄하여 한 구절로 만들고, 대천사계(大千沙界)를 포섭하여 한 티끌을 만든다. 생사를 함..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