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조교수/2부/70강/終/횡설수설의 강의를 마치며… 현대불교신문은 ‘신판 대장경’ 2년 반의 긴 횡설수설을 어떻게 마감할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대불교신문을 폐간하겠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등불 하나가 위태롭게 깜박이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그래도 될까요. 1. 왜 현대불교신문인가 터놓고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9강/왜 불교인가 無實無虛, 삶의 역설적 기술 <금강경>은 50회의 횡설수설에도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또 한편 절반의 본문 강좌 곳곳에 <금강경>은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에, 불교는 문자와 경전 밖의 불교를 말하지만, 또 한편 충분히 드러내기에, “사구게 하나를 수..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8강/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14 체루비읍, 법문 듣고 뜨겁게 울다 13장으로 <금강경>의 또 한번의 연주가 끝났다. 변주는 이번에도 핵심의 주 노트를 반복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다들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주(住), 즉 심리적 토대 없이 사는 법을 연습하라.” 저 너머 초월이며 절대선의 얼굴을 하고 있는 토대는 팍..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7강/일념지경(一念持經), 아인돈진(我人頓盡) 32상을 애착 갈구만 할 것인가 32상을 애착 갈구만 할 것인가정말 혜능은 독창적이다. 그의 32상 해석은 그동안의 우리 해석과 다른 길을 간다. 여래는 보통 사람의 평범한 얼굴로 우리 곁에서 늘 있으니, 다시 오고 가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 경전은 이 역설 하나를 고구정녕 알리고자 한다.” 그런데,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6강/먼지이면서 먼지가 아닌 불꺼진 화로, 먼지덮인 사당 혜능의 해석이 ‘실천적’ 혹은 체험적 지평을 철저히 고수한다고 한 바 있다. 지금 13장의 “먼지는 먼지가 아니다. 그래서 먼지라고 한다.”를 두고 한 혜능의 해석은 이렇다. “이 말은 념념이 반야바라밀을 올바로 수행함으로써 뿌옇게 어지럽던 상념과 천방지축하는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5강/혜능이 설파하는 무착(無著)과 무상(無相)의 행(行) 식(識)의 눈높이가 세상을 결정한다 “어리석은 마음에 출몰하는 생멸(生滅)을 ‘지혜’로, 반성과 자각으로 제거하십시오.” 혜능의 권고가 이 한 마디에 집약되어 있다. 그의 노파심은 이어진다. “이 생멸 안에는 생멸의 치유와 소멸을 통해 심리적 자산과 자존을 취득한다는, 그리하여 남과는 격..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4강/혜능의 실천적 충고 “아무 것도 태어나지 않는다” 13장은 지금까지의 독특한 설파에 ‘반야바라밀’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 명명이 혹 오해를 부를까 싶어, 몇 가지 다짐을 잊지 않았다. 혜능은 이 피날레에 대고 무슨 노파심을 언설했을까. 그는 다음에 보듯이 <금강경>의 불이(不二) 법문을 실천적 권유로 연..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3강/불교로 읽은 <님의 침묵> 침묵은 ‘부재’가 아니다 만해는 <님의 침묵> ‘반비례’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당신의 소리는 침묵인가요? 당신이 노래를 부르지 아니 하는 때에 당신의 노래가락은 역력히 들립니다그려. 당신의 소리는 침묵이여요.” 침묵 안에 님의 소리가 들린다? 이 말로 분명한 것은 님은 ‘목소리..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2강/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제 13 13장은 지금까지의 재즈식 설법을 총괄하여, ‘이름’을 부여한다. ‘금강반야바라밀’이 그것이다. 이로서 설법은 완성되었다! 그러고도 혹 오해할까 싶어 노파심의 당부가 이어진다. 원문 爾時,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蜜,以是名字,汝..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61강/12장 자심(自心)의 수지독송(受持讀誦) 금강경은 어디 있는가? 11장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은 무엇이라 했던가. 갠지스강의 모래알같은 은하계들을 다이아몬드로 도배한다해도, 그 보시 복덕은 ‘이 경전’의 글귀 하나 들려주는 공적에 까마득히 못 미친다고 했다. 이어 지금 12장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은 “대체 이 경전의 한 구절이 그..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