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계급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36. 계급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수행의 등급에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종일토록 밥을 먹되 일찍이 한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으며, 종일토록 걸어다니지만 일찍이 한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할 때에 나와 남 등의 구별이 사라져, 종일토록 갖가지 .. 완릉록(宛陵錄) 2008.02.18
35. 조계문하생 35. 조계문하생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구경에 무명을 얻으십니까?” “무명이란 바로 모든 부처님들께서 도를 얻으신 자리이니라. 그러므로 연기법이 바로 도량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한 티끌 한 빛깔이 그대로가 가이 없는 진리의 성품이니라. 발을 들었다 놓는 것이 모두 도량.. 완릉록(宛陵錄) 2008.02.18
34. 일체처에 마음이 나지 않음 34. 일체처에 마음이 나지 않음 “대저 참선해서 도를 닦는 이는 모름지기 어디에서나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다만 ‘마음의 작용을 잊으면 곧 부처님의 도가 융성하고, 사량분별하면 곧 마구니의 도가 치성해진다’하는 것만은 논할 뿐이니, 끝내는 털끝만큼한 작은 법도 얻지 못하니라.” 배상공.. 완릉록(宛陵錄) 2008.02.18
33. 참된 사리(舍利)는 볼 수 없다 33. 참된 사리(舍利)는 볼 수 없다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부처님의 몸은 하염이 없기 때문에 모든 숫자적인 개념으로 한정할 수가 없거늘, 어찌하여 부처님 몸의 사리가 여덟섬 너말이 됩니까?” “네가 이런 견해를 낸다면, 그저 껍데기 사리만 볼 뿐 참된 사리는 보질 못하느니라.” “사리가 본.. 완릉록(宛陵錄) 2008.02.18
32. 마셔보아야 물맛을 안다 32. 마셔보아야 물맛을 안다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법을 보고 단박에 깨달은 사람은 조사의 뜻을 알 수 있습니까?” “조사의 뜻은 허공 밖을 벗어났느니라.” “그러면 한계가 있습니까?” “한계가 없느니라. 이는 모두 일정한 숫자로 헤아리는 대대(對待)하는 법이니라.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완릉록(宛陵錄) 2008.02.18
31. 법신은 얻을 수 없다 31. 법신은 얻을 수 없다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교(敎) 가운데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억겁 동안 전도된 생각을 녹이어서, 3대 아승기 겁을 거치지 않고 법신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만약 3대 아승기의 헤아릴 수 없는 겁을 통하여 수행을 함으로서 증득한 바가 있는 자.. 완릉록(宛陵錄) 2008.02.18
30. 한 법도 얻을 수 없음이 곧 수기 30. 한 법도 얻을 수 없음이 곧 수기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연등부처님이 수기하신 때는 오백세(五百歲) 이내입니까, 오백세 밖입니까?” “오백세 이내에 수기를 받을 수 없느니라. 이른바 수기라 하는것은 너의 근본을 결정코 잊어 버리지 않아서, 하염있는 법도 잃지 않고 보리도 취하지 않는 .. 완릉록(宛陵錄) 2008.02.18
29. 인욕선인 29. 인욕선인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뚱이가 토막토막 잘리었다’는 경우는 어떤 것입니까?” “선인(仙人)이란 곧 너의 마음이며, 가리왕이란 구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이니라. 그리고 왕위를 지키지 않는다고 함은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이니라. 그런데 요사이 공부하는 .. 완릉록(宛陵錄) 2008.02.18
28. 한 마음의 법 가운데서 방편으로 장엄하다 28. 한 마음의 법 가운데서 방편으로 장엄하다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성문이 3계에서는 모습을 감추지만, 보리에 있어 감추지 못하는 까닭은 어찌된 것입니까?” “여기서 말한 모습이란 바탕이니라. 성문들이 다만 3계의 견도혹(見道惑)과 수도혹(修道惑)을 끊을 수 있어 이미 번뇌를 여의긴 하였.. 완릉록(宛陵錄) 2008.02.18
27. 둘 아닌 법문 27. 둘 아닌 법문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유마거사가 잠자코 있으니 문수보살이 찬탄하기를 ‘이것이야말로 둘 아닌 법문[不二法門]에 드는 것이로다’했는데,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둘 아닌 법문이란 바로 너의 본 마음이니라. 그러니 법을 설했느니 혹은 설하지 않았느니 하는 것은 기멸(起.. 완릉록(宛陵錄)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