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위산경책 위산경책(僞山警策) 업(業)으로 받은 몸은 형체에 매임을 면치 못하여 부모가 남겨주신 몸을 받고 여러 인연을 빌려 이루어진 것이다. 4대(四大)로 지탱해 가나 그것들은 항상 서로 등지니 덧없는 생노병사가 우리에게 예고없이 다가와 아침엔 살았다가도 저녁에 죽어 찰나에 다른 세상이 된다. 마치 .. 위산록(僞山錄) 2008.02.15
3. 천 화 3. 천 화 스님께서 종문의 가르침을 펴고 선양하기 40여 년에 통달한 사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대중(大中) 7년(853) 정월 9일에 세수하고 편안히 앉은 채로 태연히 입적하시니 세수(世困)는 83세, 법랍은 64세였다. 위산(山)에 탑을 세우고 시호는 대원선사(大圓禪師)라 하였으며, 탑호는 청정(..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7. 상당 61. 한 스님이 물었다. "위로 모든 성인들로부터 지금까지에 대해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눈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것이 바로 그것이 아닐는지요." "그게 무엇인데?" "조금 전에 대답한 것일 뿐입니다." "그대가 그것을 버렸으니 이젠 일삼지 말아라." ○ 장산 근(蔣山懃)스님은 말하였..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6. 상당 51. 스님께서 하루는 원주스님을 불러서 그가 곧 오자 말씀하셨다. "내가 원주를 불렀는데 네가 왜 왔느냐?" 원주스님은 대답하지 못했다. 조산 본적(曹山本寂:840~901)스님은 대신 말하였다. "스님께서 저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또 시자를 시켜 수좌를 불러오라 하시고서는 수좌가 오자 ..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5. 상당 41. 스님께서 하루는 향엄스님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백장스님의 처소에 살면서, 하나를 물으면 열을 대답하고 열을 물으면 백을 대답했다고 하던데 이는 그대가 총명하고 영리하여 이해력이 뛰어났기 때문일 줄 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생사의 근본이다. 부모가 낳아주기 전 그대의 본래면목에 대..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4. 상당 31. 스님이 졸고 앉아계신데 앙산스님이 문안을 드리자 스님께선 돌려 앉으시더니 벽을 향했다. "스님, 어찌 그러십니까?" 하고 묻자 스님이 일어나시더니 말씀하셨다. "내가 조금 전에 꿈을 꾸었는데, 그대가 해몽해 주게나." 앙산스님이 물 한 대야를 가지고 스님의 얼굴을 씻겨드렸다. 조금 있다가 향..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3. 상당 21. 스님께서 앉아계신데 앙산스님이 방장실 앞을 지나가자 스님이 말씀하셨다. "백장선사(先師)께서 보셨더라면 그대는 모름지기 뼈아픈 방망이를 맞아야 했으리라." "지금은 어떻습니까?" "입 닥쳐라!" "이 은혜는 보답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대가 재주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이가 들었을 뿐이다." ..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2. 상당 11. 어느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허다한 사람들이 대기(大機)만을 얻었을 뿐, 대용(大用)을 얻지는 못했다." 앙산스님이 이 말을 산 아래 암주(庵主)에게 이야기하고 이어서 물었다. "스님께서 이처럼 말씀하신 뜻이 무엇이겠읍니까?" "그럼 위산스님이 하셨던 대로 나에게 말해 보십시오." 앙산스님.. 위산록(僞山錄) 2008.02.15
2-1. 상당 2. 상 당 1. 스님께서 상당(上堂)하여 말씀하셨다. "도를 닦는 사람의 마음은 거짓없이 곧고 좋아하거나 싫어함이 없으며, 허망한 마음씨도 없어야 한다. 듣고 보는 모든 일상에 굽음이 없어야 하며, 그렇다고 눈을 감거나 귀를 막지도 말아야 한다. 다만 마음이 경계에 끄달리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옛.. 위산록(僞山錄) 2008.02.15
1. 행록 위 산 록 (四家語錄) 1. 행록 위산스님의 휘(諱)는 영우(靈祐:771~853)이며 복주(福州) 장계(長谿) 땅 조씨(趙氏) 자손이다. 15세에 출가하여 본군(本郡) 건선사(建善寺) 대매 법상(大梅法常:752~839)스님에게 머리를 깎았고, 항주(杭州)의 용흥사(龍興寺)에서 대소승(大小乘)의 교리를 연구하였다. 23세에 강.. 위산록(僞山錄)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