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스님

전강스님-참선하는 이들에게

通達無我法者 2007. 5. 9. 17:18
-전강스님 육성법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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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을 가르쳐 줘도 사람 사람이 받아 들여 닦는 법이 다 다르다.

부처님 설하신 법문이 삼계에서 뛰어나 생사 윤회를 끊으라는 법문이다.

죽으려도 나온 인생 생사를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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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기(上根機) 같으면 출가 할것도 없으나 하근기(下根機)는 어쩔수 없이

출가 수행을 해야 한다.

중의 절개는 꼭 올바른 참선을 하는 것이다

중생이 애욕으로 인해 윤회가 있는 법.

개차법은 있지만 보통 중생은 음행을 하게 되면 도를 닦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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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마르면 바닥이 들어나듯 화두 바닥을 척 보아야 아는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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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에 의심이 없으면 아무리 해봤자 깨달을 기약이 없다.

의심이 일어나다가 없어져 버리면 몇시간이고 안 돌아온다.

이는 발심을 못해서 그렇다. 조금 하다가 모여 앉아 잡담하고 앉아서 망상하고

그럭 저럭 허송 세월 할건가..?

이게 발심한 도학자가 할 짓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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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때려죽인 원수 생각보담도 더한 분심을 내라.

억겁다생에 나를 깨닫지 못하고 미(迷)해와서 생사고(生死苦)를 받게 된데

분심을 내서 깨달아 생사 해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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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 앉아 있는것은 조는 참선이지 뭐 말라 비틀어진 것이여?

졸리거든 화두를 소리내서 한두번 해라.

단정히 앉아서 척량골을 세우고 세번쯤 몸을 움직여라.

그래도 잠이 안 깨면 문을 열고 나와서 무리를 쫓지 말고 나혼자

가만히 일직선으로 갔다 왔다 하면서 화두를 챙겨라.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수십보 한 다음 다시 돌아와 좌복에 앉아서

거각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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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에 이 몸뚱이 내버리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게 참말로 큰일이다

발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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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늙을수록 천해진다

가죽속에 힘 있을때 한번 좀 닦아보지

왜 늙기를 기다리는가.

병들기 전에 늙기전에 한바탕해라. 나한테 두번다시 오지 않을 광음...

그 옥 같은 광음을 허송세월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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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속에서 항상 규칙을 잘 지켜야 도학자다.

하심을 잘 해야 한다...환경이 편안하면 출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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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생에 생사해탈 못하면 언제 깨달을 것인가.

졸지마라! 생사 이놈 이대로 두고 그것이 살것인가.

똥 뭉터기 짊어지고 다니면서 산것 같은가.

조금도 방심 말고 잘 닦을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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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숙제가 새로 생긴 나라의 곡식 안 먹겠다고 수양산 들어가서 산채만

먹고 살았다는데 그 나물은 그 나라것 아닌가?

그렇게 드럽게 깨끗해서는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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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누가 못하게 막을 수도 없는 것이고

안할래야 안 할수 없는 것이다.

요 게으른 마음이 어디서 날까 그말여.

아무때나 참선 한다고 돌아 앉아만 있으면 될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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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거 다 바치며 광음(光陰)에게 사정해 봐라.

나를 위해서 멈취주는가...

그런데 왜 그렇게 허송하고 있는가...?

몸 하나 얻어서 늙혀서 죽는것이 인생이다

이몸 있을 동아 꼭 내가 나를 깨달아 얻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해야 한다

생야시(生也是)요.. 사야시(死也是)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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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을 하려면 분한 마음을 내는게 제일이여

천하사가 마음에 있는것인데 한 마음 치워버리면 그만인것을

그 까짓거 하나 못 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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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울지 마라(자지 마라)...

생사를 여의는 참선법을 들으면서 자!

팔십먹은 노인이 설법하고 있는데 고 앞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 앉았어!

도 닦는 도학자가 모두 자빠져 자는데 내가 법문 그만 해야지

이 까짓놈 신심 가지고 법문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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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를 이것 했다..저것 했다 하는것은 서방 둘 두고

이리 갔다...저리 갔다 하는것과 같다

이 시(是)자 하나가 참말로 무서운 것이여.

부처님 경전도 요것이 다가 아녀. 이 같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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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하니 주인공을 깨달아 알지 못하시니 천도를 해드려야 해

영가 가는  쓸쓸하고 어두운 북망산 길을 불을 밝혀드리는 것이 천도법이다

영가 천도에 음식이 무슨 상관이냐..

법문이 최고 천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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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둑질 해서 갇힌 죄수보다도 더한 감옥에 갇힌 거여

죽으러 가는 소가 자욱 자욱 사지인 것과 같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자...이러지 말어

광음을 진실로 아껴라

오늘 이 목숨 내버릴런지 내일 죽을런지 알지 못한다

어린 손자가 물가에 놀다가 물에 빠질까 걱정이 되서 쫓아 들어가

건져 내듯이 간절할 절(切)자 뿐이다.

 

"밤이면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이면 아침마다 부처를 안고 일어난다

 부처님 가신 곳을 알고저 할진대

 이 말과 소리가 이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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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밖에서 무엇을 구하느냐.

삼라만상이 내 마음으로 부터 난것이다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다 내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다.

내가 하늘이고 내가 우주 만물을 만들어낸 주인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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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자...도 닦기를 원하자.

오늘 이렇게 살고 내일 이렇게 살고 몇년을 이렇고 살고...

참말로 온 곳도 이렇게 모르고 갈곳도 어디로 쫓아 갈런지 알수 없으니

두렵구나...도 닦아 보자...도를 한번 닦아보자"

사람의 마음이면...사람이면 이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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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차한잔 마시고 밤이 오면 한숨 잔다.

다 들은 법문이라고 용이심을 내서 관문상을 지어서

모두 자울지 말고 잘 들이란 말여!

우리가 지금 어느 분상에 있어?

어디서 있다가 왔느냔 말씀이여?

기가 막히지...온 곳 모르는것 보담도 이놈의 송장 몸뚱이 끌고 못된것 만

일러주는 중생심, 송장 속에서 이러고 있어서 될것인가?

좀 잘 들어야 할 것 아닌가...

눈감고 자울지 말고 법문 좀 들으시오

오장에 불이 올라오네..눈 한번 감으면 죽은 송장인디, 나도 밤에

보살님네 보담 잠을 덜 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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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뭣고(화두)" 한번 찾아보란 말여.

이 몸뚱이 내버릴 그 시간을 누가 아느냔 말여

일향간에 있다.. 숨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가운데 있다.

이 소소영영한 주인공은 똥을 아무리 묻힐래야 묻지도 않는다.

이렇게 껌껌해 가지고 오늘 살면 뭣하고 내일 살면 뭣혀?

내가 나를 깨달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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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을 잠자고 코골고 있어보지...

그게 중생산데 천하에 중생사 같이 불쌍한게 없어.

내가 여기서 7년동안을 설법을 해주어도 법문 듣고는 나가면서 잊어버리고,

뭔 짓을 허고 계시다가 오시는고...늘 깜깜하네 뭣혀?

내가 그 죽어 버릴수 밖에 없다 이맘 밖에는 안나..

지금도 이런말 하고 있으니 내 눈껍질 속에서는 눈물이 핑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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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니라

어리석지 말지니라..

처음 난 어린아이로 다름없이 하라..

이게 이 법 배우는 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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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지 이번에 그 모두 원력으로 내 절이다 생각하고 영원히

이 절 잘 만들어 놓으십시요.

이 중도 가서 속히 댕겨서 올랍니다.

와서 또 여기와서 또 보살님네 누가 설법해 주시면 내가 듣던지,

또 내가 그때와서 설법할란지 알수 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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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스님은 땡땡이들 시봉을 15년을 했네...

고기도 삶아대고, 당신을 그걸 안 잡수실라고...

거~ 육조스님 좀 잡숴도 되련만 너무하지...

허지만은 안 잡숫고 그걸 15년을 했어...

이걸 생각해 봐야지... 그 도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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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죄를 주어서 받나?

지가 지어서 지가 받는다. 염라 대왕은 죄를 벗겨 주어서

어서 참선해서 해달해서 죄를 짓지마라...일러주지만

모르고 지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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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가 화두의심 없는 것이 제일 큰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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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면하는 견성성불법에는 무슨 체면이 있겠는가...

또 잔다 자! ~  자러 왔는가?

자고는 웃는다. 당신들 위해서 이렇게 애써서 법문 해주는데

인정도 없다...체면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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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안될까... 의심은 왜 이렇게 안날까 하시겠지만,

그렇게 안되는 법이여... 그래도 그렇게 안 될수록에 안되는 곳을 보면

망상이 화두 뿌럭지에 가서 솜 얼키듯이 얽혔어...

전생의 숙습이기 때문에

화두는 겉으로 들어지고 속에는 망상이 끼었어.

그 여러가지 망상 번뇌가 뿌럭데기가 없기 때문에 곧 죽어버려.

이뭣꼬(화두)만 하면 곧 없어져...

알수없는 의심하나 그놈이 본주인이기 때문에 천가지 만가지 망상이

다 무찔러지는 것이여.

망상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 말아라

싸울수록 더 일어나니 의심 하나만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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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답게 살아봐야 되겠다.

그 무슨 도리냐... 나를 깨닫는 참선법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몸이 있어야 설법도 듣고, 이뭣고(화두)해서 나를 찾을것이 아닌가?

자꾸하다보면 잡변나던 놈이 한덩어리가 되야...

부러 화두하고 그걸 타성일편이락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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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안되니... 뭐 공부 안되니... 뭐 의심 안되니...

괜히 쓰잘데 없는 놈의 소리여!

그것이 다잽이 할줄 몰라 그런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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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닦는 도학자는 날마다 날마다 타산을 해봐야 한다.

열두때 가운데 화두를 내가 얼마나 했는냐?

몇시간이나 했으며 또 몇시간이 못 될것 같으면 한시간 동안에도

몇분이나 했으며, 그 놈이 그만 여러시간 가운데에

수 입시간이 얼마 안될것 같으면은 놀랠것이다.

아차! 내가 왜 이렇게 이 시간에 오늘 역시 공부가 도무지 수입이 없고

잇기가 없고 맨 하기 만났느냐 놀랠것이다

점검한다고  화두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틈없이 의심이 척 일어나서

의단독로가 될때 그 수입이 아닌가?

아 그렇게 되는거 몰라?

화두가 독로된것이 타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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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이 앉아서 있네 없네 그러고 앉았으니 그런너머 죄를 퍼짓고

있으니 날마다 사람 죽인것 보다 더헌것이여... 그것을 잘 생각해 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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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야 잘 하던지 못 하던지 남 흉, 남 모양, 외형을 보지말고

내가 나를 단속해라 나 하나를 내가 단속해라...

내 행실 내 버르장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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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밥 쳐먹고 똥 싸고 가고 오고 죄만 짓는것이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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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을 들어도 바로 못 들으면 소용 없는 걸...

이담에나 바로 들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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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은 대저 머리를 들어도 하늘 볼 겨를이 없나니라

치켜들면서 화두지... 하늘을 봐?

도 닦으러 나온 도학자가 돼 가지고 이렇게 이럭저럭 지내면 되야?

물을 만져야 물을 본 것이다

망념이 나면 그놈 그냥 두고 화두의심만 할것이지

망념이 나느니 어쩌느니 거기에다 왜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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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화두법을 무엇을 말해.

고인의 법을 의지해서 고인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지.

내가 내법을 만들어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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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때기 이빨에 털났다"(판치생모라는 전강스님의 화두)하는 거기 가서 참말로

자식애착 하듯이, 부부애착 하듯이, 돈에 애착하듯이..

거가서 좀 애착해 봐라..

거가서 탐착해서 떠나덜 말아라...

죽을 기경이 될때까지 한번 공부를 해봐라.

죽을 지경까지 밀어 붙여서 살지 못헐까 두려워하지 말고 한바탕 해봐라.

살아가지고 공부는 안하고 죽지 못헌것을 두려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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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 규칙을 따르고 수용은 인연을 따라해라

이 몸 가지고 있는 동안에 가장 중요한것이 도 닦는 일이다

참선법을 알았으면 미루지 마라...

내년으로 미룰 것인가...다음으로 미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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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유식과 무식에 소용없다.

도 보담 더 유식이 있어?  그까짓거 배워서 아는 유식은 소용없어

육조스님이 그렇게 돌을 지고 방아를 쪄서 칠백명 대중을 다 먹여 살린다

그것을 육조단경 스승 삼으라는 거여...

그 말로 할수없는 참다운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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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을 해가지고 들어오면 어디가서 남의 시비가 보일 것이니가..

여섯시간 다 주무시지 마시고 한시간씩 두시간씩

가행정진하는 가운데 낮에 사분정진을 충실히 해 나가시고

그래서 좀 자줄만큼 재와 주어서 옳은 정신이 들어와서 화두가 그대로

일어납니다... 의심이.

이 놈을 안 자주면 잠 속에서 화두를 치켜들면 의심은 잠이 다 들어가 버리고

없습니다.

화두인지 뭣인지 독약먹은 사람처럼 어리하니 못써.

그 해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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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학자는 벌써 운력을 시켜보면 안다

놓고 들고 하는것만 봐도 대번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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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닦는 학자라는것은 명예, 권리에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니라

죽은 송장처럼 항상 무슨 자존주의니 내니 뭣이니...그런 권리 없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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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도 못허고 혼자 토굴에 살림해 가지고 견성해서 나왔다는 사람 못봤어

전부하다보면 묵조에 걸리고 안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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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내 보배는 결국 내가 찾는 것이지.

남의 시비 볼 겨를이 있어?

남의 시비 보는것이 벌써 남의 시비 보는 놈은 제 시비가...

제 허물이 적지 않거든...몇배가 되는 것이여.

학자는 굳은 신념을 가져야 한다

소중한 몸 얻어가지고는 기가 맥힌 업을 지어놓은 이 몸 얻어가지고

들어와서 정법문중에 정법학자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항상 그런 난조지상을 가지고서 잘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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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하는 사람은 항상 일정하게 화두에 생각을 두어서 그게 음덕이 쌓여

정념이 생겨...

한시간이라도 나가 바람 쐬고 들어와도 햇빛이 문틈으로 들어오면

그 빛에 먼지가 왔다 갔다 하는 것과 같이 틈이 생겨.

도인은 손실이 엄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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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게 되어 내 일이 시간 시간 급한데 내가 이러고 앉아있을 수가 없어.

죽고 사는 중생 생사를 두고 우리가 이러고 말아.?

이거 못 듣고 못 믿으면(참선법) 개똥 벌거지가 낫다...

근데 광음을 허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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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것도 힘든 것도 없고 그 내 찾는 법이 그려...

그저 '이뭣고'(화두를 말함) 알수 없는 놈 하나면 그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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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미래로 미루지 말아라.

때를 기다리지 마라.

용맹한 가운데 용맹을 더하고

정진하는 가운데 정진을 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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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을 입에서 화두만 씹고 앉았으면 되는가?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듣지 못하기 땜세 생사가 우리 몸에 이렇게

얽혀져 있고, 상견(想見),사견(邪見)이 얽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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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쟁기를 지고 논 갈러 가는 것도 생사 해탈 도리요,

여인네가 호미들고 밭 매러 가는 것도 생사 해탈 도리요,

숟가락 들고 밥 먹는 것도 해탈도리요,

젓가락으로 반찬 집어 넣는 것도 생사없는 해탈 도리인데

일체가 무엇이 아닌 것이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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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해서 마음속에 얻은바, 증한바가 없으면 썩은 배와 같다.

밥을 먹었거든 밥 값을 해라...

화두밖에 시간을 보내지 마라..

목숨 이놈 끊어지게 된 때에 무엇이 소용이 있겠느냐 말여...

눈썹위에 生死  두자를 이마 밖에 박아놔라...

세상에 나만 해탈하고 견성하고 말아..?

그런 소승견성,

도둑놈도 그런 법이 없어

어쨋든지 모두 깨닫게 권발시켜서 제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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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서라도 법문 들으면서 자울지 말어(잠자지 마라)

남까지 자고 싶어져.

배가 고파야사 법문이 들어가지 배부르면 안 들어가

역부러 굶고 법문 듣는 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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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 들을때 극장에서 배우 보듯이 고개 쳐들고 봐.

은사가 어디있고 상좌가 어디있어..?

도 닦으려 들어오면 인가 해주는 것을 은사락햐...

내 상좌, 내 은사다... 고 따구놈의 정신 가지고 들어왔냐 말이여.

고따구 놈의 것이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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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면 싸워야 되고 도 닦을 사람이 죽게 되었으면

총든 사람의 총을 뺏어 그 사람을 죽여야 되는 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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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돌려 친소심을 두지 말고 화평주의,무아주의, 원융주의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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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타하지 말아라.

물러가는 것이 제일 못쓰는 것이여.

타락하지 않고 물러가지 않으면 어느 누가 견성 성불 못할 것인가?

자자마라... 자지 말라고 법문하는데 자빠져 자고 있어?

수마(수면장애)가 뭣이여..

이렇게 잠이 와도 이놈이 무엇이냐.

한번 정신차리면 되는것을...

광겁장도(曠劫障道)에  수마막대(睡魔莫大)니라...

우리 대중이 도 잘 닦을때 나도 신심이 나서 법문을 해주는 거여.

오래 오래 하다보면 안 헐락해도 저절로 되는 때가 오는데

그때는 퇴타할래도 퇴타 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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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에 들어 간다는 놈은 벌써 난 옳은 학자로 인정 안하는구만

깨닫기 전에 토굴 들어가는 학자는 벌써 틀렸어.

해탈법을 배워야지...허공에가 잠자는 걸 배울 것인가?

일월같은 광명을 눈에 써가지고 다닐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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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을 구해야 병이 낫듯이 우리 학자는 옳은 스승을 구해야 한다.

옳은 학자라면 스승부터 옳게 가릴줄 알아야 하는 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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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이라도 몇생을 닦다가도 입태(入胎)에 매할수 있고

주태(駐胎)에 매할수 있고 출태(出胎)에 매할수 있고

몸 받아 나와서 크다가 매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스승이 있어야 한다.

하루라도 좀 더 살았으면 정진 좀 허게.

한번 앉아서 마조스님처럼 7개 포단 뚫듯이 시간이 없이 공간이 없이

그 참선 한번 잘해 봤으믄...

몸 병 나시기 전에 정신을 가다듬고 모두 도 잘 닦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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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풀에 붙어 있는 부목정령이나 똑같다.

망념이나 내고 별별 시비 다하고 돌아 다니는게...

조사관을 아무때나 그럭저럭 수수께끼처럼 그거 안된다

화두를 좀 재미시럽게 해봐.

자리가 딱 잡혀서 화두정락이 되면 화두가 도망가지 않으면

그 이상 더 안락하고 쾌연하고 실다운 곳이 없구만...

화두가 자리 잡히지 않으면 그만 그 나부대고

그 경계가 분다하고 한시도 마음이 붙지 않으니까 밖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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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찰나간에 성불하는것도 얼마나 애를 썼을 것이며,

언하에 대오하는 지경도 무수겁을 닦아 나왔으니 되는 것이여

처음에 들어온 사람들이 어찌 좌선을 안하겠는가..?

앉는데서 힘을 얻는 것인데..

참선허는 놈이 어디가서 혼침도거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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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세를 보란 말여.

요까짓놈의 몸뚱이 하나도 맘대로 못하고.

요망하고 더러운 놈의 몸뚱이.. 요놈의 몸뚱이 시봉해 주고

종노릇 하느라고 죄만 짓고 또 받아 나오고 또 받아 나온다.

요까짓 놈의 몸뚱이 짊어지고 다니면서 그렇게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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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올때 어머니 아버니 의지해서 나왓지만 방편인줄 알아라

환(幻)인줄 알면 여의어라.

이 무상정법 밖에 더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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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철쯤 해나가면 화두가 척 잡히면서 망상을 낼라고 해도 안 나와

화두가 꽉 박혀서 얼이 나간 사람같고 어리숙한 사람 같이 된다.

내외(內外)에 이 낱 한 의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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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있는 선객,보살님네 "정 전강(전강스님)"이 믿어지면
꽉 믿고 안 믿어지면 밟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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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법상에 자주 올라 오는것은 이제 곧 떠나게 되얐으니

떠나기 전에 자꾸 좀 해줄라고, 병들면 또 못허고 하니까...

법문을 잘못 들으면 퇴전할 생각만 낸다.

도인이 한번 시방세계를 확철히 비추는것이 밝은 날과 같고,

거울이 밝게 비추는 것과 같다 비유허면...

 

망상이 나거든 없애려 말고 내버려 둬라.

내버려 두는게 제일이다.

망상 그놈 중생집이 어디 대번에 없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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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람으로서 사람의 원리를 모르고,

가까히 말하면 낱낱이 내가 나를 몰라?

내가 나를 모르고 있으면서 사람이라고 대갈박 내둘르고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

진리를 집어 삼키면 뭐할 것이냐.

나 하나 깨달라야지...

살림살이를 내놔봐!

올 삼동에 이렇게 애썼으니 한번 내놔봐!

억겁 다생에 무슨 배때기 속엔 안들어 갔을 것이여...

난 때가 있어야지 무슨 짓을 하고 왔느냐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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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가슴 속에서 부처가 쑥~ 나와도 그거 정법(正法)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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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깨끗한 들물 같이 가며, 흰 비단 같이 가며

불꺼진 재와 같이 가며, 옛 법당의 향로 같이 가며,

하루 아침에 백년같이 가며, 한 생각에 만년 같이 가면

쉬어가고 쉬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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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동으로 가고,

남쪽으로 작대기 날리고,

가을 돌아오면 서쪽, 북방으로 들어가서 풍경 구경하고 참 좋다~

삼백 육순을 이렇게 도는 구나..

그 우리 선객들 참 좋다 그 말이여...

이렇게 지내 가지고는 어느날에 네가 자가(自家)고향에 도착할 것이냐 그말여..

이게 모두 우리 선객들 산중오입이여!

오입 중에 이것이 제일 무서운 오입이다.

미남미녀에 빠진것 보다 선객이 경치구경이나 즐기고 산새에 빠지는것이

더 무서운 오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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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감옥,평생감옥에 갇혀서 나오는 방법이 화두법 밖에 없다

애인이 있어서 보고 싶어 죽을 지경에 비하겠는가?

판치생모(전강스님 화두)가 더 좋은가?

이뭐꼬가 더 좋은가?

이러지 말고 나하는 화두만 잘 거각해라...

어쨌든디 이 몸 이만큼 영양이 꽉 차서 도와줄때 어서 해라

젊을때 이 광음을 허송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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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와서 몇시간 뺏기고 나면 그렇게 원통할 수가 없어

내가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단 말이야...

머리를 쥐어 뜯었지...

모재기용이다...좌(坐)에만 집착하면 안된다

행주좌와(行住坐臥)에서 밀밀무간(密密無間)의 묘(妙)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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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 듣는데 가서 불퇴전이 있다.

붙일 것도 없도 뗄것도 없이 넉넉히 일러 놓은 것을~

조사러록이니 다 쓸데없어. 바로 '판치생모'( 화두)니라

의심도 아니고 망상도 아니고 잠도 아니고 데데하니

흐리터분하니 하지말고 밝게 밝게 "어찌 판치생모라 했나"

단단히 고놈만 옳게만 관찰하면 못 붙어...

망상이 붙덜 못햐.

부처님 은혜 따로 갚을 것 없어.

너 생사없는 해탈대도를 깨달으면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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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이치를 알았으면 밥을 먹어야.

참선법이 이려... 중이 되야스면 중노릇하는 법 부터 배워야

무엇을 찾기에 의심(화두에 대한 의심)이 안난닥햐..!

당장에 알수 없는데..

남의 시비, 남의 허물 얘기하는 학자는 벌써 틀렸어

도문에 들어오는 법이 참괴법이 제일이여!

부처님은 저렇게 견성해서 믿었거들랑 물러가지 마라.

 

#

내가 나를 깨닫는 것이지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깨닫는 것이 불법 대의다.

생사없는 대자재 대자유 이것이 인생 목적이다

지금이 계법 만년에 속하지마는 말세에 가서 참선법이 확 퍼져서

견성한 이가 콩 튀듯이 나온다 했어.

당신네들이 늦게와서 배운것을 한탄하시란 말씀이여!

 

#

꼭 부처님의 법을 들어야 겠고 알아야 되겠다하는 마음만 내도

상당히 부처님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여

자기 양심에 가책된 일 한것은 다 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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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스승이면은 꽉 믿어라!

스승이 아닌것은 믿었다간 큰일 나나까 말헐것도 없고.

바로 깨달은 스승을 믿어야지 깨닫도 못헌걸 믿어 놨다간 큰 손해여

그건 마구니 밖에는 될것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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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에 한마디라도 귀에 옳게 들어오는 놈이 있는데 고놈을 딱 믿어야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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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에 인연이 없으면 와서 들을려고 하도 않어!

법문 한번 잘못 들으면 큰일 나는 것이여.

똑 같은 법문이지만 글만 봐서 새기는 것 다르고 뜻을 알고 새기는 것 다르거든...

애착!  억만년을 해 나온 애착 무섭다 틈새기가 없이 발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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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을 안 닦으면 어찌 될것인가.

그 시간에 죽어버리면 어찌할 것인가.

10분은 어떻고 5분은 어뗘! 그동안에 뒈져 버리면 어쩔것이여?

그런데도 해태를 부릴 것인가?

대중에 진실한 학자 만나기가 참으로 어렵다

선지식은 옳게 믿는 학자 얻기가 어렵고,

학자는 바로 옳게 깨달은 선지식 만나기가 어렵다...

 

#

내 눈이 일월이 돼 가지고는 일월 보담도 천하 더 밝은 그런놈의 것이

도가 아니여!

고까짓것이 도일것 같으면 왜 글쎄 개똥 벌레는 쬐그만한 것이라도 배때기에

불을 써 가지고 천하를 돌아 다니고 공중을 막 왕래허는데

왜 그것은 응! 그건 뭐 신통아녀...?

그런 신통이나 그런 모양다리 나타낸 것이나 빛깔 나타내는 것이나

그런것으로써 해탈법이 그걸로 써서 생사 없는 법이 아녀...

내가 나를 찾는 법! 내라는 면목은 빛깔이...상이 없어

천만사가 있드래도...백만사가 있드래도,

내 목숨이 천번 죽을 일이 있드래도

이 도문은 물러가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

주작으로 하기 때문에 법문을 듣고 또 들어도 결렬심을 내고

또 내봐도 혼침도거가 또 들어와...

진심으로 무상함을 깨달아야 발심을 해야 기막히게 철저하게 해야 한다.

 

#

왜 안되는 상을 짓느냐 말여!

알수 없는 놈 하나뿐이지 되고 안되는 상을 왜 붙여?

안되는데 가서 신심이 나고, 안되는 곳에 가서 분심이 나고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가행공부를 하는 것이 학자의 도리지.

뭐든지 꾸준히 꾸준히 해나가봐라...

어디가서 실패가 있고 안되는 것이 있는가!

도인도 똥 싸고 오줌 싸고 아홉구멍 있고 똑 같애

법을 의지하지 사람을 의지하지 말어!

철두철미하게 법을 믿어서 생사 해탈법을 배워라...

모양으로 믿고...상으로 믿고 허는 행동으로 흉보고 그 되야?

기가 찰일이지...

 

간단없이 화두가 의심이 자꾸자꾸 일어날것 같으면 일체망념

티끌경계가 들어오덜 않해...저절로

본래없는 것이니까.

그 놈이 방해헐라고 기달리고 있지 않어.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일체망념이 안되니까 퇴타하려고 하는게 호마여!

나를 아비지옥에 보내는

 

#

공부하는 사람을 말을 말아라

가슴에 가서 꽉 맺혀져 가지고 풀래야 풀수 없고 보낼래야 보낼수 없다

점점 깜깜헌디...알수 없는 곳을 향해서 다시 한번 더 신령스러운 마음으로

돌이켜 비춰봐라...

다 모른닥 하지만은 '이뭣고"를 모르면 되여?

우리는 항상 도 닦는다고 말은 좋다~

도 닦는다고 앉아서 참선허나?

참선을 몇분이나 하나...그 시간이 얼마나 하는가.

한 시간이면  그 1분이나 되는가...2분이나 되는가..?

그러고 앉아서 참선한다고 잔뜩 졸아 버리고 조금 또 졸음가면 망상내고,

일어나 나와선 잡담하고 뭔시간 뭔시간 빼고 나면 참선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부처님 마음이나 내마음이나 똑 같은건데 여태꺼정 뭣하고 이러고 있어?

부처님은 벌써 큰 대장부가 되어서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있건만은 나는 이러고 있어

이 모양 다리로 그 밥만 먹고 옷만 입고 시은만 잔뜩 지고.

 

#

인생이 왔다가 이렇게 허망하게 병들어 늙어 죽게 되는데

거기 뭐가 있나?

생각해 봐라...뭐가 도무지 있는가?

인생이란 죽을 일 밖에는 앞에 없구나

왜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지 못할까...

지혜있는 사람이라야 안다..

언제 남의 시시비비할 겨를이 있느냐

'도 닦아라' 일러주는 스승의 말을 듣고 일순간이라도 더 분심이 나고

더 닦아야 발심 학자이지...

 

#

밥먹고 옷입고 오고가는 소소영영한 주인공...

이것이 도대체 무슨 물건이냐?

알수 없거늘 제가 무슨 이치를 붙여 죽지말고,

대답할라고 애쓰지 말고,

알수 없는 그놈 하나를 가지고 비비고 나가거라.

뚫고 나가거라.

정진해 나가거라.

이것이 화두의  제일 묘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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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배움을 구함에 꼭 스승을 구하라.

佛佛이 말씀하셨고

달마스님도 혈맥론에서 말씀하셨어

사사견성私私見性 못쓴다.

중생으로 그냥 있는것만 못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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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허내실外虛內實해야지

외실내허하면 못쓴다.

입에 발린 말만 하면서 겉으로만 체하고

속으로는 그렇지 못한 사람...천하에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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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화두에 의심이 있어야지

다른 화두에 의심이 있어서는 안되야

모르는 사람이야 안하지만 발심 학자야 알고서야 어찌 그냥

지나칠수가 있는가

무슨 화두가 힘들것이 있냐?

회광回光... 돌이키라는 것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중생마음은 항상 밖으로 나갈려 하는 것이니

밖으로 나감이 없게 항상 돌이켜 알 수 없는 의심을 더해라.

애타주의...남을 위하고 사는것이 헐일은 헐일이나

생사윤회...인因밖에는 안된다...

 

#

지금 이게 사는 것이냐?

의심이 성 함을 얻어라.

화두가 그만 맹렬해서 알 수없는 그 일념이 꽉 차야 된다.

안이 어디 있으며 바깥이 어디 있느냐...?

밥먹을 때도 옷입을 때도 일체처에 다만 "이뭣고" 뿐이다...

알수 없는 한 생각 일념이 화두학자다

해들어 갈수록에 알수 없다...

30년,20년을 한들 무엇을 알것인가 말여.

생사도 없는디 무엇을 알아.

없는것도 알면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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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일을 생각해 보지 어찌 안할 것인가?

공부에 요要한 것이 그 마음을 잘써라.

"이뭣고"을 잘 챙기는 것이다.

참으로 참다운 신심을 발해라.

신심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해태 마구니가 잽히고

번뇌 마구니가 잽히고...일체 마구니에 모두 그 놈한테 가서

그만 입에 물려 가지고 밤낮 그만 도로 번뇌망상,도로 해태심,

도로 그 마음 이런다.

 

한번 신심을 내라.

어찌 안 믿을 수가 있나..

내가 나 찾는 법을 어째 안 믿어?

 

밤새도록 자고 있어?

몇 시간씩 자고 있어?

잠 안잔다고 병 안나!!

화두만 조금 없어지면 즐겁다...좋다..망념이 들어 올것이니까..

숨 내쉴때에도 알 수 없는 화두요...

숨을 들이 쉴때에도 알수 없는 화두가 되게 하라.

넘 안한다고 나도 안 할것인가!

 

#

장부가 뼉다구가 한번 끊어지도록  해봐라

화두는 과녁이고 설법은 활살이다

여지없이 믿는 스승, 나 믿는 스승한테 가서 화두를 간택하면

요지부동...희사심이 참 강해야지,

벼락같이 버려야지,

믿어지지 않는 선지식은 내게 점점 害만 되는 것이지 소용이 없거든.

여지없이 믿어야사, 참.. 그 팔을 꺾어 올리고

전신을 때려 바치고

위법망구 지경에 이르러야사 도학자라는 거여..

 

#

사람이면 사람다운 진리가 있을 것인데

본래 생사가 없는 본래면목, 근본면목...내가 나를 반드시 깨달라야

할것인디.. 죄만 퍼짓는 내가 나 깨달을 줄 모르는 것이 어리석어

육취六趣(육도윤회)에 들어서 어리석어..

나를 깨달을 줄 모르는 것을 중생이락햐

 

#

見性成佛 하는 것은 내게 있지 제게 있지 않다

화두하는 학자가 언제 딴 마음 낼 새가 있는가?

화두하는 학자는 念起念滅이 생사니라

참선허는 학자에게는 참선 법문 밖에는 헐것이 있는가

밥도 먹고 또 먹고 하듯이 법문도 듣고 또 듣고 해야 하고,

화두도 허는 놈 찾고 또 찾고 해야 허지.

 

화두 하나가 그대로 그만 대승계여..

알수 없는 의심 하나가 그 놈이 나를 살리는 活句다

의심없이 가만히 앉아서,

망상도 없는디 앉아서, 편안헌디 앉아서

그게 참선이 아녀...

 

#

거지라도 일등 거지지..

이 몸을 살리는 것은 도 닦기 위해서 이몸을 먹여야 되니까.

못된 마음이 났거나 말았거나 그건 관둬버려...

그저 '이뭣고"다

몸뚱이만 들어 앉아서 번듯이 뻔뻔하게 아주 그만 체면도 없이

해주는 밥 가만히 앉아서 三時主食 뱃속에 그득 채워 놓고

등한 과일, 등한히 화두는 없이 헛되이 날을 지낼 것이냐?

그 밥 어떠한 밥이며, 어떠한 참 시은施恩인가...

어떤건디 가만히 앉아서 먹고, 망상이나 내고, 잠이나 자고

요렇게 등한히 날과 밤을 지낼 것이냐...

생사 一字를 생각해 봐라..

죽을 것을 생각해 봐라..

지금 있다고 믿느냐... 성하다고 믿느냐?

한번 생각해 봐라...

 

#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밥을 축내고 있어..?

이 문둥이 만도 못한 것들아!

왜 正法을 믿지도 못하고 정법 설하는데 가기도 싫어하고

법을 듣기 싫어하니 뭘 하는 거여?

뻘로 듣지 마라! 새겨들어.

뼉다구 속으로 들으란 말여!

 

화두가 뭐 그렇게 화두에게 있나.

의심이 무슨 화두에게 있는겐가?

내 본인의 분심과 본인의 신심과 본인의 결정심에서

화두가 되는 것이지.

화두 하나 딱 얻었으면은 무별리심으로 무변개심으로

화두를 추켜들고 해나가는 용맹심에 있지

조금 깔작 깔작 해보다 안된다고 의심 안난다고 고래서는 소용없어

 

#

흐리터분허니 귀신 참선 말아라.

잠 참선 말어라.

여법히 안되드라도 앉아서 좌선 할때에는 화두가 집요하게, 독로하게

'이뭣고'가 오래 너무 끊어지지 않게 용력을 다해라

 

#

밥 잘 먹여서 잠 잘 재워 제 비위 따뜻이 맞추어 주어서는 공부할

마음, 분심,신심이 나지 않는 법

자지 말고 들어라~ 빌어 먹을 놈들아!

몇천겁이나 밤낮 처 자빠져 잔 놈의 잠을 다 못자서 법문 들을때

자빠져 자는 놈들이 그게 뭐이냐 말여.

그게 신심이냐 ..뭣이냐.

도를 닦으러 들어온 놈들이, 법문 허다가도... 그만 머리 속에 참

부아가 올라온다.

그 생겨난 때가 없닥해도 그려.

신통이 나야 아는가.

꼭 숙명통(과거 전생을 아는 신통력)이 나야만 아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몰라?

지혜 학자가 발심해서 들어 왔으면 발심 효과가 좀 있어야 되지 않나.

만날하는 소리지만은 억만번 들으면 어째.

잘 봐야 하거든...

 

#

무엇이 바빠서 가는데만 팔리고,

앉아서 쉬는데만 팔리고 모든 경계에만 보면 팔리느냐.

똑 화두만 해라. 고것이 진짜여

처음에 들어와서 정법을 바로 믿으면 퇴타가 어디있어.

잘못 믿으면 사견이 그놈이 종자가 되어가지고

겁겁 생생이 사견에만 꺼꾸러진다.

 

#

생각해 봐라.모두 생각해 봐.

내 몸뚱아리 온곳도 모르고 갈곳도 모르면서 사람이라고 뭐라고

받아 가지고서 언제 갈지도 모르면서

한번도 도라는 것은 닦아보지 못헌 미迷헌 중생...

꽉 미해서 그 우치에 떨어져서 도 한번 배와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 몸 받아가지고 인자 참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도를 배우는것을

그것을 초학자여. 초심여.

처음 마음으로 도를 배운다

도 배우지 않는것이 그 어디 초심인들 뭐 있나

처음 마음인들 그 어디 있어?

밤낮 죄업이나 퍼 지었지 언제 도 닦았나?

도 닦을 마음을 내는 것을 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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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이란 것이 천하에 없단 말여.

문수보살도 도반이거든.

조불 양화하기를 원력을 세웠거든.

어떤 부처님이던지 부처님 출세하시면 쌍족 제가가 되야 가지고

그 부처님에게 조불양화 잘 발전허게 그렇게 하자고

원력을 세우고 두분 문수와 보현이 눈을 쥐어 뜯고 도를 닦았어

서로 경책해 가면서 그 도를 뭐 일생뿐만 아니라

다생을 그렇게 도반이 되야 가지고 닦아 그 인연으로 늘 만나거든.

서로 도반이 되야서 도를 닦았기 때문에 또 만나고

또 만나고 그런거여.

꼭 그저 되나 안되나 망상이 나거나 말거나

항상 할것은 이뭣고뿐이다.

그 한담閒談  못쓰는 것이여.

왜 방에서 항상 그래 안혀.

꼭 물을 말만 물고 대답할 말만 대답하지...

말!...두 말도 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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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의 권행은 '죄 지으면 나처럼 될것이다'고 보이는 것이다

화두가 들어와 있으면 편안하고 안락하고 깨끗하다.

공부 안하면 그 나쁜놈의 행동이지 뭣이여...

법문만 들어가도 솔찮이 닦은 사람이고

지혜있는 사람이다.

 

#

이 몸뚱이 다시 만나?

어떻게 다시 만나.

썩어 버리면 그만인데 똑같이 생겨 나올수 있나.

고런것을 애착을 해가지고 내것이락 해 가지고는

누가 조금만 뭐라혀도 거 진심 폭 내고.

그것 참... 그것 게을러서 그눔어 고까짓것을 드럽게 아끼고

못 애껴 죽는구만.

조금도 하지 싫고, 그저 그놈을 때려부셔서

병 안날 만큼 그저 부려 먹어야지.

점잖은게 겉으로는 망상 없는것 같지만은 속으로는 똑같여.

망상 일어나는 놈을 대치를 혀.

망상 일어나는 도리가 없게 만들어.

이뭣고...자꾸 이뭣고를 혀.

헐것인가 말것인가.

믿었다가 말었다가 그것이 참선인가?

천하를 다 준들 무엇 할것이며, 천하를 다 가진들 무엇할 것인가?

필경에 이 몸 내버릴 것인데

 

#

그 날 하루만 용맹스럽게 해 나가도 얼마나 이익이 있느냐

화두가 그래도 어저께 보다 오늘 훨씬 수월한 지경이 올란지도 알수가 없고,

또 홀연히 오늘 깨달을런지 알수가 없고...

그런데 오늘 하루를 허송을 혀?

게으르지 말아라..

도 닦는게 오즉 부지런 해야 닦는 것이다.

자신 부끄러운 짓 말고

내 양심에 항상 가책이 없이 해야 한다.

 

#

생사가 본래없는 역사를, 역사가 없는 나를,

이 내를 내가 모르고 이게 사는 것인가?

뭐하는 것이냐 말여...

참 별일이지. 좀 생각해 봐

지혜있는 사람은 안 생각할래야 안 생각 할수 없는 일이지.

복을 많이 지어서 꽉 찰수록에 법문이 더 안 듣겨.

여지없이 믿어봐라.

안될 이치가 있는가.

참선은 옳게 듣고 옳게 믿어야 하는 것.

 

#

배가 고픈듯 하고 차운듯 해야 좀 도를 닦아보지.

배가 부르고 배가 뻥뻥해 가지고 그 몸이 무겁고 못 닦아.

죽기전에 해얄것 아니야, 늙기전에 해얄것 아니야.

그 젊고 기운 좋을 때 왜 못해.

과거 스님네도 도 닦을 적에 세철 넘어간 이가 없닥했어.

불과 세철안에 다 득력을 했닥 했어.

세철이면 그 뭐... 활구 참선법이란 것은 그렇게 쉬워.

옳게만 해 나가면 활구 참선법 밖에 깨달는 것이 없어

인생 일생이 얼마나 되나...깊이 깊이 생각해 봐라.

왜 절로 놀아 지나?

어째서 신심이 없어서 놀아지나?

어째 그렇게 안하고 지내 가나...

 

#

이 육적놈이 따라 가지고는 요놈의 것이 죄만 져..

죄만 퍼지니 다생겁중으로 내려 오면서

죄만 하도 하도 많이많이 지어놨기 따문에 '이뭣고'를 한번 해볼라고

하면은 그 못된 익혀논 죄업, 

익혀논 지은 죄업 습기가 그렇게 동動해.

 

#

한바탕 해보자.. 그게 용맹심여

거기가서 발심이 있고, 거기에 가서 신심이 있고, 거가 분심이 있고

다 갖추어져 있느니라.

어째 그걸 한번 못해내느냐.

과거에 모든 우리 선각자, 불조佛祖 전부 그렇게 애를 써서,

그 일인 장락을 해서 그렇게 닦아오지 않았는가?

어째 닦지 않는가.... 어리석은 중생들아!

 

#

요새 참선 한다는 학자들 그 냄새나서 볼수가 없다...그 말이다.

고린 냄새가 나서 볼수가 없어.

그저 왔다갔다.. 왔다갔다 뿐이다.

세상에 내 화두해서 안 낫는 병이 없는 것이여.

이까짓 색상 몸뚱이도 병 없는 곳을 관觀하고 앉았으니

이뭣고를 하고 앉았으니 옳게만 잘해 나가면은

뭐 거기서 운동 다 갖춰져 있어.

왔다갔다...왔다갔다 그렇게 지내니 될수가 있나...

암만 좀 살펴봐도 옳게 닦아나갈 학자가 하나 보이질 아니하니

어쩔것이냔 말여.

 

#

내가  그 진짜 학자를 만날라고 이렇게 애를 쓰고, 이렇게 자꾸 올라와.

내가 무려 상주설법을 이렇게 한단말여.

진짜 학자! 참 도를 깨달라야 겠다고,

똑 도밖에 없다고 이렇게 믿는 학자가 아니면은

주먹으로 멱아지 때겨쳐 버리는 성격여!

뭐 여러말 할것도 없어!

 

#

믿기만 해도 하근은 아니다

몇생 공부해오면 상근이 되는 것이지.

육조스님이 나무 장사하다 한 마디 듣고 툭 깨듯이.

 

#

어짠지 아무 힘도 안든 것이언만 생각허기가 어렵고,

생각만 허면은 잡심이 들어오고,

하도 제가 지어놨기 따문에 잡된 지어 놓은것이 모두 금생에 와서

그놈이 모두 습성이 되야 가지고,

허물이 되야 가지고 그 정법 화두만 들면은 그놈이 벌써 앞에 나온다.

 

하나 나와가지고는 백가지,천가지,구백가지 生滅心을 일으킨다

그건 잊어버릴 필요가 없을것 같는데 그렇게 잘 가버리거든...

어디로 휙 가버리고는 못된 망념만 들입다 일어나고,

일어나거들랑 또 관계 말아부러라.

일어난 놈을 또 미워하지 말고 없앨라고도 말고 그저 '이뭣고'다

 

#

아...느가 지금 생사병에 들어 걸려 있으니 몸뚱이 받아 왓다만은

뒈질 날이 어느날이냐?

뒈질 날이 어느 시간이냐?

한번 숨 들이쉬고 한번 숨 내쉴때에...아...그만 뒈지는 것이

우리 인생몸, 중생몸인디 어째도 그렇게 왜 정신 못채려?

왜 닦지 안혀?

다섯시간이나 네시간 푸욱 자고나서 꾸벅 꾸벅 졸기만 하니

그거 무슨 경계여...

맹렬한 마음이 있어봐라.

요새 學子라는 것은 돌아 댕기는것이 그만 그것이 습관성여.

見性은 커녕 發心도 못한 것이 이래 될수가 있나?

 

#

發心을 못해 놓으니 그저 그만 돌아 댕길라나 하고

어디가서 쫓아가 먹을라고 하고,

어디 앉으면 잠이나 잘락하고,

게을러 맞아서 그저 그만 게을러 그런거여..다른거 아녀...

순전히 게을러서 생긴 병여.

그걸 병이라고 그려? 병..아녀

걸어 댕길 줄만 알만 그저 부지런히 닦고 부지런히 하면

道 못닦을 사람이 누가 있고 見性 못헐 사람이 누가 있고

누가 상근대지 아닌가...어디 말세 있겄나?

 

#

아무데나 가서 佛法 믿는다고 다 불법여?

몸뚱이는 어머니 뱃속에서 장만해서 가지고 왔지만은 그 몸뚱이 만들어

가지고 나온 그 주인공은 어디서 온지도 몰라...

본인도 그 어디서 뭐가 돼 가지고 있다가 어머니 뱃속에 왔는지,

어느 세상에 살다가 왔는지,

사람이 되야 살다 왔는지...무슨 뭐가 되야 왔는지를 모른다 그 말씀여...

누구 다 막론하고 이것을 인생 문제락 합니다.

사람이락 하는것이 사람의 근본 원리를 알고 살아야 헐텐디

내 근본원리를 몰라.

내가 나를 모르니까...

내가 나를 까마득 모르는 것이 인생 문젭니다.

 

#

生老病死 해탈하는 禪法을 참선법을 참말로 한바탕 해봐야 겠다.

공연히 헌다..헌다하고 말로만 헌닥하고

이럭저럭 그럭저럭...금일 이럭저럭...내일 이럭저럭...

일생 이럭저럭 고따구로 할것이냐.

이것 참 면하는 도리가 있기땀세...해탈하는 법이 있기 땀세..

바로 이렇게 말씀해 준 부처님의 말씀을 벌로 들을수가 있느냐...

한바탕 해보리라...

(병고중에 하신 법문...)

 

#

한 철 해봐도 이모냥...두 철 해봐도 이모냥...

십년을 해봐도 이모냥 퇴타한다...

그 물러나는 뒷걸음.

안될수록에 더욱 허면서 모르는 놈만 추켜들고

정진만 용맹정진만 해봐...응!

갈곳이 어디 있는가... 견성 성불 밖에는 없어

信心만 물러가지 아니하면 누가 견성성불 못할 것이냐...

사람의 근본사인데.

사람으로써 이걸 몰라? 사람이 사람을 모르고 제가 저를 몰라?

헐것이 그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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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형제가 그 좋은것 같지만은 부모형제 오욕에 애착되야

도 못닦게 만드는 것이 부모형제 가족 모두 그런것이여...

나를 도 못닦게 만드는 그게 外道여..

한번 믿고 들어 왔으면 몸이 죽은들 나갈 수 없다

선전이 아니면은 약도 못파는 법이고...참선도 못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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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病에는 무약이라고...인자 무슨 병에 죽을란지...

나이 76세니 훨씬 더 살았는데...

70이면 고래흰디... 6년이나 더 살았는데 뭐 앞에 더 살기를

바랄건 뭐 있습니까?

허지만은 또 죽을때 까지는 안 죽을라고 애를 써봐야지...

하루라도 좀 더 닦다 죽게...

 

#

앉아서 화두하나 하기가 수월헐 것 같지만은 세상에 발심 못허고는

아무리 앉어 봤던들 그놈이 잠 오지.

잠 안오면 망상 일어나지...견딜수 없지.

되게 허망을 깨달라서 참 이거 밖에는 헐것이 없고..

요까짓 목숨, 송장 여기다 가서 목숨을 달아 놓고

이날 저날 보내는 거 그 무엇이냐...

무상을 여지없이 염득해 가지고는...그 참...앉아서 화두를 거각해서

一念正進을 해 나가는디,

그래도 광겁에 밤낮 익혀온 무기...잠...혼침..고놈이 쌔여서 죽을 지경...

 

의단독로를 갖추어서 이렇게 돌아 앉어서

그저 졸음오면...잠이 오면 졸고,

망념이 일어나다가도 놀래서 얼른 '판치생모(화두의 일종)'를...

의단을 거각하고...의심을 거각하고 이렇게 해나가는

학자는 우리나라 밖에 지금 없다 그말여...

농부가 쟁기지고 논갈러 가는 것이요...

여인네가 호미들고 밭 매러가는 것이요...

화두학자는 견성성불로 들어가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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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 어... 몸뚱이 고기 안 얻어 먹으면 꼭 죽게 되얏으니,

송장 대갈박이를 삶아 먹을수 있으면 먹어야지... 안 먹고 말아버려?

도 안닦아?

道業 이루기 위해서 송장 대갈박이라도 파 먹을수 있으면 먹고...

도둑질이라도 해서 먹고 병 나수어 가지고 도 닦을 판이면 안 헐수 없다...

그게 개차법이여...

아무것도 없는 걸 觀한다든지... 화두 일어나기 전을 觀한다든지...

公安을 내버리고 뭘 본다든지...그게 觀이 아니여...

그거 큰일나는 觀...못 쓰는 것이여...

알수없는 것이 觀이여

 

#

알수록에 참선하고는 원수여

십년이나 여기 나 한테서 들은 사람들은 더 들어야 혀...

뻘로 들으니까 항상 귀먹어.

항상 들어도 모르고 항상 들은 것인디 또 듣는다.

그러고 앉았어? 법문이 뭣인디...

없는 법문이 어딨어서 그냥 그대로여...

밥먹자는 소리여!

 

#

참선법이라는 것은 공중에 새 날라 가듯기 아무 자취 없어...

운력이 없으면 보행이라도 하루에 한시간만 걸어라

가만히 '이뭣고'만 한다고 병들면 못혀...

천하에 두렵고 무서운 것이 道에 방해되는 마구니가 病이여.

이 몸뚱이에 병 안들게 대중이 아침 저녀 한시간씩

운력하면 도량은 깨끗하고, 이몸에는 얼마나 운동이 되는 줄 알어?

 

#

길가에 똥싼놈을 '네 이놈 저 밖에 가 똥싸라" 이래지,

길 가운데 똥싸는 것은 나무래도 못혀...

그건 뭐 말도 헐것이 없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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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이 되야 가지고는 왜 사람 짓을 못허고,

사람이 되야 가지고 출가해서 중이 되야 가지고 중노릇을 못하느냐?

사람이 되야 가지고도 만물의 영장이니 만물에 제일가는

신령스런 사람이니,

사람의 원리를 깨달라 사람이 사람을 바로 봐 알아야 한단 그 말여!

중이면 중 되야 가지고 중의 면목을 봐야 한다 그 말여!

사람이 면목에 '이뭣고'고 중의 본래 낯반대기가 '이뭣고'여...

이뭣고 뿐이여.

이뭣고를 중이 되야 가지고는 도학자가 되야 가지고는

보덜 못하고 오늘 내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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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뭣고를 꼭 잠잔외에는 밥 먹을때도 해야 하고,

똥 쌀때도 해야하고...

오줌 쌀때도 해야하고... 왜 헛되이 오줌을 싸냐?

왜 헛된 발자국을 옮기느냐...

발자욱 옮길 때도 허고, 밥 먹을때도 왜 밥만 먹냐...

음식맛에 팔려서...

참.. 한바턍 해봐라...이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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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見...私見이 박히면은 도저히 성불을 못허는 거여!

조사관을 못봐? 중대헌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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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좋다해도 인연이 없으면은 내 귀에 들어오질 안해서 안듣겨!

귓속에 들어와도 소용없어...그걸 믿어지덜 안혀.

그거 妙한 것이여.

無緣衆生 濟度難이라...

이렇게 인연이 없는 중생은 정법을 설해 주어도 듣지 않고

아무리 귀를 송곳으로 뚫고 집어 넣을락 해도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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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밝은 제자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는 것이여.

어린아이라도 見性했으면 천하에 제일이여

도솔천 내원궁 발원해여..

왜 그러냐... 일체 제불이 성불할라면 도솔천 내원궁으로 회집해 가지고

하강하거든...그러니 우리는 여기서 활구학자는 경절문으로

바로가서 활연대오를 해 가지고는 또 이 세상에 나와서...

이 사바세계에 나와서 몸뚱이 받아 가지고 또 견성해.

사바세계 중생을 교화할라면 사바세계 몸뚱이를 받아야 하니까...

 

#

법문을 못 알아 들으면 등신여...

그건 뭐 구렁이 개나만도 못혀.

개나 구렁이나 법문을 못 알아 듣지,

사람 치고는 법문을 못 알아 들어? 이걸 못 알아 들어?

 

#

세상에서 손자 보듬고 희롱하며

아들 낳아서 부모 향화 전해주며...

아..농사 지으며 왜 못혀?

그걸 생활 참선을 해야 하는 것이지.

다 끊고 여의고 떼번지고 들어와서 가만히 혼자 앉아서 이뭣고만

하는건 그건 "쪼가리 참선"이요...절름발이 참선이요...

그것이 소승 참선이요...대승 참선이 아녀...

 

#

중생 사견을 버리고 정법,

이 생사해탈 정법으로 바로 들어와서 믿어서 '속성불과'하는 것인디,

나도 불과를 이루어서 일체중생을 제도허는 법인데,

그러헌 이익이 있는 것인데

잘못 듣고 비방하면 바방할때 퇴타하는 법이니,

그 퇴타가 얼마나 내 자신에 해롭냐 그말여...

듣기는 거짓 듣고, 잠은 참말로 자지 말란 말여!

 

#

비록 나물로 연명하고 살지언정,

누데기 한 벌 입고 살지언정 천하에 부귀를 어따가 바꿔?

그것이 도학자의 지위락하고, 도학자의 빈도 생활이여.

도학자는 그러게 청빈 생활여...

가난허고 깨끗한 것이 도학자의 생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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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헌 때를...시절 인연을 만났으니 정진 좀 해보라 그 말여...

정진 恨이 늙으면 와...

견성 못헌것은 둘째고...정진 못한것이 한이 되야..

조리를 가지고는 쌀을 건지고

주걱을 가지고는 밥을 푸는 법이고

부지땡이를 가지고는 불을 때는 법여...

그것이 格外여...

 

#

지혜있는 도학자라는 것은 자기 몸뚱이 가질 줄을 알아야 하고,

자기 몸뚱이 늙은 몸뚱이가 험악한 병이 들어 놓으면

그 곁에 사람이 얼마나 고생을 할것인가?

 

#

산이면 산...물이면 물!

작대기 하나 짚고 누데기 하나 입은 그대로 일평생 지낸다...

거기에 무슨 애욕이 있나,

거기에 무슨 은히 꼭 헐일이...뭐 세상사가 있나...

다만 이일이다...이뭣고 하나 뿐이다..

행자때 보면 안다는 것이여

뭐라고 허면 벌써 눈부텀 달라지고,

뭐라 하면 벌써 태도부텀 복종치 않는 태도가 나타나고,

그 태도 못쓰는 것이여...

말로 변명하고, 말로 무슨 거역헌것, 반항한것 보담도 태도로...뜻으로

그 불공현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 못쓰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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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뒤에 더욱 강렬한 정진이 있고...참말로 정진이 있어!

그걸 알아야 혀...

깨달라 가지고 그만 再迷해 버리면 다시 迷해 버리고

悟後에 修證이 없다면 참선법이 아녀...

그 수증이 그놈이 무서워.

 

법문을 들을때 자는 것이 그게 발심한 사람인가?

그러헌 사람이 선방에 들어와서 그 법에 무슨 이익이 잇나 생각해 봐.

그...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시간도 없는 놈의 허망한 몸뚱이

요까짓 걸 가지고 그 설법을 들을때...

법 설할때... 정법을 들을때...잠이 와!

생사없는 해탈이치를 듣고 거기서 한번 공부를 해서 그이치에 맛을

좀 봐라.

생사없는 화두관..

화두만 여여하게...알수없는 의단만 독로해도 그 이치가 기가 막히다.

어따가 그 정진락에 비유허겠느냐.

정진만 해도 그런 樂이 있다.

말도 못하는 樂이여...

그놈이 흩어지면 불안하기가 짝이 없다

 

#

이 道門에 들어와서 '밥'말만 하다가 말면 쓰겠느냐.

밥을 바로 먹어라.

생사없는 확철대오를 바로 해라.

이거 어떠한 시기고 어떠한 시절이냐..

스승이 병이 나서 병에 무슨 송장 대갈박이라도 먹어야 낫겄다고 하면

송장 대갈박을 파다가서 약을 해줘야 그게 학자여!

 

(전강스님이 처음 직지사에서 용맹정진을 하셨을 때 이야기)

그것으로써 지금도 밥에 버쩍버쩍 세우는 것이여!

그때허든 습관성이여...그 때 안햇드라면은 못혀

한번 바로 이 정법문에 들어 왔거들랑

첫째로 스승을 찾고...스승의 법문을 듣고 바로 믿어라!

바로 믿는 가운데에서 憤心이...

참 분한 마음이 있어...분심이 나오는 것이여...

 

#

네가 막아!

그 못된 중생습기...중생죄업... 네가 지은 죄업망상 퍼 일어나

도 못닦는 그런 지경을 네가 막아라!

네가 막고 네가 해야지... 누가 막아 줄것이냐!

곧 이 설법을 들어도 잠이 와서 자고 앉았어?

눈을 깜고 자고 있어!

넘은 안잔거 같지만은 뭐 알아.. 에이고~ 그만 할란다!

느그 잠자는 꼬라지 보기싫어 법문 안할란다.

잘 들으면 천하에 없지만은 법문도 소용이 없어...

그 놈의 잠한테 뺏겨버리구나...모두

 

#

아침 아침이 시간만 있으면 이렇게 올라와서 설법으로 가르쳐 주는거

교과서로 백억만년을 배운것 보담도 경절문이여!

바로 배우는 것이여!

한마디 들어서 낱낱이 기억해 버릴것 같으면은 내 가슴속에 뼈를

분지르고 들어오는 것인데.

 

#

참선법을 몰라서 못했지...알면 어째 안하냐 그말여...

천하에 똥벌거지만도 못한 것이여...

참선을 믿지 아니하면, 부처님 말씀여.

우리 인생의 본분 목적이고 구경목적이여!

나를 한번 깨달라 버리면은 다시는 그 가운데 문제가 없어...

생노병사 문제가 어디에 있어..

모두 여러분들 이와같은 참선법을 들었으니 헐라면 허고

말라면 마시오!

누가 하라고 억지로 권혀?

꼭 할것인가 안 할것인가 생각해 보란 말씀야!

 

#

어머니 뱃속에 들어올 때에는 무슨 물건이 들어왔는데,

무슨 물건이 뱃속에 들어와서 이 몸뚱이 하나를 얻었냐 그말여...

이 몸뚱이를 얻어 가지고 나온 주인공이 있는데 뭐냔 말여...그것이.

사람이락하지만은 이름을 사람이라고 붙였지

본래 어디 사람이라고 누가 이름 지어 붙었나.

 

#

주장자를 들어 보였지만 주장자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보란 말여!

도닦는 사람은 그 마음을 취할지니라 했으니,

그 주장자 보는 그놈을 취해야 헐텐디, 그놈을 봐야 할텐데...

그놈을 얻어야 할텐데...

어떻게 얻고 어떻게 취하고 어떻게 볼까?

 

#

또 모두 자운다! 에이~ 법문을 들을라고 허면 자우네...

꼴뵈기 싫어서 내가 그만 고개를 숙이고 법문해..시방.

꼭 들어야 할일이지마는 졸거든...

그거 참...별일여. 그거 보시오. 그래봐...법문을 듣거나 말거나 자봐...

어찌되는가?

세세 생생사가 어찌 되는가...좀 보라 말여!

오늘 죽어서 어디로 갈지...또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도 모르고 앉아서

아주 마음놓고 자는 구만...

 

#

마음을 返照치 아니하면 經을 봐도 이익이 없느니라...

그 무엇을 반조라고 할까? 그거 참말로 중대한 것이여.

내가 날 바로 보는 것이 반조여!

 

公安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팔만대장경으로 해석을 못하는 것이다 이말여...

거다 해석을 붙이면은 죽은 참선이요...선이 아녀

 

#

화두하는 학자는 憤心이 이렇게 좋은 것이여! 분한 마음을 내야 하는 것이여!

뭣 헐라고 이 똥망태기 하나 짊어지고 다니면서 늙느라고 애를 쓰요...응?

뭣할라고 이렇게 우리가 애를 쓰고 있어?

한번 분심을 내라...한번 분심을 내서 外求하지 말고,

밖으로 구하지 말고 내가 나를 찾아라.

내가 나 한번 찾는 것이 그것이 지혜학자다...

옳게 공부하는 지혜 학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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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남았으니 자울지 마시오...왜 그리 자울고 앉았어!

원...내가 늙은 팔십노인이 이렇게 법문 한마디 헐라면 땀이 쭉쭉나고 죽겠구만

그 공도 모르고, 한마디 법문에 그 공덕이...그 공이 어떠냐 말여.

내가 해놓고 공덕 자랑하는것 같아서 그 인격상...조금 미안하요..

허지만은 만약시 여러분들이 바로 들어가지고 바로 닦아 나아가는데 가서

견성성불이 있어서 생사해탈이 있는데...

응!...그 어쪄냐 말여.

천하에 그 이상 더 보물이 어디 있으며, 그 보담 더한 은혜가 어디있어.

내가 은혜를 바래서 헌거 아녀.

여러분들이 확철대오를 해야 내 은혜를 갚는 것이고,

부처님 은혜를 갚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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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을 때에는... 밥 먹을랄때 '밥 먹으란 말' 소리 들을때

툭깰때 그 일념이 안되야 그것이...

깨달은 그 지경을 살필수가 없어.

공간으로 시간으로 말할 수, 몇분이란것도 없어...턱컥 깨달아.

그것이 '중생성불 찰나간'이라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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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스승이면 머무르고 배우고, 스승이 아니면은 버려라.

희사가 천하에 제일이다. 기껍게 버려야 한다.

버릴줄 모르면 저 죽는다...

옳은 스승 밑에가서 바로 조여라...

옳은 스승이 아니면 어서 나가거라

이게 우리 大 活具學子여!

우리 활구학자는 다시 이 법 밖에는 없어.

제멋대로 들어와서 견성도 못헌것이 토굴 살림한다고 들어 앉았다가

3년안에 그대로 마구니 안된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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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를 해 나갈때에 다만 알수없는 놈 하나만 떡...거각...거각해서

알수없는 놈만 잡두리해 나가거라.

그 기가맥히게 다 된 말인데...그러면 크게 의심을 지어라 했는데,

의심이라는 것이 다른게 아니라 알수없는 것이 의심이락해도 말여.

알수 없는것 밖에 뭣을 찾기 따문에 거다 뭘 해석을 붙이지.

해서 붙이면 저 죽는것이락 해도...

 

#

밤낮 해놓으니까 하도 들어 싸노니까, 또 듣고 또 들어 놓으니까

信心이 나야지..

허지만은 물...그놈을 백번 먹어도 담담한 물맛...그 맛이다

천번 먹어보지...천번 다 그맛이지...

먹고 싶을 때는 안 먹을 수 없지.

그래도 저 놈의 물 볼때는 하도 먹어놔서 심상하지만은 그 물을

안 먹을수 없는 것이니라.

참선범이 그렇게 무덤덤 하다만은 백번이고 천번이고 참선법

밖에는 들을것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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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세는 道人이 콩 튀기듯 나와.

그 가운데에서 스승 옳게 만나지 못하기가 천하에 쉬워.

그 많은 선지식 가운데 스승이 없어.

그 스승 찾기가 어려와...

내가 지금 무엇을 바라가지고 설법상에 올라와서 설법한다고 앉았겠습니까?

여기에 모이신 참 우리 청법 대중 여러분들 생사가 바로 앞에

그렇게 그놈의 생사귀신이 바로 눈썹사이에 붙어 있습니다.

그것을 왜 깨닫지 못허십니까?

 

내가 왜 이렇게 야단을 치고 법문 하는가.. 하니 자까 싶으니 이려.

내가 자까 싶어서 내 태도를 좀 보라고 약장사 설법 허듯이 그리허요.

정중헌 설법, 귀한 설법을 점찮허게 할 것이지만 야단을 치고 허네...

약 팔듯기 말려...오직해서 내가 그렇소.

그렇게 허니까..안 자는구만...

 

#

백명이 참선하고 억만명이 해보지..

그 가운데에서 참말로 옳게 화두해 나가는 학자가 몇이나 될까보냐?

달마선사 말씀여...

법문이 또 이렇게 들어도 막연하지...알수 없지만은 법문이라는 건

이렇게 해여?  귀에 듣고는 환하니 소설처럼, 무슨 이치처럼

그렇게 들은것이 그것이 설법아녀...

콱..콱 맥혀서 알수없는 것이 그것이 참 법문여...그것이 法의 門이여.

 

#

세상에 팔십 늙은이가 날마다 법상에 올라와서 법문을 하고 앉았지마는,

법상에서 좀...입 축일 뭐 그런것 하나 해다 주는 사람이 없다...

꼭..사람이 해다 달라고 해야 해다주나?

정법 듣기가 그렇게 쉬운 노릇이여?
내 법이 정법이라 하는 같아...인격상 미안하기는 하지만

학자가 들어보면 알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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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것이여...

이렇게도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르고 살면서도 사는 나를

못 잡아내고 모르고 앉아서 이거 살았다고 헐 수가 있어?

이거 뭣이여...이 일을 내가 아는 것이여..

내가 나를 깨달라 알아야지, 내가 해야지.

누구를 바라고 ..미루고 안해?

미루고 안하고 있다가, 허참 다생과거에도 그렇게까정 안하고 있다가

별 별 기가맥힌 일을 당하고 겪고 왔지마는,

금생에 다행히 이 몸 하나 얻어 나왔으니 참 만행하고 다행한 가운데,

왜 다행하냐? 정법을...참선법을 모르고 또 이 몸 가지고

빈손으로 가버릴뻔 했는데 어쩌다가 참선 이법을 알았냐 말여.

참선법을 알아 가지고는 정법을 지금 닦고 있으니

이거 참말로 다행하고 경행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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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를 하나 큰스님헌테 얻어가지고 배와 가지고서는 공부를 해보니

어떻게 안되는지.. 그 안되는 경계를 누구한테 얘기를 헐수가 없어.

어떻게 안되고... 어떻게 추접스런 망상이 다 일어나고,

화두만 떡 들면은 아 화두든 놈은 화두를 들때에는 곧 있다가 간데 온데

없고는 딴놈이 들어와서 야단들이네...

아..또 거기서 '이뭣고'를 해보면은 이뭣고 한번 헐라면은 어디가

숨어버렸는고 안나와...

아, 이뭣고가 이뭣고인데 그 놈이 그렇게 나와 주지를 않네...

그거 참 문둥이 같어...

웬일인지 내 가슴속에서 퍼 일어난 내가 나를 이뭣고를 찾건마는

왜 그렇게도 지독히 안되는가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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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학자라는 것이 도를 한번 닦을 마음을 둘것 같으면은 기가막힌 마음을

가져야사 허는 것이지.

내가 팔십 늙은것이 열아홉살 먹어 들어와 가지고서는 팔십까장 되도록

뭣따문에 그렇게 그 요만한 걸상에 앉아서 그저 그러고 앉앗겄냐 그말여.

생각을 해보십시요.

안 헐수 없는 것이고...우리가 이렇게도 오늘 이럭저럭...내일 이럭저럭 허는데

곧 돌아와 '내 모가지 떼가거라' 헐때가 곧 돌아와.

누구는 이별안혀? 道는 이별 안혀?

 

#

소식을 해야 정신이 쾌청해서 화두가 들어오고 그런 것이여.

너무 기름지게 잘 먹으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망상이 나는 법.

벌써 먹는데가 팔려서 잘 먹을려는 사람이 어떻게 고행을 하겠는가.

옷도 잘 입으면은 잘 입는데서 별..사심이 다 일어나고 별..명예심이 다 일어나고

제일 거만심이 일어나.

검약한게 도인의 지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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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헌다 그러지 마시오.

밥은 한번만 잡수시고 마십니까?삼시 자시지...

설법이라는 것이 부처님 설법이 만년 천년 해봤던들

부처님 해놓은 말씀...그 말씀이지 딴말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여기서 근 10년동안을 법상에 올라와서 설법을 허는데 없는 말이

어디 있겄오? 설법 언제 내가 안헌말이 어디 있겄오?

나 설법 안한말 한마디...헌놈 또 허고 또 허고 만년 헌것이 내 설법입니다.

 

#

부처가 도를 닦으면 그래 도를 닦아서 도통허면

하늘도 올라가고 땅속으로도 들어가고, 공중에서 잠자고 있을라면 있고

없을라면 없고 맘대로 하는가?

모두 道가 그런줄 안다 그 말여...

아, 왜 도통하면은 그냥 뭐 하늘로 가버리기도 하고, 미국으로 갈라면 가고

금방 여기 있다가 없을라면 없고 그런줄 안다 그말여...

나도 어릴때 그런줄 알았어.

그래서 나도 그런 좋은 道가 있으면 닦아야 되겠다 그러고 들어왔단 말여...

그렇지 않아...그럴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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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사람을 물고 한나라 개는 흙덩이를 물러간다.

참선헌다고 앉았지마는 참선 허는거 아녀.

참선을 그렇게 해서 허는 법 아녀.

깊이 들을 말이다 그말여.

우두커니 앉았으면 참선허는 것인가?

本覺을 깨달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궁색하다

절을 해 올리라는 것이 무엇인데, 절을 턱~하는것은 공경진성하고

제 마음을, 제 본각를 공경히 하고 본 마음을 공경히 헌거여.

이렇게 깜깜하고..이렇게 어둡고 저를 몰랐으니 그저 깨닫게 해줍소사하는

共敬眞性여...

참다운 本覺眞性한테 절을 공경히 하는 것이고

몸뚱이 절하는 것은 굴복무명이다...무량 다생겁을 깨닫지 못하고

깜깜한 죄만 지었으니 그 죄를 굴복하는 것이여...

 

#

이뭣고 헌 이놈을 쳐들어서 이뭣고 헌 이놈이 뭣인고 헌건 전제여.

한번 다시 더 길게 들어서 아~ 이뭣고헌 이놈이 뭣인고 한것을 全製로 한것이여.

전제 한번씩을 혀. 해가지고는 뭣고? 당장 뭣고헌놈이 뭐냔 말여.

뭣고 허지, 뭣고 뭣고허면 그 斷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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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웅큼 버들가지를 걷우고 얻덜 못해서 바람부는 난간에다 걸어놓고 내려갑니다.

그것은 내가 천언만담을 다했자 제가 이 누를 벗고 내려가덜 못해서 저 바람

턱 부는 그 허난에다가 버들가지에다 말겨놓고 내려갑니다.

 

#

그 귀중헌 시간 틈이 없이 잘 닦아 나가야지.

겨우 포단위에 앉아서는 잠이나 잠다. 그렇게 졸다가 조금 깨끗헌 때가 오면은

화두 한번 들만하면 쓰잘데 없이 그놈 망상을 만든다.

자다가 망상내다 이러고 앉았네. 선방 들어 와서 참말로 대정진 용맹정진 농사는

짓지 않고서는 세상에서 오히려 안하던 호사난상을 지어.

호사난상이라는 것은 세상에는 없는 호사난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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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모두 숙이지 말고 추켜들어 법문 들어.

고개 숙이면 벌써 의심 난 사람이다. 안 자우는가 싶으면 벌써 죽어라 하고 내가

올라와 법문허는 것이 뭣이여. 죽어라 하고 내가 해줘.

나도 여지없이 죽을 지경에 탁 걸려 있으니 그 건강할때 왜 좀 사사무애가

도달하도록 못가 봤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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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순일이란 무너짐도 없고 섞인것도 없는 상태.

화두해 나가는데도 아무리 어렵다고 중간에 내버릴 수 없고 안 나갈수가 없어.

벌써 물러가면 그만여. 어찌 이렇게 발심해서 도문에 들어와 가지고 발자취를

돌릴수가 있나. 없어. 참 절대라야 되지.

有心으로 얻덜 못하고 無心으로도 얻덜 못하는 참선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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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쪄다가 세상에 나서 부처님 말씀하신 참선법을 얻었냐 말여.

이렇게 얻었으니 내가 얻어 가지고 못 닦는것 참 분허다. 못 닦은거 분허지마는

용맹심으로써 꼭 그 일체망념을, 그 놈을 다 이겨내야 하고 망념을 다 죽어버려

하고, 그 무기 잠 잘라고 하는놈을 이겨야 하고, 그 용맹이 아니면은 헐수 없다.

참으로 용맹심을 발해라. 용맹발심을 해야 혀.

용맹심이라는 것은 포구 발심이다. 두려운것은 生死. 한번 죽으면은 악도에

떨어져서 죄고 받는 생사고. 포구발심, 그것이 무서워서 발심을 해서 마음을 딱

봐야지. 봐 가지고는 꼭 이것 밖에는 할것 없구나. 결심을 딱 가져야사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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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놈이 화두가 제일 큰 병. 알아버려서 의심이 없으니 그것이 큰 일.

그 선방 다 버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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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受用해라. 박하면 박한대로.

채소 한가지면 한가지, 간략히 먹을 수록에.

위는 많이 들어 갈수록에 그 놈 뒤무니라고 아무것도 못혀.

배지 툭 부르면 그놈 꺼지느라고 아무것도 못혀.

거기서 일체 병 다 나고, 명 짧은것이 많이 먹어서 명 짧은거여.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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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어 왔으니 經行至心을 품어라. 어디서 이렇게 만나기 어려운 도문에 들어와서

도학자가 되았으니 깨끗하고 참다워라.

요만큼도 터럭끝 만큼도 마음밖에 짓, 양심밖에 짓 허지마라.

그게 참 도학자요, 참으로 화두 옳게하는 사람여.

화두를 자꾸 찾고 자꾸 찾어. 그저 잠이 와 가지가고, 망상이 가져가고

자꾸 뜯어 먹고 가져간다. 허지마는 그놈들 한테 줘 뜯기지 말고

그저 화두 하나만 자꾸 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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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찾는 놈이 내두룩 이뭣고 알수 없는 놈하고 싸우는디, 내가 나하고 싸운다

그말여. 주인공 주인공끼리 싸우고 있거든.

그 놈이 천만상 만만상 다 내고 그놈이 천고 만고를 다 받고 생사고를 다 받는 그놈이 

나인데, 내 그놈어거 맨날 싸와.  이뭣고도 망상이지 제놈이 별것이여?

그 놈허고 싸우다가 망상하고 망상이 그만 본래 일어난 곳 없고 어디가서

살고 있는 집 없고 제 처소가 따로 없으니깐 고녀너 것이 뜻밖에 안개

일어나듯기 자취없이 일어난 놈이니까 이뭣고만 찾으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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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한번만 이뭣고를 생각해 믿어도 반야종자가 지혜종자가 나를 툭

깨달을 종자가 심어진다.

우리 부처님께서 천상천하에 도무지 없는 참선법, 이법 이법을 독존이로구나.

도솔을 떠나지 않고 왕궁에 내렸으며, 어머니 뱃속에 나오지 않고

도를 이루어 마쳤다.하고는 천상 천하 독존이다 그랬네. 뭐여?그게.

내가 나 하나를 깨달라야 독존이다 그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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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으면 알수 없는 놈 가지고 이뭣고 해가지고 그저 이뭣고 찾고,

알수 없으면 알수 없는 놈 가지고 이뭣고 허면 이뭣고 그놈 가지고 그저

또 찾고 또 찾고, 찾으면 죽는닥 하지마는 그와...그와 달러.

벌써 무엇을 물으면은 답 헐라고 찾는것과, 내 알수 없어서 내 진면목이, 내가

나를 참으로 몰랏으니 그 진면목 찾는거와 달라.

알수 없이 이뭣고만 찾는다. 세상에 밥 먹고 옷 입고 사는것이 목적이 무엇인가?

살아서 뭣헐 것인가..그거. 하루 더 살면 뭣허며 일년 더 살면 뭣헐 것인가?

아, 살아보지... 거 뭣 헐 것인가. 싱겁기 짝도 없지.

그날 살아봐도 그거내내 그맛여. 그 살아 뭣혀. 오직 이뭣고 하나를 하기 위해서

꼭 살아야 겟다 그말여. 결코 살아야겠다 그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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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라면은 글쎄 개똥을 삶아 오라고 허드래도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말여..

활살이 힘 있게 나가야 과녘에 꽂힌다. 듣기는 옳게 들어야지.

참선은 옳게 간택을 해야 옳은 신심으로 바로 다루어 가야...

중의 절개는 알수 없는 화두 '이뭣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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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사라는 것은 똥 위에 올라 앉아서 이 똥 다 내꺼다 차지하고 앉아서 백만장자니

뭐니하고 내두르는 것 같고..

날 좋을때 온통 제 세상인것처럼 설치는 하루살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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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들어올 것 같으면 견성허는 법만 믿어. 남이야 자던지 말던지 먼첨 들어온

선배가 도를 닦거나 말거나 똥을 싸거나 말거나 오줌싸거나 가만히 그 숭헌 허물은

보지 말고 내 믿고 들어온 그 信만 딱 가지고서는 용맹심을 일으켜서 화두의단을

독로 헐 것이니라. 꼭 그래서 얻어야 할것 이니라. 얻을 바 없는 것을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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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깨달라야 겠다..어서 성불해야 겠다...이거 다 너저분한 생각.

道를 닦아야지 그런 너저분한 생각 필요없다.

오직 알수 없는 의심만 허면 되지 見性해야 겠다, 왜 안되나 이런 생각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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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중에 진실을 갖춘 사람이 그렇게도 없고 그렇게 허위적으로 참 기가 맥히다

그말이여...이게 말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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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스님 말씀에 도학자가 도를 얻지 못하고 늙어버리면은 썩은 괭이새끼니라...

허니까 發心을 좀 툭툭허게 두껍게 하고 용맹심을 좀 가다듬어서 철썩같이

견고허게 하고 신심 철저하고 용명심 철저하면 의단은 독로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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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佛을 해가지고 복을 많이 닦아 놔야사 고게 무루복이고 무루법이지, 견성은

안하고 福利만 지으면 그게 外道야...그게 외도법이여.

부처가 되고자 할진댄 외도법만 익히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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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몸이 오늘 비록 살아 있다마는 오늘밤에 죽을런지, 내일 없어질런지

알수 없는건디 언제 때를 기달려 가지고 사집, 사교, 대교 다 마치고 참선을

할것이냐, 이맘이 들어 버리면 초심도 벼울 겨를이 없어.

그저 무상만 하니가 그저 이 마음 낫을때 도 닦아야 겠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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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 중생이라는 것은 말과 행과는 영 다르니까 여의고 이별하고 끊고 단신이

도이 거지고 외로운 몸이 되야 가지고 들어와서 이 참선방에 들어와서 시주것

먹고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 그말여. 억지로라도 앉어서 그저 찾고 그것이 하근

참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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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성일편 헐 때가 온다.

하루 혀, 이틀 혀, 일년 혀, 십년 혀, 십년에도 그렇게 될수가 있고,

일년에도 그렇게 될수가 있고, 한철에도 그렇게 될 수가 있고, 사흘만에도

될 수가 있고 그런것이여. 그 당인의 신심이 잇고, 당인의 분심이 있고, 허는 사람이

용맹심에 있는 것이지 딴데 있는것이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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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하고 토굴 들어가면 호랑이가 날개 달리고 용이 뿔난것 같겠지만,

인가없이 들어가면 아무것도 아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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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난 때가 있어야 처음 마음이지, 생겨난 때가 없으니 어던것이 초심이냐?

마음이 언제 생겨 나왔는데 초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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