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佛敎聖典)

제5편 조사어록/제6장 상단법어/4. 일 없는 사람

通達無我法者 2007. 11. 14. 20:27

 
 
 
제5편 조사어록/제6장 상단법어/4. 일 없는 사람
 
스님은 법상에 올라가 이렇게 설법 하셨다.
"구름과 연기가 사라지고 흩어지면 둥근 달이 저절로 밝아지고, 모래와 자갈을 일어 추려 버리면
황금이 저절로 드러난다. 이 일(어리석음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닦는 수행)도 그와 같아서
미친 생각 쉬는 곳이 바로 보리다. 성품이 깨끗하고 미묘하게 밝음은 남에게서 얻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크게 깨달으신 부처님께서도 처음 이 일을 깨친 뒤 지혜의 눈으로 시방세계를 두루 살피고
나서 감탄 하신 것이다. [신기하구나. 내가 보건대 모든 중생들은 여래의 지혜와 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망상과 집착 때문에 깨닫지를 못한다. 그러니 망상과 집착을 버리면 스승 없이 얻은
지혜, 자연의 지혜, 걸림이 없는 지혜가 드러날 것이다.]
여러 대중들, 부처님은 진실로 말씀하시는 분인데 어찌 우리들을 속이시겠는가. 그 말씀을 믿고
그 경지를 향해 들어가 당장 한 칼로 두 동강을 내어 망상과 집착을  쉬어 버린다면, 그것은 일마다
분명하고 물건마다 역력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도 별 사람은 아니다.
그 경지에 이르면 벗어나야 할 생사도 없고 찾아야 할 열반도 없어, 다만 일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眞覺 語錄 : 진각 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