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33.중생(衆生)과 불성(佛性)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1:28
33.중생(衆生)과 불성(佛性)

“죄를 지은 중생도 불성이 있읍니까?”
“또한 불성이 있느니라.”

“이미 불성이 있을진댄 바로 지옥에 들어갈 때에 불성도 함께 들어갑니까?”
“함께 들어가지 않느니라.”

“바로 지옥에 들어갈 때에 불성은 다시 어느 곳에 있읍니까?”
“또한 함께 들어가느니라.”

“이미 함께 들어갈진댄 지옥에 들어갈 때 중생이 죄를 받음에 불성도 또한 함께 죄를 받습니까?”
“불성이 비록 중생을 따라 함께 지옥에 들어가지만 중생이 스스로 죄의 고통을 받는 것이요 불성은 원래 고통을 받지 않느니라.”

“이미 함께 지옥에 들어갔을진댄 무엇 때문에 지옥고를 받지 아니합니까?”
“중생이란 모양「相」이 있음이니 모양이 있는 것은 이루어지고 무너짐이 있음이요, 불성이란 모양이 없음이니 모양이 없는 것은 곧 공한 성품이니라. 그러므로 진공의 성품은 무너짐이 없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허공에 땔 나무를 쌓으면 땔 나무는 스스로 무너지나 허공은 무너지지 않음과 같으니 허공은 불성에 비유하고 땔 나무는 중생에 비유한 것이니, 그러므로 함께 들어가나 함께 받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問 受罪衆生 有佛性否
答 亦有佛性
問 旣有佛性 正入地獄時 佛性 同入否
答 不同入
問 正入之時 佛性 復在何處
答 亦同入
問 旣同入 正入時衆生 受罪 佛性 亦同受罪否
答 佛性 雖隨中生同入 是衆生 自受罪苦 佛性 元來不受
問 旣同入 因何不受
答 衆生者 是有相 有相者 卽有成壞 佛性者 是無相 無相者 卽是空性也 是故 眞空之性 無有壞者 喩如有人 於空 積薪 薪自受壞 空不受壞也 空喩佛性 薪喩衆生 故 云同入
而不同受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