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8 장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1)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09:54

제 8 장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1)


그때,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는 방금 부처님께서, 부처님의 지혜에 의한 교묘한 수단
(방편)으로 사람 따라 설하신 가르침과 또한 몇 사람의 큰 제자들에게 성불의 증명을 내리시는 것을
들었으며, 아울러 부처님과 자기들과는 지난 세상에서부터 계속 스승과 제자였다고 하는 인연에 관한
가르침을 들었으며, 또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자유자재한 신통력도 갖추시고 계심을 듣고, 아직까지
경험치 못한 감사를 느껴, 밝고 깨끗한 기쁨에 가득 차서 춤출 듯이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의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보되,
눈도 깜박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세존 님은 매우 거룩하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훌륭하신 분이시라 어떠한 일이라도 무난히 해결하여 주시는, 세상에서 극히 드문 분이시다.

세간 사람들의 갖가지 종류와 성질에 따라 그들에 꼭 알맞도록 인도하시는 수단과 방법(방편)을
아시는 지혜(지견)로써 가르침을 설하시어, 중생들의 모든 탐욕과 집착을 뽑아내어 해방케 하여 주시니,
우리들은 그 부처님의 넓고 크신 공덕을 말로 다할 수가 없구나. 그러니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우리들의 마음속 깊이 본래 원하고 있는 바를 아시고 계시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이 부루나미다라니자를 보라.
나는 항상 나의 가르침을 설하는 사람 가운데서 그가 으뜸이라고 칭찬했으며, 가지가지의 뛰어난
덕과 행을 찬양해왔었다. 그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의 가르침이 세상에서 바르게 행하여지도록
지켜 왔으며, 나를 도와서 가르침을 널리 전하여, 남녀 출가, 재가 수행인들(사부대중)에게 점차로
보이고 가르치고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간직하는 마음이 깊어지도록
인도하여 주었으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알기 쉽게 해석하여 동행(同行)하는 수행자들에게
큰 이익을 주어왔었다. 그리고 여래를 제하고는 부루나만큼 말의 힘에 있어, 위대함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느니라.

그대들은 부루나가 다만 이 세상에 있어서만 나의 가르침을 지키고 나를 도와 널리 전한다고 생각 말라.
그도 또한 지난 세상에서 구십억의 여러 부처님 아래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지키고 널리 전하는
데에 있어, 가르침을 설하는 사람 가운데서 그가 역시 으뜸이었다.

또한 그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공(空)>의 진리를 뚜렷이 깨닫고 통달하여, 네 가지의 자유자재한
이해와 표현의 능력[四無碍智]을 얻어, 항상 깊이 살펴 명료하고 알기 쉽게 청정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설하니 사람들은 조금도 의혹을 일으키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그는 보살로서 여러 가지의 신통력도 갖추고 있었지만, 수명을 다 하도록 항상 맑고 깨끗한 행을
닦았으므로, 그 부처님의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 그를 성문이라고 생각했다.

부루나는 그와 같은 태도를 취함으로써(방편), 한량없는 백천 중생을 이익케 하며,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 사람들을 교화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으며,
온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사업을 도와, 중생을 교화시켰던 것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부루나는 과거의 비바시, 시기, 비사부, 구루손, 구나함모니, 석가모니 등,
일곱 부처님 아래서의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으뜸이었으며, 지금 내 아라서도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 제일이고, 이 현겁(賢劫) 중 앞으로 올 여러 부처님들 아래의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또한
제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 유지케 하고, 부처님을 도와 가르침을 설하여 넓힐 것이며,
또 이 우주가 완성되어 주겁(住劫)에 이르기까지의 미래에도 한량없고 끝간 데 없는 무수한 부처님들
아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 유지케 하며 부처님을 도와 설해 넓혀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이익케 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뜻을 세우게 할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의 국토가 깨끗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중생들을 교화할 것이니라.         

이렇게 점차로 보살의 길을 구족하여 가서, 그가 한량없는 아승기 겁을 지나 이 땅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 그 이름은 가르침이 밝게 빛나는 이라는, 법명(法明)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할 것이다.

그 부처님께서 갠지스강의 모래같이 많은 삼천대천의 세계를 하나의 불국토로 만들 것이니,
일곱 가지 보석으로 땅이 되고, 그 땅은 손바닥처럼 평평하여 산이나 계곡이나 구릉이 없으며 칠보로
된 누각이 그 가운데 가득하며, 많은 하늘의 궁전이 땅에서 아주 가까운 허공에 있어 인간과 하늘이
서로 볼 수 있으며, 그곳에는 분노, 탐욕, 우치, 투쟁심과 같은 여러 악도는 없으며, 또 여자도 없고
일체중생은 다 자연적으로 태어날 것이므로 음욕이 없느니라. 또한 큰 신통들을 얻어 몸에서
밝은 광명이 나고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부처님에의 길을 행하고자 하는 뜻은 견고하고,
바른 길에 일심으로 정진하여 뛰어난 지혜를 가지게 되며, 모든 사람들이 황금빛의 삼십 이 상을
스스로 갖추고 있을 것이다.

또 그 나라 중생은 항상 두 가지 것 밖에 먹지 않으니, 하나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듣는
기쁨[法喜食]이라는 음식과, 또 하나는, 선정에 들어 바른 가르침을 온 정신에 사무치게 함으로써
느끼는 기쁨[禪喜食]이라는 음식이다.

그리고 그 나라에는 한량없는 아승기 천만억 나유타의 보살들이 있어, 모두가 큰 신통과 네 가지의
자유자재한 이해와 표현의 힘을 가지고 중생을 교화하며, 또 성문들도 숫자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어,
모두가 여섯 가지의 신통력과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뚜렷이 아는, 세가지의 밝음[三明]과 해탈을 위한
여덟 가지의 선정에 드는 능력[八解脫]을 갖추니, 그 법명 부처님의 국토는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이
그 나라를 장엄하고 완전한 정토로 만들어 낼 것이다. 그 시절(겁)의 이름은 보배구슬이 빛난다는,
보명(寶明)이고, 그 나라의 이름은 극히 청정하다는, 선정(善淨)이라 할 것이며,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기 겁으로서, 그 가르침도 매우 오랫동안 전하여질 것이고, 그 부처님 멸도하신 뒤에는
그 부처님의 덕을 사모하여 칠보로 만든 탑이 온 나라에 가득히 세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