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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 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
또 여래는 모든 지극한 경계의 도를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일곱 번째 힘18)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응공·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
또 여래는 과거 세상의 갖가지 일들을 기억한다. 한 생에서 백천 생에 이르기까지, 한 겁에서 백천 겁에 이르기까지, '나는 그 때 거기에 태어나서, 어떤 종족·어떤 성·어떤 이름이었고, 어떻게 먹었고 어떻게 괴로워하고 즐거워하였으며, 얼마나 오래 살았고 얼마나 오래 머물렀고 수명은 얼마였으며, 나는 거기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고 여기에 태어나서 저기에서 죽었으며, 이러한 행(行)과 이러한 원인[因]과 이러한 방법[方]이었다'라고, 과거의 일들을 다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여덟 번째 힘19)이라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응공·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
또 여래는 사람 눈보다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의 죽는 때와 태어나는 때, 아름다운 몸과 나쁜 몸, 천한 몸과 귀한 몸, 나쁜 곳에 태어남과 좋은 곳에 태어남, 업을 따라 과보(果報)를 받는다는 것을 다 사실 그대로 아나니, 즉 '이 중생은 몸[身]으로 나쁜 행을 성취하였고 말[口]과 뜻[意]으로 나쁜 행을 성취하였으며, 성현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의 업으로 인해 그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 이 중생은 몸으로 지은 착한 행과 말과 뜻으로 지은 착한 행으로 성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의 업(業)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과 같은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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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지일체도지처상력(知一切道智處相力)이라고 하고, 신역에서는 변취생지력(遍趣行智力)이라고 함. |
19) 지숙명력(知宿命力)이라 하고, 신역에서는 숙주수념(宿主隨念)이라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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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것을 모두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아홉 번째 힘20)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응공·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
여래는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혜해탈(慧解脫)하고, 현세에서 스스로 자신이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後有]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열 번째 힘이라고 한다. |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응공·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이러한 열 가지 힘은 오직 여래만이 성취하신 것이므로, 이것을 여래와 성문의 갖가지 차별이라고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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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유모경(乳母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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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부모가 아이를 낳아 유모(乳母)에게 맡기면, 수시(隨時)로 어루만지고 목욕시키며, 수시로 젖먹이고 수시로 동정을 보살핀다. 만일 유모가 삼가고 조심하지 못해서 아이가 혹 풀이나 흙 같은 온갖 더러운 물건을 입에 넣을 경우 유모가 곧 뱉게 하면 즉시 잘 뱉어내겠지만, 만일 아이가 제 스스로 뱉지 않을 경우 유모는 왼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잡고 오른 손가락으로 그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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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지천안력(知天眼力)이라 하고, 신역에서는 사생지력(死生智力)이라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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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목에 걸린 것을 꺼낸다. 어린아이가 그 때는 괴로워하더라도 유모가 기어이 그 걸린 것을 꺼내는 것은 그 자식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편안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니라. |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만일 어린아이가 자라나서 지각이 생기게 되면, 그 때도 또 풀이나 흙의 더러운 물건을 입에 넣겠느냐? |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어린아이가 자라나서 지각이 생기게 되면, 오히려 발로도 더러운 물건을 밟지 않겠거늘 하물며 입에 넣겠습니까?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어린아이가 어릴 때에는 때를 따라 밥을 먹이고 동정을 보살피지만, 아이가 자라나서 지혜가 생기면 유모는 그냥 내버려두고서 동정을 보살피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가 자라나서 멋대로 함부로 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성문(聲聞)들이 막 배우기 시작해 지혜를 아직 성취하지 못했을 경우엔, 여래는 법으로써 수시로 가르치고 동정을 보살피지만, 만일 학문에 들어가 지혜가 깊어지고 견고해지면 여래는 그냥 내버려 둔 채 수시로 간곡하게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혜를 성취하여 함부로 놀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성문은 다섯 가지 배움의 힘을, 여래는 열 가지 지혜의 힘을 성취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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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사자후경(師子吼經)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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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여래는 여섯 가지 힘이 있다. 만일 여섯 가지 힘을 성취하면 여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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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獅子吼)를 외치느니라. 이것은 이른바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참답게 아는 것이니, 이것을 여래의 첫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또 과거·미래·현재에서 마음으로 즐거운 법 받은 줄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두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
또 여래는 선정[禪]·해탈(解脫)·삼매(三昧)·정수(正受)를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세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또 여래는 과거 전생의 갖가지 일들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네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
또 여래는 사람의 눈보다 깨끗한 천안으로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 것을 보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다섯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또 여래는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번뇌가 없어져서 심해탈(心解脫)·혜해탈(慧解脫)하였고,……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래서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나니, 이것을 여래의 여섯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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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사자후경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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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만일 누가 와서 나에게, 여래의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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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룬 그대로 그를 위해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 |
또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아 등정각을 이룬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니, 이것을 여래의 두 번째 지혜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선정(禪定)·해탈(解脫)·삼매(三昧)·정수(正受)를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선정·해탈·삼매·정수를 아는 힘 그대로 그를 위해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전생[宿命] 경험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전생 경험을 알고 보고 깨달은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다.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천안으로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천안으로 본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다.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은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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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칠력경(七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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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일곱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정진의 힘·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힘·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이니라. |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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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힘과 정진의 힘 |
자시에게 부끄러워하는 힘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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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 |
이것을 일곱 가지 힘이라고 한다. |
이 일곱 가지 힘을 성취하면 |
온갖 번뇌를 다 끊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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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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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당성칠력경(當成七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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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일곱 가지 힘이 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나니, '나는 믿음의 힘을 성취하고 그와 같이 정진의 힘·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힘·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을 성취해야 한다'고 해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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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칠력경(七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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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일곱 가지 힘이 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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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힘과 정진의 힘 |
자시에게 부끄러워하는 힘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 |
바른 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 |
이것을 일곱 가지 힘이라고 한다. |
이 일곱 가지 힘을 성취하면 |
온갖 번뇌를 다 끊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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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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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광설칠력경(廣說七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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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일곱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정진의 힘·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는 힘·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을 이르는 말이니라. |
어떤 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해 믿는 마음을 내어 깊히 들어가 견고하게 되어, 모든 하늘·마(魔)·범(梵)·사문(沙門)·바라문(婆羅門)과 그밖에 동등한 법으로도 능히 부술 수 없으면 그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이르는 말이니라.……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어떤 것을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할 만한 것이면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일어나는 것을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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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念處)를 일컫는 말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선정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선정[禪]을 이르는 말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지혜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성제(聖諦)를 이르는 말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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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팔력경(八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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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여덟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 힘인가? 이른바 자재왕의 힘[自在王者力]·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斷事大臣力]·원한을 맺는 여자의 힘[結恨女人力]·우는 아이의 힘[啼泣嬰兒力]·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毁呰愚人力]·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審諦黠慧]·출가하여 인욕하는 힘[忍辱出家力]·많이 들어 깊이 생각하는 힘[計數多聞力]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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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광설팔력경(廣說八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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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른바 자재왕의 힘[自在王者力]이란, 왕이 자재로운 위력을 나타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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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요, 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斷事大臣力]이란, 대신이 일을 결단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원한을 맺는 여자의 힘[結恨女人力]이란, 여인의 특성상 원한을 맺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는 아이의 힘[啼泣嬰兒力]이란, 아이의 특성상 우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요, 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毁呰愚人力]이란 어리석은 이의 특성상 일에 맞닥뜨리면 비방하여 말하는 것이며, 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審諦黠慧]이란, 지혜로운 사람이 언제나 자세하고 명료하게 살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요, 출가하여 인욕하는 힘[忍辱出家力]이란, 출가한 사람이 항상 인욕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많이 들어 깊이 생각하는 힘[計數多聞力]이란, 많이 들어 아는 사람이은 언제나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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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사리불문경(舍利弗問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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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존자 사리불이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번뇌가 다한 비구[漏盡比丘]는 몇 가지 힘이 있습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번뇌가 다한 비구는 여덟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인가? 이른바 번뇌가 다한 비구는 마음이 떠남[離]으로 나아가고, 떠남으로 흘러들며, 떠남으로 떠내려간다. 그리고 벗어남[出]으로 나아가고, 벗어남으로 흘러들며, 벗어남으로 떠내려간다. 열반(涅槃)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흘러들며, 열반으로 떠내려간다. 만일 다섯 가지 욕망[五欲]을 보면 불구덩이를 보는 것처럼 하고, 그렇게 보고는 욕심의 생각[欲念]과 욕심의 느낌[欲受]과 욕심의 집착에 마음이 오래 머물지 않고, 4념처[念處]·4정단(正斷)·4여의족(如意足)·5근(根)·5력(力)·7각분(覺分 : 覺支)·8성도분(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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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分 : 正道)을 닦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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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이비구문경(異比丘問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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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사리불문경(舍利弗問經)에서와 같이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여쭈 것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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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제비구문경(諸比丘問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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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구가 질문한 경도 앞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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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구력경(九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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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아홉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信力]·정진의 힘[精進力]·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慚力]·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愧力]·생각의 힘[念力]·선정의 힘[定力]·지혜의 힘[慧力]·헤아림의 힘[數力]·닦음의 힘[修力]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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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광설구력경(廣說九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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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1053 / 2145] 쪽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아홉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믿음의 힘·정진의 힘·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헤아림의 힘·닦음의 힘이니라. |
어떤 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해 바르게 믿는 마음을 일으켜 깊히 들어가 견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하는가?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데 머무는 것[內身身觀住]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선정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선정[禪]을 말한다. 어떤 것을 지혜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성제(聖諦)를 말한다. 어떤 것을 헤아림의 힘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혹 한가한 방이나 나무 밑에서 이렇게 공부하나니, '몸과 입으로 짓는 나쁜 행은 현세나 후세에서 반드시 나쁜 과보를 받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닦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念處)를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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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십력경(十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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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image/common/dot_gray1.gif) |
[1054 / 2145] 쪽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열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 힘인가? 자재왕의 힘[自在王者力]·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斷事大臣力]·솜씨가 교묘한 기관공의 힘[機關工巧力]·칼을 가진 도둑의 힘[刀劍賊盜力]·원한을 가진 여자의 힘[結恨女人力]·우는 아이의 힘[啼泣嬰兒力]·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毁呰愚人力]·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審諦黠慧]·출가하여 인욕하는 힘[忍辱出家力]·많이 들어 깊이 생각하는 힘[計數多聞力]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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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광설십력경(廣說十力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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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른바 자재왕의 힘이란, 왕이 자재(自在)로운 위력을 나타내는 것이요, 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이란, 대신이 일을 결단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솜씨가 교묘한 기관공(機關工)의 힘이란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 그 교묘한 솜씨를 나타내는 것이요, 칼을 가진 도둑의 힘이란 도둑은 반드시 검(劍)이나 칼 따위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원한을 맺는 여자의 힘이란, 여인의 특성상 원한을 맺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는 아이의 힘이란, 아이의 특성상 우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요, 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이란 어리석은 이의 특성상 일에 맞닥뜨리면 비방하는 것을 말하며, 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이란,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자세하고 명료하게 살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요, 출가하여 인욕하는 힘이란, 출가한 사람이 항상 인욕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많이 듣고 깊이 생각하는 힘이란, 많이 들어 아는 사람이 언제나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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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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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여래력경(如來力經)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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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열 가지 여래의 힘이 있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응공·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獅子吼)를 외치느니라.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여래가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니, 이것을 첫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것이니라.……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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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여래력경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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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만일 누가 와서 여래가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힘에 대해 물으면 '여래는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은 것과 같이 등정각을 이루었다'라고 그를 위해 말할 것이다. 이와 같이 ……(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까지에 대하여서도 앞에서와 같이 말씀해 주셨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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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여래력경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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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만일 모든 존재하는 법에 대하여 이러이러한 뜻을 깨달아 증득(證得)한다면, 그것은 다 여래의 두려움이 없는 지혜[無畏智]에서 생긴 것이다. 만일 비구가 와서 나의 성문(聲聞)이 되어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순박하고 정직한 마음이 생기면, 나는 그를 위해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법할 것이다. 이른 아침에 그를 위해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법하면 낮에는 많이 진보하게 될 것이요, 저녁때 그를 위해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법하면 이튿날 아침에는 많이 진보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가르치면 그는 정직한 마음이 생겨, 진실이면 진실인 줄을 알고, 진실이 아니면 진실이 아닌 줄을 알며, 제일이면 제일인 줄을 알고, 제일이 아니면 제일이 아닌 줄을 알며,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하며, 얻어야 하고 깨달아야 할 것을 다 밝게 알게 될 것이니, 이것이 이치에 맞는 것[處]이다. |
이른바 다섯 가지 배움의 힘과 열 가지 여래(如來)의 힘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다섯 가지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가? 믿음의 힘·정진의 힘·생각의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을 이르는 말이다. |
어떤 것을 열 가지 여래의 힘이라고 하는가? 이치에 맞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앞에서 열 가지 힘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과 같다.) |
만일 누가 와서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물으면 여래가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고서, 알고 보고 깨달은 것을 사실대로 그에게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말할 것이다. |
모든 비구들아,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아는 힘이란, 나는 안정된 것이요 안정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리라.……(내지)……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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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다한 것을 아는 것이란 나는 안정된 것이요 안정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리라. 안정된 것이란 바른 도[正道]요, 안정되지 않은 것이란 삿된 도[邪道]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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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부정사유경(不正思惟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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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만일 바르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탐욕개[貪欲蓋]가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탐욕개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직 생기지 않았던 진에개(瞋恚蓋)·수면개(睡眠蓋)·도회개(掉悔蓋)·의개(疑蓋)가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진에개·수면개·도회개·의개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염각지(念覺支)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염각지는 사라질 것이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택법각지(擇法覺支)·정진각지(精進覺支)·의각지(猗覺支)·희각지(喜覺支)·정각지(定覺支)·사각지(捨覺支)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택법각지·정진각지·의각지·희각지·정각지·사각지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
만일 비구가 바르게 사색[思惟]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탐욕개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탐욕개는 없어지며,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진에개·수면개·도회개·의개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진에개·수면개·도회개·의개는 곧 끊어진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염각지는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것은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택법각지·정진각지·의각지·희각지·정각지·사각지는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것은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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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불퇴경(不退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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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다섯 가지 후퇴하는 법[五退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진에개·수면개·도회개·의개를 말하는 것이니, 이것들이 곧 후퇴하는 법이니라. 만일 7각지(覺支)를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혀서, 그것을 더욱 늘어나게 하면 그것은 곧 후퇴하지 않는 법이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염각지(念覺支)·택법각지(擇法覺支)·정진각지(精進覺支)·의각지(猗覺支)·희각지(喜覺支)·정각지(定覺支)·사각지(捨覺支)를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후퇴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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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개경(蓋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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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어둡고 깜깜하게 하고 눈[眼]을 없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하며, 밝음이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貪欲)·진에(瞋恚)·수면(睡眠)·도회(掉悔)·의(疑)를 말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은 어둡고 깜깜하게 하고, 눈을 없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고,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느니라. |
만일 7각지(覺支)가 있으면, 매우 밝게 되고 눈이 되며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고,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염각지(念覺支)·택법각지(擇法覺支)·정진각지(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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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覺支)·의각지(猗覺支)·희각지(喜覺支)·정각지(定覺支)·사각지(捨覺支)를 말하나니, 그것들은 곧 밝게 하고 눈이 되며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고,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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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장개경(障蓋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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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다섯 가지 장애[障]와 덮개[蓋]가 있어서,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한다. 그것은 막고 걸리는 물건으로,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貪欲蓋)·진에개(瞋恚蓋)·수면개(睡眠蓋)·도회개(掉悔蓋)·의개(疑蓋)를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개(蓋)는 은폐하고 덮어서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한다. 그것은 막고 걸리는 물건으로,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7각지(覺支)는 은폐하는 것도 아니요, 덮어 가리는 것도 아니라서 마음에 번뇌가 일어나게 하지 않고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염각지(念覺支) 등……(내지)……사각지(捨覺支)까지의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7각지는 가리는 것이 아니요 덮는 것도 아니어서 마음에 번뇌가 일어나게 하지도 않고 지혜를 더욱 자라나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느니라. |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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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진에 |
수면·도회·의(疑)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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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다섯 가지 덮개[蓋]는 |
모든 번뇌를 자라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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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섯은 세간을 덮어 |
깊이 집착하여 해탈하기 어렵게 하고 |
중생들의 눈을 막고 가리어 |
저 바른 도(道)를 못 보게 한다. |
|
만일 7각지를 터득하면 |
곧 환하게 비추어 밝히리니 |
오직 이것만이 참된 진리의 말씀으로 |
등정각(等正覺)께서 말씀하신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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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각지를 맨 첫머리로 하여 |
택법(擇法)각지를 바르게 사색하고 |
정진(精進)각지·의(猗)각지·희(喜)각지와 |
삼매각지·사(捨)각지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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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7각지는 |
이 성자의 바른 길이니 |
이 큰 선인의 말대로 행하여 |
나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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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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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수경(樹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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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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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만일 족성자(族姓子)로서 온갖 세상 일을 버리고 출가(出家)하여 도(道)를 배우려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야 한다. 이와 같이 출가한 사람들 중에, 혹 어떤 어리석은 남자는 촌(村)이나 도시를 의지하여 머물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걸치고 발우를 지니고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각기관의 문[根門]을 잘 지키지 않고 생각을 거두어 잡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곧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낸다. 그리하여 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그 여자에게로 달려가 그 형상을 취하고 색욕(色欲)의 생각에 빠져들어, 욕심이 불꽃처럼 일어나 마음을 태우고 몸을 태우다가, 결국에는 계(戒)를 버리고 세속으로 돌아가 스스로 타락하고 만다. 세속 일을 싫어해 멀리하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서, 도리어 물들고 집착해 온갖 죄업(罪業)만 더하면서 자신을 파괴하여 타락에 빠져 가라앉고 마는 것이다. |
다섯 가지 큰 나무가 있다. 그 종자는 본래 지극히 작았지만, 그 나무가 자라 크게 되면 여러 가지 작은 나무들을 덮고 그늘로 덮어, 여위고 시들게 하여 자라나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건차야수(揵遮耶樹)·가패다라수(迦 多羅樹)·아습파타수(阿濕波他樹)·우담발라수(優曇鉢羅樹)·니구유다수(尼拘留他樹)를 이르는 것이니라. |
다섯 가지 마음의 나무도 이와 같아서 종자는 지극히 작지만 그것이 점점 자라나 크게 되면 모든 마디마다 덮어 그늘로 덮어 그 그늘이 덮힌 모든 마디들을 쓰러뜨려 눕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貪欲蓋)가 더욱 자라나고, 진에개(瞋恚蓋)·수면개(睡眠蓋)·도회개(掉悔蓋)·의개(疑蓋)가 더욱 자라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니, 그것이 더욱 자라나기 때문에 착한 마음을 덮어 그늘을 지워 쓰러져 눕게 하느니라. |
만일 7각지를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갈수록 물러나지 않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
이른바 염각지(念覺支)·택법각지(擇法覺支)·정진각지(精進覺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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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각지(猗覺支)·희각지(喜覺支)·정각지(定覺支)·사각지(捨覺支)이니, 이러한 7각지를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갈수록 물러나지 않게[不退轉] 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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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칠각지경(七覺支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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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만일 비구가 그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하여 바른 법을 귀기울여 들으면, 다섯 가지 법을 끊을 수 있을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정진하게 하여 만족하게 할 것이다. |
어떤 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고 하는가? 탐욕개·진에개·수면개·도회개·의개이니,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인가? 염각지·택법각지·정진각지·의각지·희각지·정각지·사각지를 말한다. 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정진하게 하여 만족하게 될 것이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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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청법경(聽法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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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거룩한 제자가 청정한 신심(信心)으로 오로지 정밀하게 법을 들으면 다섯 가지 법을 끊게 될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혀 그것을 원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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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족(具足)하게 할 것이다. 어떤 것들을 그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탐욕개·진에개·수면개·도회개·의개를 말하는 것이니, 이러한 개는 곧 끊어 없애야 하는 것들이다. 어떤 것을 그 일곱 가지 법이라고 하는가? 염각지·택법각지·정진각지·의각지·희각지·정각지·사각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혀서 원만하게 구족해야 하는 것들이다. 청정하게 믿는 사람은 심해탈(心解脫)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혜해탈(慧解脫)하며, 탐욕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얻을 수 없고 즐거움도 없으며, 무명(無明)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지혜가 청정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탐욕을 여읜 사람은 심해탈하고 무명을 여읜 사람은 혜해탈 할 것이다. |
만일 그 비구가 탐욕을 여의고 심해탈하여 몸으로 증득하고, 무명을 여의어 혜해탈하면, 그것을 비구가 애욕의 속박[愛縛]과 매듭 그리고 거만을 끊고 평등한 지혜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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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무외경(蕪畏經)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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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
그 때 무외(無畏)라는 왕자가 날마다 천천히 거닐다가, 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가 세존과 서로 문안 인사를 나누고 위로하고 나서,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이 중생은 번뇌하고,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은 청정해진다.' |
세존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부처님께서 무외에게 말씀하셨다. |
그 사문 바라문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생각 없이 한 말로서 어리석고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 못한 것이니, 생각해 알지도 못하고 헤아려 알지도 못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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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에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이 중생은 번뇌하고,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은 청정해진다'고 그와 같이 말한 것이다. 왜냐하면,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어 중생은 번뇌하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 중생은 청정해지기 때문이다. |
그러면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번뇌하고,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청정해지는가? 이른바 중생은 탐욕이 왕성하여 남의 재물이나 남의 많은 생활도구에 대해 탐심(貪心)을 일으켜 '저 물건들을 내가 가지면 언제나 좋아하고 버리지 않으며, 애지중지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원한의 마음과 흉악한 마음을 일으켜, 앙갚음하거나 때리거나 묶거나 항복 받기를 꾀하여, 온갖 나쁜 짓을 행하고 갖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성내고, 몸은 잠만 자며, 마음은 게으르거나 들뜨며, 속마음이 적정(寂靜)하지 못하고 언제나 의혹하여, 과거를 의심하고 미래를 의심하고 현재를 의심한다. |
무외야, 이러한 인과 이러한 연으로 중생들은 번뇌하고 이러한 인과 이러한 연으로 중생들은 청정해지느니라. |
무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
구담(瞿曇)이시여, 한 가지 덮개[蓋]만으로도 그처럼 마음을 번뇌하게 하거늘 모든 덮개이겠습니까? 구담이시여, 어떤 인과 연으로 중생들은 청정하게 됩니까? |
부처님께서 무외에게 말씀하셨다. |
만일 바라문으로서 하나의 훌륭한 기억을 가지고 결정코 성취하려고 하여, 오래 전에 행(行)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 기억해 생각하면, 그 때는 염각지(念覺支)를 익히고 염각지를 닦은 뒤에 염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염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되면 곧 선택하고 분별하여 생각하게 될 것이니, 그 때는 택법각지(擇法覺支)를 닦아 익히고, 택법각지를 닦은 뒤에는 택법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그가 선택하고 분별하여 법을 생각한 뒤에는 곧 정진방편(精進方便)으로써 정진각지(精進覺支)를 닦아 익히고, 정진각지를 닦은 뒤에는 정진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
그가 방편으로써 정진한 뒤에는 곧 기쁨이 생겨 모든 음식에 대한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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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5 / 2145] 쪽 |
여읠 것이고 희각지(喜覺支)를 닦을 것이니, 희각지를 닦은 뒤에는 희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희각지를 원만히 구족한 뒤에는 몸과 마음이 편히 쉬어 곧 의각지(猗覺支)를 닦을 것이니, 의각지를 닦은 뒤에는 의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몸이 편히 쉰 뒤에는 곧 즐거워할 것이고, 즐거워한 뒤에는 마음이 고요하여 곧 정각지(定覺支)를 닦을 것이니, 정각지를 닦은 뒤에는 정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정각지를 원만히 구족한 뒤에는 탐욕과 근심이 없어지고 곧 평정한 마음이 생겨 사각지(捨覺支)를 닦나니, 사각지를 닦은 뒤에는 사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무외야, 이런 인(因)과 이런 연(緣)으로 중생들은 청정해지느니라. |
무외가 아뢰었다. |
구담이시여, 만일 한 가지만 원만히 구족해도 중생을 청정하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 전부를 원만히 구족하는 것이겠습니까? 구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하고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습니까? |
부처님께서 무외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
이 경을 각지경(覺支經)이라고 이름하라. |
무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
구담이시여, 이것은 가장 훌륭한 깨달음의 갈래[覺分: 覺支]입니다. 구담이시여, 저는 왕자로서 안락하고 또 언제나 안락을 구해 출입하기를 바라다가, 지금에 와서 이 산에 오르고 나니 온 몸이 몹시 피로하였습니다. 그러다 구담께서 각지경을 설하시는 것을 얻어서 듣자마자 피로를 완전히 잊었습니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왕자 무외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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