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2.조주심 선사 시중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10:00
 


2.조주심 선사 시중


너희가 다만 이 도리를 궁구하되 혹 20년 30년을 참구하여도 만약 계합 하지 못하거든 노승의 머리를 끊어 가라.


노승은 40년을 잡된 마음을 쓰지 않았느니라. 다만 하루 두 때의 죽반 (粥飯)시는 제하니 이때는 잡용심을 하는 때니라.


* 용어해설


[1]조주(趙州): (778-897) 남악하 4세. 남전보원(南泉普願)의 법을 이었 다. 법명을 종심(從心), 속성은 확(확)씨, 산동성조주부에서 출생. 어려서 출가하여 계는 받지 않고 있다가 한번은 남전스님에게 갔는데 묻기를, "너 는 어디서 왔느냐?"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읍니다." "네가 스승이 있는 사미냐? 없는 사미냐?" "네! 스님이 계십니다"하니,곧 자리에서 일어나 남 전에게 절하면서, "엄동설한에 화상 존체 만복하십니까?"하고 문안하니 남 전이 기특히 여겨 입실을 허락하였다. 하루는 묻기를 "어떠한 것이 도입니 까?" 남전"평상심이 도니라" "그러면 어떻게 공부하면 됩니까?"도라는 것 은 알고 모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안다는 것은 망각(妄覺)이요, 알지 못한다는 것은 무기(無記)니 참도는 허공과도 같아서 탕연히 비고 통한 것 이다."하는데서 곧 깨치고 숭악(嵩嶽) 유리단(瑠璃壇)에 가서 계를 받고 이내 남전 회상에 돌아와 지내다가 그후 제방을 유력하고 80세에 조주의 관음원(觀音院)에서 크게 교화하였다.


이곳에서 조주고불(趙州古佛)의 이름이 천하에 떨쳤는데 지금의 조주무 자(趙州無字), 정전백수자(庭前栢樹者),청주포삼(靑州布衫)등 허다한 공안 이 법기에서 나왔다.


한번은 설법하기를, "손에 잡은 밝은 구슬과 같아야 호인이 비치고 한 인이 오면 장육금신을 가져 한 풀잎을 삼아 쓰기도 한다. 불(佛)은 번뇌요 번뇌는 곧 불이라."하니, 한 중이 나와 말하기를, "불은, 이것이 누구의 번뇌입니까?" "일체인의 번뇌니라." "어떻게 하면 이것을 벗어날 수 있읍 니까?" "벗어나서 무엇하려느냐!"하고 마당을 쓸었다.


한 중이 묻기를 "어떤 것이 불입니까?" "법당안에 안계시더냐?" "법당의 부처님은 흙으로 뭉쳐 깎아만든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 "그러니 어떤 것이 불입니까?" "법당안에 계시지!" "학인은 미욱해서 모르겠아오니 알도 록 가르쳐 주십시요." "네가 아침 죽을 먹었느냐?" "네! 먹었읍니다." "가 서 바루를 씻어라!"이에 그중이 홀연히 깨쳤다.


한 중이 와서 문안 한다. "여기 온 적이 있던가?" "아니, 처음 입니다." "차 한잔들게!" 또 한 중이 왔다. "여기 와 본적이 있던가?" "네! 벌써부 터 자주 옵니다.""차 한잔 들게!"하였다. 원주가 와서 묻기를, "화상께서 는 어째서 처음 온 사람에게도 일향 차 한잔 들라 하시고 자주 오는 사람 에게도 차 한잔 들라 하십니까?"하니 "원주!"하고 불렀다. 원주가 "네!"하 니, "차 한잔 들게!"하였다. 이것이 조주 끽다거(喫茶去)기연이다. 당나라 소종(昭宗) 건녕(乾寧)4년, 1백20세로 입적, 시호는 진제대사(眞際大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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