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7.천목 단애의 선사 시중.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10:24
 

17.천목 단애의 선사 시중.


만약 범부를 뛰어 넘어 성위(聖位)에 올라 영영 진로(塵勞)를 벗어나고저 하거든 가죽을 베끼고 뼈를 바꾸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마치 찬재(寒 炭)속에서 불꽃이 튀며 마른 나무에서 새싹이 나는듯 하여야 하니, 어찌 용 이한 생각을 내랴. 내가 선사(先師) 회하에 다년간 있으면서 늘 큰 방망이 를 맞았으나 한 생각도 싫은 생각이 없었으니 금일에 이르러 전날에 맞은 곳을 건드리니 불각중에 눈물을 참을 수가 없구나! 어찌 너희들이 약간 쓴 맛을 보고는 머리를 흔들고 다시는 돌보지도 않음에 비하랴.


#용어정리


[1]단애요의(斷崖了義): 남악하 23세, 고봉묘(高峰妙)선사의 법을 이었다. 고봉에 참예하여 "만법귀일"공안을 참구하여 깨치고 게송을 짓기를


"대지여 산하여 한조각 눈이로다.

햇빛 한번 비치니 자취조차 볼 수 없네

이로조차 제불조에 의심이 끊어지고

동서고 남북이고 모두가 없어졌네


(大地山下一片雪 太陽以照便無踪 自此不疑諸佛祖 更無南北與東西)하니 고 봉스님이 인가 하면서 "세가 후에 공봉절정에서 크게 소리칠 것이다."하였다. 이때에 이름을 요의(了義)라 고쳤다. 시호는 불혜원명정각보도(佛慧圓明正覺 普度)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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