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宛陵錄)

30. 한 법도 얻을 수 없음이 곧 수기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21:43
 

30. 한 법도 얻을 수 없음이 곧 수기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연등부처님이 수기하신 때는 오백세(五百歲) 이내입니까, 오백세 밖입니까?”

“오백세 이내에 수기를 받을 수 없느니라. 이른바 수기라 하는것은 너의 근본을 결정코 잊어 버리지 않아서, 하염있는 법도 잃지 않고 보리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세간과 세간 아님을 모두 요달했기 때문에 오백세 밖을 벗어나서 따로 수기를 얻을 수 없고, 또한 오백세 이내에도 수기를 얻지 못한다.”

 

“세간 3제(三際)의 모양을 요달할 수 없습니까?”

“한 법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런데 무엇 때문에 경(經)에서 오백세(五百歲)를 지난다고 자주 말씀하시어, 앞뒤로 시간을 길게 말씀하셨습니까?”

“오백세(五百歲)가 길로 멀어서 오히려 아직은 선인(仙人)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연등부처님께서 수기하실 때는 실로 얻었다할 작은 법도 없느니라.”


問 然燈佛授記 爲在五百歲中 五百歲外 師云 五百歲中 不得授記 所言授記者 你本決定不忘 不失有爲 不取菩提 但以了世非世 亦不出五百歲外別得授記 亦不於五百歲中得授記 云 了世三際相 不可得已否 師云 無一法可得 云 何故 言頻經五百世 前後極時長 師云 五百世長遠 當知猶是仙人 故 然燈授記時 實無少法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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