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無門關)

무문관(無門關)에 대한 槪要

通達無我法者 2008. 2. 19. 15:06
무문관(無門關)에 대한 槪要


『무문관』은 중국 남송의 선승인 무문 혜개(無門慧開)가 48개의 화두를 모아 엮은 불서로, 벽암록(碧巖錄) 종용록(從容錄)과 함께 선종의 대표적인 책이며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이라고도 합니다.
48개의 화두(話頭)를 모아 엮은 이 책에는 본칙(本則)과 무문 스님이 자신의 선적(禪的) 체험을 바탕으로 48개의 화두 모두에 평창(平唱)과 송(頌)을 덧붙이고 참학비구(參學比丘) 미연종소(彌衍宗紹)가 그의 頌을 편찬했습니다.

특히 맨 처음 나오는 '조주무자(趙州無字)' 화두는 우리나라의 많은 스님들이 평생을 씨름하는 화두의 하나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담겨 있는 화두들은 무문 스님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예로부터 조사(祖師) 스님네들로부터 내려오던 고칙(古則)이며 무문 스님도 '조주무자' 화두를 받아 대오(大悟) 하는데 6년간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무문 스님이 깨쳤던 그 상황은 『중집속전동록』에 잘 남아 있는데 무문 스님이 어느 날 제(齊)를 알리는 큰 북소리를 듣고 문득 깨달았다고 하며 이 때의 상황이 "청천백일에 천지를 진동하는 뇌성(雷聲)이 울렸다."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큰 북소리에 깨달음의 그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니며 무문 스님의 수행이 이미 무르익어 있었으며 단지 큰 북소리와 더불어 깨달음이 열렸을 뿐입니다.

이후 스님은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제자들의 근기(根機)에 따라 알맞다고 생각되는 몇 개의 화두들을 부과해 수행시켜 오다가 그것들이 어느덧 48개나 쌓이게 되자 1228년 남송(南宋) 이종황제(理宗皇帝)의 즉위를 기념하여 이들을 한데 모아 선 수행의 지침서로서 『무문관』을 엮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무문관은 첫 번째 '조주무자'가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며 나머지 47칙은 모두 이 '조주무자'를 철저히 투과했는지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조주무자에서 무문은 '無'를 종문(宗門)의 일관(一關)이라 부르고, 이 일관을 뚫고 나아가면 몸소 조주로 모실 뿐 아니라 역대 조사와 손을 잡고 함께 행동하며 더불어 견문을 나누는 즐거움을 같이 하게 된다고 합니다.
조주의 '無'는 유무의 분별을 끊은 절대적 '무’를 가리키며. 깨달음의 절대 경지를‘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무문관에는 이 ‘무자(無字)’의 탐구가 전편에 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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