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상선인(尙禪人)에게 주는 글
다행히 그 자체로 완전한데 그 밖에 무엇이 특별히 필요하랴. 설사 자비심을 내어 손 가는 대로 집어내 보인다 해도 억지로 군더더기 내는 것을 면치 못하리니, 도리어 이전에 칼끝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만 못하리라.
지금 이렇게 하는 것도 결국 진창에 뒹구는 격이 적지 아니하니, 무엇보다 그 속에서 알아야만 한다. 잘 알겠느냐! 한 톨의 작은 알갱이 속에 온 세계를 간직하고, 온 천지를 두루하여 시절인연에 응하여 거두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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