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실상염불(實相念佛), 참선, 삼매 - (2) 사종염불(四種念佛)

通達無我法者 2008. 2. 27. 15:38
    실상염불(實相念佛), 참선, 삼매


(2) 사종염불(四種念佛)

칭명염불(稱名念佛) … 부처님의 명호(名號:이름)를 외우는 염불
관상염불(觀像念佛) … 부처님의 원만한 덕상(德像)을 관찰하면서 하는 염불
관상염불(觀想念佛) …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상념(想念)하면서 하는 염불
실상염불(實相念佛) … 실상(實相) 곧, 진리를 관조(觀照)하는 염불

염불도 칭명염불, 관상염불 또 관상염불, 실상염불 이렇게 네 가지 종류로 보통 말합니다.
맨 처음 칭명염불(稱名念佛)이라, 부처님 이름 즉,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외운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의 이름은 명호(名號)라 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의 이름은 명호라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이나 약사여래나 이런 이름은 명호가 되겠지요. 이러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외우는 염불이 칭명염불입니다. 아까 제가 말씀한 바와 같이 일본 사람들 염불은 명호만 부르는 염불이 제일 많습니다. "명호만 불러서 무슨 덕이 있으랴"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겠지요.

부처님에 대해서 주로 말씀한 경정이 많이 있으나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에는 특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에 관해서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대무량수경에 보면 아미타불이 중생을 제도하려고 과거에 원력(願力)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원력이 끝도 갓도 없이 많지만 그 원력을 간추려서 48원(四十八願)이라, 마흔여덟 가지 원을 세웠다는 말입니다. 모두가 다 "중생을 어떻게 하면 빨리 극락세계로 인도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무상대도(無上大道)로 인도할 것인가?" 이런 것을 염원(念願)해서 세운 원력(願力)입니다.

그 원력 가운데서 제18원(第十八願)이라, 열여덟번째 원이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이라, "부처님 이름을 부르면 극락세계에 태어난다" 이렇게 보장한 서원이 있습니다.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이라, 성불하는 것이나 극락세계에 가서 나는 것을 보고 왕생이라 합니다.

따라서, 부처님 이름만 외우며 염불하는 종파들은 그것만 내세워서 "부처님이 보장했으니 틀림없다." 그렇게 주장합니다. 물론 이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비록 관찰(觀察)도 참구도 않고 이름만 외운다 하더라도 꼭 성불이 됩니다. 부처님 말씀을 안 믿을 수가 없는 동시에 생각해 보더라도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 그런고 하면, 원래 부처인지라 또는, 부처님의 이름은 사람 이름과 달라서 부처의 공덕을 간직해 있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이름도 그 사람 이름을 자꾸만 부르게 되면 그 사람 영상(映像)이 떠오르는데, 하물며 부처님 이름은 부처님의 공덕을 거기에 다 간직한 이름이요 우리가 본래 부처인데 말입니다.

그러기에 명호부사의(名號不思議)라, 이름 자체가 부사의라는 말입니다. 우리같은 김아무개, 박아무개라는 이름은 부사의한 것이 아닙니다. 중생이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이지마는, 부처님 이름은 부처님께서 친히 무량공덕을 갊아있게(藏), 담게시리 만든 진리의 이름이기 때문에 이름만 불러도 우리의 업장이 녹아지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본래 부처이고 말입니다.

따라서, 자꾸만 외우면 외울수록 우리 마음에 부처의 종자가 더 심어지고, 업장의 종자는 차근차근 감소가 됩니다. 그렇게 되어서 부처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욱 최대로 강해지고 드디어 우리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만 남으면, 그때는 성불하게 되겠지요. 원래 부처니까 말입니다. 따라서, 염불만 해도 성불한다는 말씀이 조금도 틀림없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부처님 이름만 외워서는 어쩐지 좀 무미합니다. 우리가 공부가 되어 상당히 올라가서는 가만히 있어도 염불이 되는 것이지만 처음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려면은 역시 이름만 외워서는 좀 미심쩍습니다. "내가 이름만 외워서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런 때에 관상염불(觀想念佛)이라, 부처님은 자비롭고 만덕을 갖춘 원만상호(圓滿相好)를 관찰한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을 우러러 보면서, 앙모(仰募)하면서 염불을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염불이 더 잘 되겠지요. 따라서, 그냥 이름만 외워서 너무 무미할 때는 이와 같이 부처님의 원만한 상호를 생각하고, 덕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이름을 외우고 염불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관상염불(觀想念佛)이라, 부처님은 그야말로 자비나 지혜나 여러 가지 재주나 한량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부처님의 무량한 그런 공능(功能), 공덕(功德)을 상상하면서 하는 염불입니다. 이런 것도 역시 부처님을 그냥 이름만 외우는 것보다 내용이 보다 충실하겠지요. 그러나 역시 일반 대중은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부처님의 공덕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잡을 싫어하는 분들 또는 이것 저것 헤아리기를 싫어하는 분들은 이름만 외워도 분명히 성불하는 법입니다.

네번째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라, 실상(實相) 곧, 진리를 관조하면서 하는 염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