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위빠사나

0. 미얀마어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通達無我法者 2008. 4. 2. 15:05
 

 

 

0. 미얀마어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위빠싸나 수행의 기초'는 1959년 신년 휴가기간 동안 마하시 큰스님께서 법문하신 것이다. 이 법문은 1961년 처음 책으로 만들어진 이래 계속 출판되고 있을 정도로 독자에게 인기가 있다. 이 책은 그 법문의 첫 번째 영역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되는 바와 같이, 이 법문은 위빠싸나 수행의 미묘함을(subtle points) 생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법한 것이다. 사람들이 알아듣도록 하기 위하여 큰스님께서는 평이하고 쉽고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도록 설명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셨다.


그래서 큰스님께서는 청취자들이 고요함을 추구하는 선정 수행과 위빠싸나 수행을 구분하는 단순한 단계에서부터, 난해한 관점인 실재하는 진리와 개념적인 진리, 의식과 생각의 과정, 그리고 마음이 계발되는 과정과 닙바나(열반)를 증득하는 단계를 차례로 설명하셨다.


청취자 혹은 독자는, '위빠싸나란 무엇이며 어떻게 계발되는가?' 로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 다음에 '어떻게 수행하기 시작하며, 어떻게 발전해 나가고, 수련 도중에 만나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그가 '깨달을' 때 어떻게 아는지(how to know when he 'knows')'를 배우게 될 것이다. 그는 전율할 것이며, 고무될 것이며, 마치 자신이 이미 지복의 길로 들어선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불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리라고 상상하는 것처럼 단지 또 하나의 형이상학적 철학 체계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천적인 종교이다. 불교는 중생들이 겪는 불행을 조사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의 제거를 처방하여,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길[道, Way]을 가르쳐 준다.


해방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다. 허지만 그는 우선 한 걸음을 내딛은 다음에 계속해서 걷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도 그를 영원한 평화로 가는 차에 공짜로 태워주지 않는다.


그대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붓다들은 다만 길을 가르쳐 줄뿐이다.

길로 들어서서 명상하는 사람들은

환상의 족쇄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법구경, 276)


그러면 해방으로의 길이란 무엇인가? 붓다 자신이 염처경에서 그 길은,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길 단 하나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마하시 큰스님께서 반세기 전에 설명하시고 대중화시키신 것이며, 통찰 명상의 전체 시스템의 초석인 바로 이 알아차림의 확립이다.


여기서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은, 위빠싸나를 설법하는 것은 다른 어떤 붓다의 가르침, 도덕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면을 설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경전에 조예가 깊은 학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위빠싸나는 경험만이 확신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붓다 자신(정확하게 말하면 깨닫기 전의 보살)이 그 길을 탐구했으며, 찾았으며, 자신이 그 길을 걸어갔으며, 그 다음에 비로소 사람들에게 그의 경험에 입각해서 가르쳤던 것이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완전하게 깨달으신 분들이 갔던 옛길을 내가 그렇게 발견하였지만......

내가 그 길로 가서 완전히 알게 된 다음에, 비구, 비구니, 남자 신도, 여자 신도에게 말했던 것이다......'

(상윳따니까야 ii, 105)


마하시 큰스님께서도, 부처님께서 우리들 모두에게 가르쳐 주신 그대로 실제로 해 보시고, 법을 체험하신 다음, 자신의 경험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들도 법을 체험했다. 여기에 대해서 큰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쪽 참조)


'여기서 법문을 들은 많은 수행자들이 이 지혜의 단계까지 도달했습니다. 나는 내 자신만의 경험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내 제자 40명이나 50명만의 경험으로 얘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숫자는 수백*명입니다.'


* 지금 그 숫자는 수십만이다.(MTN)


부처님 가르침의 속성은 '와서 보라'는 것이다. 2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이 와서 봤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에 있는 선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수십만 명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해방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단지 잠을 깨서 군중들의 행렬에 참여하는 것이다. 미얀마 판 서문에서 저명한 학자가 말했듯이, 이 책은 단지 읽기 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그가 한 단계 높은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힘차게 나아가는 데 필요한 안내자이다.


이 책을 번역함에 있어, 번역자는 큰스님께서 미얀마 말로 말씀하시고자 했던 모든 것을 영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직역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마음대로 요약한 것도 아니다. 문어체의 특성인 반복을 피했으며, 큰스님께서 법문하실 때 사용하신 기억을 돕는 모든 시들은 번역하지 않았다. 이런 것들을 제외하면 큰스님의 말씀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으며, 큰스님의 단순하고 직선적이며 명쾌한 스타일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경주했다.


큰스님께서 인용하신 빨리어 경전은, Dr. Rhys Davids, F. L. Woodward, I. B. Horner, Nyanatiloka, Nyanamoli와 Pe Maung Tin 등의 저명한 학자들의 번역을 조금씩 수정해서 참고했다. 그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Maung Tha Noe(MTN)

1981. 3. 3. 양곤에서


'經典 > 위빠사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선정과 위빠싸나  (0) 2008.04.02
1. 서언  (0) 2008.04.02
목차  (0) 2008.04.02
위빠싸나 수행의 기초 / 마하시 큰스님  (0) 2008.04.02
12. 열번째 날, 아침 법문  (0) 200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