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같이 존중(尊重)하다
자신의 즐거움을 능히 버리면
믿고 공경하기를 성인과 같이 하고,
어려운 수행을 능히 행하면
존중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한다.
自樂能捨 信敬如聖 難行能行 尊重如佛
자락능사 신경여성 난행능행 존중여불
-「발심장」
많은 사람들이 성인을 믿고 따르며 공경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원효(元曉, 617~686) 스님이 지적하였듯이 자신의 즐거움을 능히 버리고 남을 위해 희생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들이 할 수 없는 어려운 고행을 행하여 다른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에 큰 보탬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들은 남들을 의식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만을 생각하는 조건 없는 자비심의 발로일 뿐이다.
부처님과 같은 큰 깨달음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이익과 즐거움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면 반드시 부처님과 같이 존중 받을 것이다. 불문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점을 명심해야 그 발심이 삿되지 않게 된다. 「발심장(發心章)」은 이러한 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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