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法語)

天上天下 唯我獨尊

通達無我法者 2008. 8. 18. 09:03
 

 

불기 2549년. 5월. 29일/무비스님

 

     天上天下 唯我獨尊

   부처님을 이야기할 때, 처음에 탄생하실 때의 모습을, 자주 이야기하지요. 부처님을 아주 위대한 인격자로,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나셨다 라고 하는, 그런 뜻에서 이런 표현을 합니다.

   세존께서 처음 탄생하실 때, 일곱 걸음을 이렇게 두루~우 걷고, 눈으로 사방을 이렇게 돌아보시면서,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天上天下(천상천하)에  唯我獨尊(유아독존)이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늘 위 나 하늘아래나 내가 제일 홀로 존귀하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것은 보요경 이라고 하는 경전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참, 어이가 없지요? 어린아이가 태어났으면, 앵앵거리고 울어야 옳지,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다. 내가 제일 존귀하다. 이런 마을 했습니다.

   물론 거기에 담긴 뜻은 대단 하지요. 저는 이런 말을 한마디 붙이고 싶어요.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다. “정말 잘났다, 잘났어. 자기 자랑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 저는 그런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또 이렇게 자기 자랑을 많이 하고도, 3000년 동안 미움을 하~안번 도 사지 않았다고 하는 것. 그것도 참 용한 일이죠. 뭐 어디가 달라도 다른지, 아니면 이것이 또 다른 깊은 뜻이 있는지, 한번들 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 흔히들 주각을 달기를, 이것은 만인의 존귀성을 나타낸 표현이다. 이런 별별 소리를 다 붙이지요.

모든 사람이 다 유아독존이라고 하는 사실을 부처님은 깨달아서 알려 줬고, 그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했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

   글쎄요. 뭐 그럴듯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이것을 가지고 어떤 스님들은 이렇게도 이야기합니다.

일곱 걸음을 두루~우 거닐어 전신을 드러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발가벗은 어린애가 환히 다 보일 텐데, 일곱 걸음을 돌아다녔으니 뭐 보일대로 다 보였죠.

하늘이나 인간들에게 누구하고도 겨룰 수 없다. 그런데, 꼭 여기에 알아야할 것이 참 얼마나 훌륭하고, 뛰어나고 잘난 사람입니까?

   제가 앞에, “잘났다, 정말 잘났어.” 이렇게 착어를 했지만, 새벽에 걷는 것, 보는 사람 없다고 말 하지마라. 지난밤에 벌써 간 사람이 있었다. 이런 표현을 덧붙였어요.

   이것이 아주 참 깊은 뜻이 있고 묘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 갈 때, 새벽에 일찍이 간다고 가지요? 그런데, 제일먼저 새벽에 간다고 갔는데, 어제 저녁에 벌써 와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이겁니다.

   제가 요즘 치료받으러 가는데도 가면 새벽에 제일 먼저 간 사람들의 말이 그래요.

   5시에 도착하면 한 5~6명이 줄을 서 있더랍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일 1번으로 온 사람도, 거기에 4시반 이나 5시에 도착 했으면, 집에서 몇 시에 출발 했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일찍이 출발해서 1등으로 가 있어도, 일찍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일어나서 이렇게 알려주는, 보조하는 분이 있는데, 어제 저녁에 와서 주무시는 분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제일먼저 가가지고, 1등으로 치료 받겠다고 한 것도 허사지요.

벌써 어제 저녁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 이거죠.

   그 표현하고 너무나도 똑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의 낙처  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 어린아이가 태어나자마자 周行七步(주행칠보) ←일곱 걸음을 떠~억 걷고는, 一手指天(일수지천) 一手指地(일수지지)라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天上天下에 唯我獨尊이다. 라고 이렇게 정말 기상천외한,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그런 불가사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을 또 어떤 표현으로 하면, 해괴망측한 모습을 보였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그렇게 걸으면서, 天上天下에 唯我獨尊이라고 했다면, 이건 뭐 어디 귀신이나 할 일이지, 사람이 할 일입니까? 우리가 이런 것도 또 좀 살펴야 됩니다.

   그건 그렇다손 치고, 정말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치자. 혼자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 그렇게 치자. 그렇지만, 너 혼자 잘난 것이 아니고 너보다 몇 곱절 더 잘난 사람도 있다 이겁니다.

   세존보다도 몇 곱절 더 잘난 사람이 있어요. 그것이 누구겠어요?  세상에 저렇게 3000년 전에 태어나서, 태자의 지위로서 떠~억 태어나가지고, 호의호식하고, 처음에 태어날 때부터 걸을 수 있었고,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에 유아독존 이라고, 이건 뭐 세상에 누구도 그런 소리할 수 없는 그런, 하늘을 찌를 듯한 자존심을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우리, 그대로 다 인정합시다. 100%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건 잘난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일찍이 새벽녘에 3시 4시에 출발해 가지고, 5시에 도착했다지만, 어제 저녁에 와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그것이 누구겠어요? 이것이 우리가 불교를 공부한다고 하며는, 이러한 이치를 간파를 해야 됩니다.

    볼 줄 알아야 되고, 거기에 뭔가 느끼는 것이 있어야 됩니다.

   “아~! 그렇지! 그렇지!” 이렇게 고개를 끄덕거려야 됩니다. 여기서 더 이상 주각을 달고 군더더기를 붙인다면, 그것은 선문법어로서는 또, 완전히 먹칠을 해 버리는 그런 격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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