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法語)

홀로 사는 삶

通達無我法者 2008. 11. 27. 10:48

 

 

홀로 사는 삶


        부처님께서 사왓티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테라(Thera)라는 비구가 있었는데 그 비구는 남들과 어울리는 일이 없이 혼자 사는 삶을 칭찬하고 자기 혼자 살면서 혼자 걸식하고 돌아와서는 자기 혼자 좌선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로부터 테라 비구에 대하여 말씀을 전해 들으시고, '내가 테라 비구에게 할 말이 있으니 데려 오라'고 하여 그를 불러놓고 물으셨다.

        "너는 혼자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혼자 걸식하고 혼자 좌선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냐?"

        "진실로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너는 혼자 사는 사람이다. 너를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없겠구나.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보다 더 훌륭하게 혼자 사는 삶이 있느니라.

        이미 지나간 과거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다가올 미래에 매달리지 않으며, 현재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홀로 사는 수행자니라.

        마음 속에 망설임 없이 걱정이나 후회를 떨쳐버리고 삶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갖가지 번뇌를 끊어버린다면 그것이 바로 훌륭하게 혼자 사는 것이니, 그보다 더 훌륭하게 홀로 사는 삶은 없을 것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테라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세상 만사를 밝게 꿰뚫어 살피고
        세상살이 모든 것을 두루 알아서
        일체법(一切法)에 집착하지 않으면
        모든 욕망에서 멀리 떠난 것이니
        그 속에서 기쁨으로 사는 사람을
        진실로 혼자 사는 삶이라 일컫느니라."

        <잡아함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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