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에 부처님이 칭찬하는 청신사와 청신녀들입니다.
아들에게 재가자로 살고자하면 찟따와 알라바의 핫타까처럼 되고 출가자로 살고자 하면 싸리뿟따와 목갈라나 같은 스님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라는 부처님의 법문입니다.
만약 그의 자식이 딸일 때에는 쿳줏따라와 벨루깐다끼야같은 재가신자가 되어야 하고 출가 할 경우에는 케마와 옷빨라반나 비구니스님 처럼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라고 하는 법문입니다. 이러한 경전을 통해서 가정교육 시키는 것까지 말씀하신 붓다의 자상한 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외아들 경(S.1.236. Ekaputtasuttaṃ)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환대와 명성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위없는 평화를 얻는 데 장애가 된다.
수행승들이여, 믿음이 있는 청신녀(upāsikā)라면 아끼고 사랑하는 외아들에게 이와 같이 올바로 충고하고 가르쳐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장자 찟따와 알라바의 핫타까 처럼 되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장자 찟따와 알라바의 핫타까는 나의 재가의 제자들 가운데 표준이며 척도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만약 네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그때는 사랑하는 아들아, 싸리뿟따와 목갈라나 처럼 되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의 수행승 제자 가운데 표준이며 척도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부지런한 학인으로서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획득하지 말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수행승이 부지런한 학인으로서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획득하면 그에게는 장애가 된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환대와 명성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위없는 평화를 얻는 데 장애가 된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우리는 이미 생겨난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버릴 것이며, 아직 생겨나지 않은 이득과 환대와 명성에 집착하지 않고 지낼 것이다' 라고 배워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註.
- 찟따 : citta. 맛찌까싼다 지방의 부호였다. 부처님은 그를 가르침을 설하는 장자 가운데 최상으로 손꼽았다. 그가 태어날 때 도시가 무릎 높이까지 다양한 꽃으로 뒤덮여 있었으므로 찟따라고 이름지었다. 마하나마(mahanama) 장로가 맛찌까싼다 지방을 방문했을 때 찟따는 그의 위의에 크게 감복하여 암바따까라마에 초대하여 그를 위해 정사를 지었다. 그러자 그는 찟따에게 여섯감역의 분별에 관해서 설했는데, 그때 찟따는 돌아오지 않는 이인 불환자(不還者,anagami)의 지위를 얻었다.
- 핫타까 : hatthaka. 알라바까(alavaka)라고도 불린다. 부처님의 유명한 재가신자이다. 그는 알라비의 왕자였다. 어느날 그가 알라바까라는 야차에게 잡아먹힐 뻔했을 때 부처님이 나타나 그를 구해주었다. 그때 그는 부처님에게 '손을 내민 자' 라고 해서 핫타까라고 불린다. 나중에 자라서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불환자의 지위를 얻는다.
외동딸 경(Ekadhītusuttaṃ)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환대와 명성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위없는 평화를 얻는 데 장애가 된다.
수행승들이여, 믿음이 있는 청신녀라면 아끼고 사랑하는 외동딸에게 이와 같이 올바로 충고하고 가르쳐야 한다.
'사랑하는 딸아, 너는 청신녀 쿳줏따라와 난다의 어머니 벨루깐다끼야 처럼 되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재가의 여신자 쿳줏따라와 난다의 어머니 벨루깐다끼야는 나의 재가의 여제자 가운데 표준이며 척도이다.
'사랑하는 딸아, 만약 네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그때는 사랑하는 딸아, 수행녀 케마와 옷빨라반나 처럼 되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수행녀 케마와 웃빨라반나는 나의 수행녀 제자 가운데 표준이며 척도이다.'
'사랑하는 딸아, 너는 부지런한 학인으로서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획득하지 말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수행녀가 부지런한 학인으로서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획득하면 그녀에게는 장애가 된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환대와 명성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위없는 평화를 얻는 데 장애가 된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우리는 이미 생겨난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버릴 것이며, 아직 생겨나지 않은 이득과 환대와 명성에 집착하지 않고 지낼 것이다' 라고 배워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註.
- 쿳줏따라 : khujjuttara. 그녀는 부호 고시따의 집에서 유모의 신분으로 태어나 나중에 싸마와띠 왕비의 시녀가 되었다. 그 왕비는 매일 꽃을 사기 위해 그녀에게 왕이 허락한 8푼의 돈을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정원사 쑤마나에게 4푼의 돈을 주고 꽃을 사고는 나머지는 자신이 챙겼다. 어느날 부처님이 쑤마나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는 흐름에 든 이인 예류자(預流者,sotapanna)가 되었다. 그날 그녀는 8푼의 돈을 모두 주고 꽃을 샀다. 왕비가 왜 그렇게 많은 꽃을 사왔느냐고 묻자 그녀는 자초지종을 모두 왕비에게 이야기했다. 그날부터 왕비는 그녀를 존경해서 그녀의 몸을 향기로운 물로 목욕시키고 스승으로 삼아 궁녀 5백 명과 함께 그녀에게 법문을 들었다. 그 결과 왕비와 궁녀들은 모두 '흐름에 든 이' 가 되었다. 왕비가 부처님을 뵙고싶다고 하자 그녀는 왕궁의 벽에 구멍을 뚫고 부처님께서 지나는 것을 보라고 충고했다. 부처님은 청신녀 가운데 쿳줏따라가 '다문제일(多聞第一)' 이라고 했다.
- 벨루깐다끼야 : velukandakiya. 부처님이 칭찬한 모범적인 청신녀(淸信女)이다. 어느 날 그녀는 새벽에 일어나 빠라야나를 읽었다. 베싸바나왕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행하던 중 그녀의 집에 들렀다가 노래를 듣고는 감탄해서 발길을 멈추고 칭찬했다. 그녀는 그를 정중히 맞이했다. 그녀는 그에게서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벨루깐따로 오는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조카들과 함께 기뻐해서 모든 준비를 끝내고 그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녀는 외아들 난다가 오랑캐의 왕에게 잡혀 그녀 앞에서 참수될 때나 그녀의 남편이 죽은 후 야차로 태어났을 때에도 전혀 동요함이 없었다. 그녀는 다섯 가지의 결박을 이미 끊어 네번째의 선정에 마음대로 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 이인 불환자(不還者,anagami)의 지위에 있었다.
- 케마 : khema. 비구니 가운데 지혜제일이었다. 그녀는 맛다의 싸갈라에서 태어났는데, 피부가 황금색이었다. 그녀는 빔비사라 왕이 총애하는 비(妃)였다. 그녀는 부처님이 벨루바나에 왔을 때 자신이 열중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파괴하기 싫어서 맞으러 나가지 않으려 했다. 왕은 시인들에게 벨루바나를 찬양하게 하고 그녀를 설득해서 그곳으로 가도록 했다. 그녀는 부처님과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 부처님은 초월적인 힘으로 그녀가 천상의 천녀를 보도록 했다. 그녀는 천녀가 자신을 능가한다는 것을 알았고 또한 자신이 늙어서 마침내 죽는 환상을 보았다. 부처님은 케마가 놀라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퇴락의 허망함을 가르치는 순간 그녀는 깨달아 아라한이 되었다. 그녀는 빔비사라 왕의 허락을 받아 비구니가 되었다. 나중에 빠세나디왕도 그녀를 방문해서 부처님의 사후의 존재에 관해 묻기도 했다.
- 웃빨라반나 : uppalavanna. 비구니 가운데 신통제일의 수제자였다. 그녀는 싸밧티에서 부호의 딸로 태어났는데, 피부가 푸른 연꽃처럼 청정해서 웃빨라반나라고 불렸다. 그녀가 성장하자 왕과 제후들이 다투어 청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의 청을 받아들여 비구니가 되었다. 그녀는 우포사타(포살)날 등불을 밝히고 방을 쓸다가 등불을 관찰하는 화변처(火遍處,tejokasina)의 선정에 들어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 그녀는 특히 초월적인 능력인 신변에 능했다.
율장 대품
2. 붓다와 빔비사라왕과의 만남
붓다는 깟사빠 삼형제를 교화한 다음, 가야시사(Gayāsīsa, 象頭山)를 출발하여 라자가하에 도착했습니다. 붓다는 깟사빠 삼형제를 비룻한 천 명의 제자들과 함께 랏티와눗야나(Latthivanuyyāna, 杖林)의 수빠띳타 쩨띠야(Supatittha cetiya)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마가다국의 세니야 빔비사라(Seniya Bimbisāra)왕은 세존께서 천 명의 비구들과 함께 라자가하에 도착하여 수빠띳따 쩨띠야에 머물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빔비사라왕은 마가다국의 12만 명의 바라문과 장자들을 거느리고 세존을 찾아뵈었습니다. 왕은 세존께 공손히 절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때 왕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저 위대한 사문이 우루벨라 깟사빠(Uruvela Kassapa, 優樓頻螺迦葉)를 모시고 청정한 수행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루벨라 깟사빠가 저 위대한 사문을 모시고 청정한 수행을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우루벨라 깟사빠에게 게송으로 “어찌하여 불에 제사 지내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우루벨라 깟사빠는 “제사를 지내는 일에도 즐겁지 않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에 상의를 걸치고 세존의 발에 머리를 대는 예를 갖추고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의 스승이시며, 저는 세존의 제자입니다.”라고 반복하여 아뢰었습니다. 그리하여 12만 명의 바라문과 장자들은 ‘우루벨라 깟사빠가 저 위대한 사문을 모시고 수행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보시를 실천하고 계율을 준수하면 하늘에 나게 된다. 여러 애욕에는 환란과 공허함과 번뇌가 있다. 애욕에서 벗어나면 큰 공덕이 드러난다.”라는 요지의 법문을 설했습니다. 이어서 세존께서는 본래 진실한 고집멸도의 가르침을 설했습니다.
그러자 때 없는 흰 천이 잘 염색되듯이, 빔비사라 왕을 비롯한 11만 명의 바라문과 장자들은 그 자리에서 먼지와 때를 멀리 여윈 법안을 얻었습니다. 곧 ‘모여서 이루어진 것은 모두 소멸한다’고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때 빔비사라왕은 붓다께 왕자 시절에 자신이 세운 다섯 가지 소원을 모두 이루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섯 가지 소원이란 첫째는 왕위에 오르는 것이고, 둘째는 자기 영토에 평등하시며 바르고 원만하게 깨달으신 세존께서 오셨으면 하는 것이고, 셋째는 세존을 모셔 봤으면 하는 것이고, 넷째는 그 세존께서 자기에게 법을 설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세존의 법을 명료하게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빔비사라왕이 붓다를 친견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다섯 가지 소원을 모두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경전에서 설명하는 10대 청신사와 청신녀
10 大淸信士
1. 따빳수, 발리까 ; 최초로 귀의한 재가 신자
2. 수닷따 장자(아나타삔디까) ; 보시 제일
3. 찟따 장자 ; 설법 제일
4. 핫타까 ; 네 가지 섭수하는 행위(四攝事)에서 제일
5. 마하나마 ; 뛰어난 보시를 하는 데서 제일(사까족의 왕, 아누룻다의 형)
6. 욱가 장자 ; 마음에 흡족한 보시를 하는 데서 제일
7. 욱가따 장자 ; 승가 시봉 제일
8. 수라 암밧타 ;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에서 제일
9. 지와까 꼬마라밧짜 ; 사람들을 신뢰하는 데서 제일(부처님의 주치의)
10. 나꿀라삐따 장자 ; 부처님과 친근한 데서 제일
10 大淸信女
1. 수자따 ; 최초로 귀의한 여자 재가 신도(우유죽을 올린 여인, 야사 존자의 어머니)
2. 위사카 미가라마따(녹자모) ; 보시 제일
3. 쿳주따라 ; 多聞 제일
4. 사마와띠 ; 자애가 가득한 마음으로 머무는 데서 제일(꼬삼비의 우데나 왕의 첫째 왕비)
5. 웃따라 난다마따 ; 선정 제일(자애삼매에 통달하여 뜨거운 기름에도 화상을 입지 않음)
6. 숩빠와사 ; 뛰어난 보시를 하는 데서 제일
7. 숩삐야 ; 병자를 돌보는 데서 제일(자신의 살을 도려서 고기국을 끓여 공양함)
8. 까띠야니 ; 흔들림없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데서 제일
9. 나꿀라마따 ; 부처님과 친근한 데서 제일
10. 깔리 꾸라라가라 ; 소문을 들어서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는 데서 제일
(앙굿따라 니까야 제 14장으뜸품)
출처:http://blog.daum.net/whoami555/13741959
'초기불교 > 초기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깔라마 경」(A3:65) 해제 (0) | 2010.10.11 |
---|---|
깔라마경(Kālāma Sutta) (0) | 2010.10.11 |
[스크랩] 갈애의 부숨에 대한 큰 경 (0) | 2010.10.11 |
소공경 121 (0) | 2010.10.11 |
마하삿짜까 경(Mahaasaccaka Sutta, 삿짜까에게, M36) (0) | 2010.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