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12연기와 위빠사나·묘원법사

12연기와 위빠사나/40

通達無我法者 2011. 1. 5. 23:48

 

 

  

 

안녕하십니까? 묘원입니다.


나는 모르는 채로 태어나서 모르는 채로 살다가

모르는 채로 죽고 다시 모르는 채로 태어납니다.


나는 과거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업을 형성시켜

현재의 정신과 물질이 생긴 것을 모릅니다.


태어나서 번뇌의 굴레가 업의 굴레를 돌리고

다시 과보의 굴레를 돌려서 또 태어나는 것을 모릅니다.


나는 현재의 갈애와 집착과 업의 생성으로 인해

지금 이후나 다음 생이 결정되는 것을 모릅니다.


사는 것이 괴로움인지 모르고

괴로움의 원인이 집착인지를 모르고

괴로움이 소멸되는 것을 모르고

괴로움이 소멸되는 팔정도를 모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는

모른다는 것 밖에 달리 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지난시간에 이어서

고따마 싯달타의 구도의 과정을 다시 공부하시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알라 칼라마가 함께 교단을 이끌어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고따마 싯달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이 완벽해지기 전에는 똑같은 정신적 상태를 얻은

또 다른 친절한 스승과 협조하면서 구도자들의 무리를

이끌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눈 봉사가 눈 봉사를 이끄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알라 칼라마의 가르침에 만족하지 못한 싯다르타는

정중히 그 스승의 곁을 떠났습니다.


당시 정치적인 혼란이 없던 평화로운 시대에 인도의 지식인 계층들은

어떤 종교적인 체제나 다른 것들을 연구하고 수행하는데 종사하였습니다.


고독하게 성스러운 생활을 해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편의시설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승들은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따마가 전의 스승보다 더 능력 있는 스승을 발견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웃닷카 라마풋따에게 찾아가서 그와 함께 수행하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웃닷카는 즉석에서 그를 제자로 받아드렸습니다.


오래지 않아 지혜로운 고행자 고따마는 그의 교리를 다 배우고,

스승이 보여주었던 지각도 없고 지각이 없음도 없는

비상비비상처 선정의 마지막 상태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색계 사선정의 비상비비상처를 얻게 된 데에는

남다른 연유가 있습니다.


웃닷카 라마풋따에게 가서 가르침을 줄 것을 요청했는데,

웃닷카 라마풋따의 스승이 계셨는데 그 스승은 돌아가시고

자기는 비상 비비상처를 알 수가 없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따마 싯달타는 웃닷카 라마풋따에게

‘그러면 당신 스승이 말한 비상 비비상처의 대한 법문을

그대로 나에게 전해주시오’라고 해서 그 법문을 들었습니다.

이미 비상비비상처를 경험하신 스승은 열반하셨고,

그리고 그 경지를 체험하지 못한, 단지 법문만 들은

제자에게서 똑같은 법문을 들었던 것입니다.


당대에 최고의 스승이 돌아가시고 법문만 남아있는 그 법문을 듣고

고따마 싯달타는 스스로 노력해서 비상비비상처의 경지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지를 다시 자기에게 법문을 해준 그 제자에게 말해주어서

그 역시도 비상비비상처에 경지에 오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것은 선정의 최고의 단계로서, 의식이 매우 미세하고 순화되어서

의식이 존재한다고도, 그렇지 않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

고대의 인도 성현들은 이 이상 더 정신적인 경지로 깊이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거룩한 스승은 훌륭한 제자가 수행에 성공했음을 전해 듣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이전의 스승들과 달리 지금의 스승은 그를 모든 제자에게 스승으로써

함께 있기를 원했습니다.


친구여! 우리는 즐겁습니다. 너무나 즐겁습니다.

당신 같은 거룩한 고행자를 만나게 되어서 더욱 즐겁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경지를 당신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경지를 나도 압니다.

내가 했듯이 당신도 지금 그렇습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렇습니다.


자! 이제 친구여!

지금부터 당신이 우리 고행자의 무리를 이끌어주십시오! 라고

고따마 싯달타에게 이렇게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최고의 진리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마음의 통제를 얻었으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멀리 있었습니다.

그는 지고의 열반,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

모든 갈망의 완전한 근절을 찾고 있었습니다.


웃다카의 이 교리에도 또한 만족하지 못한 그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그가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높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것 최상의 진리를 충분히 가르쳐줄

능력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도 또한 깨달았습니다.


최고의 진리는 자신의 내부에서 발견된다고 생각하고

외부의 도움 없이 모든 바라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이때부터 고따마 싯달타의 본격적인 고행이 시작됩니다.


고행자 고따마는 용기를 잃지 않고,

그 어느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평화,

지고의 진리를 찾아 방랑하면서,

마가다 지역을 건너서 상업도시인 우루벨라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풍성한 대지, 향기로운 숲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강,

그리고 바로 가까이에서 음식을 얻을 수 있는 마을을 발견하고서 생각했습니다.


‘이곳은 정말 풍성한 대지와 아름다운 숲과 동산,

그리고 그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강,

바로 가까이에서 음식을 얻을 수 있는 마을이 있는 곳이다.


고행을 하는 성스러운 자에게 정신적인 분위기를 제공해주기에

정말로 알맞은 장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명상을 하기에 매우 알맞은 장소였던 것입니다.

주변 환경은 평화스러웠고, 대지는 풍족했으며,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여기에 정착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싯달타의 출가를 전해들은, 그리고 그의 미래를 예언한,

가장 젊은 바라문 콘다나와 다른 바라문 네 명의 자식들

아비야, 맙파, 마하나마, 아지 또한 출가를 해서

고따마 싯달타와 함께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대의 인도에서는 의식, 의례, 속제, 희생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엄격한 고행생활을 하지 않으면

어떠한 해탈도 얻을 수 없다고 믿고 있던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고행자 고따마는 6년간

모든 형태의 가장 금욕적이면서도 초인간적인 고행을 다 겪었습니다.


그러나 육체를 더 고통스럽게 할수록 그의 목표는

그만큼 더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 외에는 또 다른 수행을 구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따마가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얼마나 강렬한 고행을 했으며

결국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경전에 생생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마하삿짜가 경에서는

그가 행한 초기의 정진 과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미각에 대해서 이를 악물고 혀를 입천장에 대고

도덕적인 생각을 유지하고 있으면

나의 비도덕적인 생각은 가라않고 제거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미각에 대항에서 이를 악물고 혀를 입천장에 대고

도덕적인 생각으로 나의 비도덕적인 생각을 억누르고 가라앉히고 제거했다.

내가 이같이 정진할 때 땀이 겨드랑이에서 흘러나왔다.


마치 힘센 사람이 약한 사람의 어깨나 머리를 붙잡고 눕혀서

항복하게 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했다.

나의 정진은 격렬하였고 그칠 줄 몰랐다.

나는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고 동요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의 육체는 피곤하고,

그러한 고통스러운 고행 때문에 결코 평온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지나치게 고행으로 기진맥진하게 되었다.

비록 그러한 고통스러운 감각이 나에게 일어났지만

그것들은 조금도 나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에 숨을 쉬지 않는 선정을 닦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나는 입과 콧구멍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억제 했다.

내가 입과 콧구멍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숨을 억제함에 따라

나의 귀로부터 나온 공기가 마치 대장장이가 풀무질을 할 때처럼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진력은 강했고 결코 굴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육체는 여전히 피로했고 고행의 결과는 평온하지 못했다.

고행으로 기진맥진하였다.

비록 이러한 고통스러운 감각이 나에게서 일어났지만

그것들은 조금도 나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생각했다.

만약에 숨을 쉬지 않는 훈련을 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나는 입과 코 그리고 귀에서 들어가고 나오는 숨을 억제했다.

그리고 내가 입 코 그리고 귀에서 나오는 숨을 멈추었을 때

내부에 있던 공기가 나의 피부를 격렬하게 찔렀다.


마치 힘센 사람이 날카로운 송곳으로 다른 사람의 피부를 뚫듯이

공기가 나의 피부를 격렬하게 찔렀다.

비록 이러한 고통스러운 감정이 나에게서 일어나도

그것들은 조금도 나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숨을 정지하는 선정을 다시 닦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나는 입 코 그리고 귀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억제했다.

그리고 내가 숨을 멈추었을 때 지독한 고통이 머리에서 일어났다.


마치 강한 사람이 딱딱한 가죽 끈으로 다른 사람의 머리를 단단히 묶을 때

나타나는 것과 같은 고통이 나의 머리에서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진은 강렬했다.

그러한 고통스러운 감각도 나의 마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숨쉬지 않는 선정을 다시 닦으며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나는 입 코 귀로 쉬는 숨을 멈추었다.

이와 같이 숨을 억제하자 수많은 공기가 나의 복부를 강타했다.


마치 숙련된 푸줏간 주인이 날카로운 푸줏간 칼로 배를 자르는 것처럼 

많은 공기가 나의 복부를 강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진력은 여전히 강렬했다.

그러한 고통스러운 감각은 나의 마음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다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에 숨쉬지 않는 선정을 다시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나는 입 코 귀로 나오고 들어가는 숨을 또 억제했다.

이와 같이 내가 숨을 억압하자 굉장한 불길이 나의 몸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마치 두 명의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의 팔을 붙잡아서

불타오르는 숯가마에 태우는 것처럼 나의 육체에도 지독한 불길이 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진은 여전히 격렬했다.

고통스러운 감각은 나의 마음에 아직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나를 본 신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행자 고따마는 죽었다.


또 어떤 신은 고행자 고따마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그러나 죽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어떤 신들은 고행자 고따마는 죽지도 죽어가지도 않는다.

고행자 고따마는 아라한이다.

그것이 아라한이 감수해야할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고행을 하고 있는 고따마 싯달타에 대해서

여러 천인들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때 나는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음식을 완전하게 절제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자 신들이 나에게 접근해서 말했다.


존경하는 이여!

음식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행을 하지 마시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그것을 수행하면

우리는 당신의 몸에 있는 기공을 통해 하늘의 정기를 쏟아 넣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몸이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내가 단식 수행을 하면서 이 천인들이 천상의 정기를

나의 육체에 기공을 통해서 쏟아 넣고

나의 몸이 계속 유지된다면 이것은 나를 기만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단호히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묘원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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