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불교의 우주론(字宙論) 佛敎字宙論 1. 成劫…有情의 共業增上力으로 말미암아 空閒에 微細한 金色風(金藏 雲)을 일으켜 차례로 風輪ㆍ水輪ㆍ金輪을 生하며 처음 一增減劫 동안 에 初禪天으로부터 地獄界에 이르기까지 次 第로 成立하고 後의 十九 增減劫에 光音天으로부터 有情이 次第로 降生하여 無間地獄에 一人 의 有情이 生함을 最後로 함. 卽 器世間 및 有情世間이 成立한다. 合 하여 二十增減劫 동안임. 2. 任劫…器世間과 有情世間이 安穩하게 存在하는 時로서 二十增減劫을 經過함. 3. 壞劫…亦是 二十增減劫 동안이다. 그 中 初의 十九增減劫 동안에 初 禪天에서 地獄에 이르는 모든 有情은 各其 業因에 따라 二禪 以上에 나아가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않음을 有情 世間壞라함. 마지막 一增減劫에 일곱해〔칠태양〕가 나타나 火災를 일으켜 먼저 地獄에서부터 初禪天 까지를 태워버리고 다음 水災를 일으켜 二禪天 以下를 떠내려 보내고 다음 風災를 일으켜 三禪 以下를 흩어 없앤다. 〔飄散〕 4, 空劫…世界가 온전히 虛空無一物이 되어 다시 다음 成劫에 이르기까 지의 二十增減劫안을 말함. - 起世經ㆍ智度論ㆍ俱舍論 - 그러면 우리 불교의 우주관(宇宙觀)은 어떤 것인가? 불교의 우주관을 대강 검토해 보도록 합시다. 불교 우주관은 우주가 이루어지는 성겁(成劫)과 또는 우주에 모든 중생들이 존재하는 주겁(住)과 또는 허물어져 파괴되는 괴겁(壞劫)과 제로가 되어 텅텅 비어버리는 공겁(空劫)과 다시금 성겁이 되는 이른바 영겁순환(永却循環)이요, 영겁 동안 사건(四劫)이 되풀이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겁은 어떻게 되었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정의 공업증상력(共業增上力)이라, 모든 중생들의 공동의 업력인공업(共業)이 점차 증가되는 힘으로 말미암아 공간에 미세한 금색 바람을 일으켜, 금색 바람을 금장운(金藏雲)이라고 합니다. 즉 금색광명을 띈 구름이란 뜻입니다. 차례로 풍륜(風輪) 또는 수륜(水輪) 또는 금륜(金輪)을 생(生)하여 처음 일증감겁(一增減劫), (수명이 팔만 사천세(八萬四千歲)부터서 100년 만에 한 살씩 나이가 줄어서 10세에 이르는 동안을 감겁(減劫)이라고 하고 그 반대로 10세로부터 100년에 한 살씩 더 늘어 팔만 사천세에 이르는 동안을 증겁(增劫)이라 합니다. 일증감겁은 그와 같이 감겁과 증겁을 합한 기간입니다.) 이런 기간에 초선천(初禪天)으로 부터 지옥계에 이르기까지 차제(次弟)로 성립됩니다. 지옥(地獄) 등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공겁 때는 모두가 다 없던 것이 점차로 중생의 좋다 싫다 하는 등의 업력 따라서 환경, 지구, 하늘의 별들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더 오랫동안인 19증감겁 동안에 색계(色界) 이선천(二禪天) 중의 제 3천인 광음천(光音天)으로부터 유정(有情)이 차제로 강생(降生)합니다. 광음천은 광명으로 이루어진 색계(色界)입니다. 광음천에는 말도 필요없이 생각만하면 입에서 광명이 나와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서 통할 수 있는 하늘이라고 합니다. 광음천으로부터서 유정이 차례로 아래로 내려와서 음식을 찍어 먹고 하는 것은 어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무간지옥에 한 사람의 유정이 생겨남을 최후로 기세간계(器世間界) 즉 우주와 유정세간(有情世間)이 성립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성겁에는 겨우 유정이 오직 한 사람이 나온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복(福)이 다 되어서 또는 성품이 경망스러워서 새로운 것을 바라고 유정이 내려 왔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주겁(住劫)이라. 기세간(器世間)은 불교 술어로서 형식적인, 물질적인 우주를 말합니다. 또 유정세간(有情世間)은 우리 인간이나 천인(天人)이나 유정 곧 의식이 있는 존재들입니다. 주겁은 기세간과 유정세간이 안온하게 존재하는 때로서 20증감겁을 경과한다고 합니다. 처음 성겁(成劫)도 일증감겁(一增減劫) 동안에 형식적인 지구나 천체 등 우주가 이루어지고 나머지 19증감겁 동안에 유정이 이루어지므로 합하면 20증감겁입니다. 그 다음에 괴겁(壞劫)인데 파괴될 때의 말입니다. 현대 물리학도 장차 우리 지구나 각 천체가 파괴되어 가는 것을 추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호킹(Stephen Hawking) 박사 같은 분들은 우주가 이루어져서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100억년 정도라고 계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역시 천재이기 때문에 물리학자에 지나지 않지마는 부처님 말씀과 상당히 가까운 말이 많이 있습니다. 천재란 마음이 여느 사람들보다 한결 맑아서 불심(佛心)에 가까운 사람들이라 불교를 안 믿는다 하더라도 그와 같이 부처님 가르침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천재란 쇼펜하우어 말이 아니라도 기억력이 좋아서 많이 아는 것이 천재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얼마만치 본질적인 진리에 가까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출가사문들은 이미 천재의 범주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괴겁(壞劫)도 역시 20증감겁 동안인데 처음 19증감겁 동안에 초선천(初禪天)에서 지옥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정은 각기 자기가 지은 바 업력(業力)에 따라서 2선천 이상에 나아가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않음을 유정세간괴(有情世間壞)라, 유정세간이 다 허물어진다고 합니다. 지금 기독교에서 이른바 시한부 종말론(終末論)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앞으로 곧 종말이 온다고 그것을 믿고서 떠들어대고 하니 참으로 딱한 사람들 아닙니까? 우리는 부처님을 믿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스러운가를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호킹 박사도 100억 년이라니까 아직은 멀었고 부처님 말씀은 방금 말씀한 바와 같이 20증감겁 동안에 파괴된다는 것인데 또 파괴될려고 할 때는 사람과 함께 마구 다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지 우주는 진여불성의 대자비(大慈悲)로 뭉쳐 있는 완벽한 생명체입니다. 부처님은 대자대비(大慈大悲)가 근본이기 때문에 초선천에서 지옥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정은 각기 자기지은 바 업에 따라서 2선천 이상으로 간 뒤에야 점차로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만일 사람을 그대로 태운 채로 무너져버리면 불성(佛性)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자비하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진여불성을 지향하여 점차로 정화(淨化)되어 가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가 출가사문과 부처님 제자가 되겠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선택받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초선천에서 지옥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정은 각기 자기가 지은 업력 따라서 더디 가고 빨리 가고 하는데 2선천 이상을 올라간 뒤에야 비로소 모든 유정세간이 파괴된다고 하니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이선천(二禪天) 이상으로 승천(昇天)하고 나서 파괴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비로운 도리입니까? 우주의 도리는 그러한 자비가 근본인 것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일증감겁(一增減劫)에 일곱 해〔太陽〕가 나타나서 화재(火災)를 일으켜 먼저 지옥에서부터 초선천까지 태워버리고 다음에 수재(水災)를 일으켜 2선천 이하를 떠내려 보내고 다음 풍재(風災)를 일으켜 3선천 이하를 불어 없앤다고, 경에는 표산(飄散)이라는 말로 쓰여 있습니다. 공겁(空劫)이라, 세계가 온전히 허공무일물(虛空無一物)이 되어서 다시 다음 성겁(成劫)에 이르기까지 또 역시 20증감겁 동안을 요합니다. 그래서 성ㆍ주ㆍ괴ㆍ공 4겁을 합하여 80증감겁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우주론은 기세경(起世經)이나 용수 보살 지도론(智度論)이나 또는 구사론(俱舍論)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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