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성철스님-화두 공부법(8)

通達無我法者 2007. 5. 5. 16:33
小參法門1: 話頭하는 法(4)

 

4) 良心을 속이지 말라.

그전에 (내가) 어디 갔는데, 그곳 祖室스님이 점잖으신 분이야.

사람으로 치면 말할 수 없이 좋은 사람인데,

그 祖室스님하고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실지 공부란 것은 動靜에 一如해야 되고 夢中에 一如해야 되고 熟眠에 一如해야 되지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데, 스님 어떻읍니까?

꿈에도 뭐 좀(일여)합니까?" 이렇게 물으니,

아이구 참! 꿈에도 꿈에도 안된다 하거든?

그런이 여럿 봤어.

 

"아니 꿈에도 안되는 그걸 갖고 祖室이라 하면 어디 되겠나?"

"그걸 말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祖室해라구 자꾸 그러는데..."

 

그말도 옳거든,

아무리 안 하려해도 자꾸 와서 조실해라 하니 할 수 없는 게지.

꿈에도 안되는 그런 사람, 큰스님들 중에도 보면 더러 있거든?

 

어떤사람은 또 안그래.

(물어 보면) "그걸 말이라고 해? 난 熟眠(일여의 경계)은 벌써 지나갔어!"

(하지만 실지) 내용은 안 그렇거든.

내용은 안그런데 벌써 지나갔다고 한단 말이여.

그러면 (그사람과는) 더 이상 말도 못해.

하지만 자기 良心은 안 있겠어?

예전 사람들이 다 그렇단 말이 아니라,

예를 들면 그럴 수가 있다 그 말이라.

양심있는 스님들은 꿈에도 안된다고 해.

그런 말씀 많이 들었어.

 

깨친다는 것은 (표준이 있는데도), 가다가 무슨 한생각이 나면

"한 소식 했다"하고

"그까짓 것 다 알아 버렸다" 하고,

무슨 경계가 나타났다 하면,

"부처나 달마보다 내法이 더 깊다" 그러고,

그런 쓸대없는 망상을 가진단 말이야.

 

그러면 내 그런 사람들 한테 뭘 말하느냐?

"그러면 그 경계가, 그 깨친 것이 동중에도 일여하냐, 몽중에도 일여하냐

잠이 꽉 들어서도 일여하냐?" 이렇게 물어 보면,

다 그만 무너져 버리거든.

 

언제 한번은 큰 법당에서 법문을 하고 내려 오니까, 왠 首座 하나가

나를 보고 절을 자꾸 해.

"와? 절을 와 하노?" 이러니깐,

"아이구 스님 법문하시는데 그만 一言之下에 廓徹大悟 했읍니다"

"허, 참 반갑네, 이 초단 법칙이로구먼,

그래 一言之下에 뭘 깨쳐길래 깨쳤다 하노?"

" 온 1700 公案이 환합니다"

"그래그래 1700公案이 환하고 뭐고 그건 그만두고

지금 니 애기 할때 지금도 공부가 그대로 되나?"

 

가만히 생각해 보더니, 애기 할 땐 없다고 그래.

"허허 이 도둑놈의 자식아, 니 공부깨치는게 그런 건 줄 아나?

쌍놈의 새끼 말이여!"

그러니까 당장 잘못했다는 거라.

그래서 몽둥이로 탕! 탕! 때려줬어.

" 임마, 그런 게 공부가 아니야, 어떻게 가다 보면 妄想이 좀 생기고,

어떻게 하다보면 경계가 조금 비친다 해서 그게 깨친게 아니란 말이여!

動靜一如 해 가지고 몽중일여, 숙면일여 한데서 깨쳐야지,

그렇지 않으면 깨친게 아니여."

 

"(이건) 내(가 주장하는) 법이 아니고 우리 佛法의 根本이 거기에 서 있단 말이여"

그리고 나서 공부 열심히 하는 것 봤어.

 

5) 禪房밥을 먹으려면

 

그래 공부란 것은, (겉으로) 공부하는 체 하고, 묵언을 하고,

長坐 不臥를 하고, 뭐를 하고 해도, 속을 보면 動靜一如도 안되거든.

뭘 알았다고 한 사람 더러 봤지만, 夢中에도 되는 사람,

그게 참 힘들단 말이여.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이제 그래도 선방밥을 먹으려면

몽중일여는 되야 선방밥도 먹을 수 있는 것이지.

그러기 전에 뭘 갖고 공부라 할 거고?

아무리 가사를 입고 앉았다 해도 속으로는 아무것도 아니면,

首座라 할 수 없거든?

그러니 동정일여,몽중일여,숙면일여가 공부의 표준이 되야 한다 이말이야.

 

이게 내法이 아니고, 우리 佛法,禪家의 根本生命이 되어 내려오는 것이야.

이렇게 된 뒤에야 이제 話頭(에 대한) 얘기를 해야 돼.

(그런데) 보면 선방에 나온지 한 두철 안되서 말짱 다 깨치고는,

모두 자기 소견은 하나씩 다 가지고 있어 가지고 자기가 뭐 석가 달마 보다 낫다는 그런 생각,

그런 망상가진 사람 쌨거든.

그런 병가진 사람 쌨다 그말이여!

 

여기도 깨친 사람 안쌨나?

속으로 자기 속(생각)으로 깨쳤다 그말이여.

바로 깨친 게 아니고...

그러니 동정일여한지, 몽중일여한지, 숙면일여한지 그걸 한번 생각해 보란 말이여.

그 세가지 조건에 안들었으면, 깨친게 아니고 병이여!

그러면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거거든?

 

그러니 동정일여되고,몽중일여되고, 숙면일여되고 하려면,

참 애를 많이 써야 돼.

 

'성철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철스님-화두 공부법(10)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9)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7)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6)  (0) 2007.05.05
성철스님-화두 공부법(5)  (0) 200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