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12
6-1 칼날위의 일
上堂에 僧問, 如何是劍刃上事오 師云, 禍事禍事로다 僧擬議한대 師便打하다
임제스님이 법상에 오르자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칼날위의 일입니까?”
임제스님이 말씀하셨다.
“큰일 났다. 큰일 났어.”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스님이 곧바로 후려쳤다.
강의 ; 어떤 스님이 칼날위의 일을 물었다.
여기서 칼날위의 일이란 달리 말하면 언어로 표현할 수 없고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요량할 수 없는 절대의 경지를 말한다.
일대사(一大事)며 본분사(本分事)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의 경지를 “칼날위의 일”이라고 한 뒤, 대답하라고 하므로 실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큰일 났다. 큰일 났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의 경지며, 일대사며, 본분사인가?
수행도 붙지 못하는 자리이며, 깨달음도 붙지 못하는 자리인가?
임제스님은 후려쳤지만 나는 “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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