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상당12/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8. 29. 14:35
상당  12 


6-1 칼날위의 일

上堂 僧問, 如何是劍刃上事 師云, 禍事禍事로다 僧擬議한대 師便打하다

임제스님이 법상에 오르자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칼날위의 일입니까?”

임제스님이 말씀하셨다.

“큰일 났다. 큰일 났어.”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스님이 곧바로 후려쳤다.


강의 ; 어떤 스님이 칼날위의 일을 물었다.

여기서 칼날위의 일이란 달리 말하면 언어로 표현할 수 없고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요량할 수 없는 절대의 경지를 말한다.

일대사(一大事)며 본분사(本分事)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의 경지를 “칼날위의 일”이라고 한 뒤, 대답하라고 하므로 실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큰일 났다. 큰일 났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의 경지며, 일대사며, 본분사인가?

수행도 붙지 못하는 자리이며, 깨달음도 붙지 못하는 자리인가?

임제스님은 후려쳤지만 나는 “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