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傳心法要)

제1편 전심법요(傳心法要) /8. 도(道)를 닦는다는 것

通達無我法者 2007. 12. 3. 21:45
제1편 전심법요(傳心法要) /8. 도(道)를 닦는다는 것

배휴가 물었다.
"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무슨 물건이길래 수행하려 하느냐?"

"그렇다면 제방의 종사가 서로 이어받아 참선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둔근기(鈍根機)를 이끌어 주는 말이니 의지할 것이 못되느니라."

"그것이 둔근기를 위한 말이라고 하신다면, 상근기(上根機)를 위해서는 무슨 법을 설하시는지요?"
"상근기라면 어디 남에게서 찾으려 하겠느냐? 저 자신마져도 얻지 못하거늘, 더구나 따로 뜻에 합당한 법이 어디 있겠느냐? '법이란 법이 모슨 모양이더냐?'고 한 경(經)의 말씀을 보지 못했느냐?"

"그렇다면 도무지 구하여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마음의 힘이 덜리는 것이니라."

"그렇다면 온통 끊어져 버려서 '없다는 것'도 가당치 않겠습니다."
"누가 그것을 없다 하였으며, 또 그것이 대관절 무엇이길래 너는 찾으려 하느냐?"

"스님께서는 이미 찾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서는, 어찌하여 그것을 끊지도 말라 하십니까?"
"찾지 않으면 그 자리는 바로 '쉼'인데, 누가 너더러 끊으라 하였느냐? 눈앞의 허공을 보아라. 어떻게 저것을 끊겠느냐? 여기에 알음알이를 내는구나."

"사람들로 더불어 알음알이를 내지 않음이 마땅한 것입니까?"
"내 너를 방해한 적은 한번도 없거니와, 요컨대 알음알이란 뜻[情]에 속한 것으로서 뜻이 생기면 지혜가 막히게 되느니라."

"여기에 있어서 뜻을 내지 않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뜻을 내지 않는다면 누가 옳다고 말하겠느냐?"

問 如何是道 如何修行
師云 道是何物 汝欲修行
問 諸方宗師相承 參禪學道 如何
師云 引接鈍根人語 未可依憑
云 此皆是引接鈍根人語 未審 接上根人 復說何法
師云 若是上根人 何處 更就人覓 他自己 尙不可得 何 更別有法當情 不見 敎中 云 <法法何狀>
云 若如此則 道不要求覓也
師云 若與
云 如是則 渾成斷絶 不可是無也
師云 阿誰敎他無 他是阿誰 擬覓也
云 旣不許覓 何故 又言莫斷他
師云 若不覓 便休 卽誰敎 斷 見目前虛空 作
云 此法 可得便同虛空否
師云 虛空 早晩 向 道有同有異 我暫如此說 便向者裸生解
云 應是不與人生解耶
師云 我不曾障 要且解屬於情 情生則智隔
云 向者裸 莫生情 是否
師云 若不生情 阿誰道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