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12.무생심(無生心)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1:09
12.무생심(無生心)

"만약 마음이 청정함에 머물 때에는 청정함에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까?"
"청정함에 머뭄을 얻었을 때에 청정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짓지 않는 것이 청정함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마음이 공에 머물 때에는 공에 집착한 것이 아닙니까?"
"만약 공하다는 생각을 짓는다면 곧 공에 집착한 것이니라."

"만약 마음이 머뭄이 없는 곳에 머물 때에 머뭄이 없는 곳에 집착한 것이 아닙니까?"
"다만 공한 생각을 지으면 곧 집착할 곳이 없으니 네가 만약 머물 바 없는 마음을 분명하고 밝게 알고저 할진댄 바로 좌선할 때에 다만 마음만 알고, 모든 사물을 생각하여 헤아리지 말며 모든 선악을 생각하여 헤아리지 말라.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가 버렸으니 생각하여 헤아리지 아니하면 과거의 마음이 스스로 끊어지니 곧 과거의 일이 없다고 함이요, 미래의 일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니 원하지도 아니하고 구하지도 아니하면 미래의 마음이 스스로 끊어지니 곧 미래의 일이 없다고 함이요, 현재의 일은 이미 현재라 일체의 일에 집착함이 없음을 알뿐이니, 집착함이 없다 함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음이 곧 집착함이 없음인지라 현재의 마음이 스스로 끊어져서 곧 현재의 일이 없다고 하느니라. 삼세를 거두어 모을 수 없음이 또한 삼세가 없다고 말하느니라.

마음이 만약 일어날 때에 따라가지 아니하면 가는 마음이 스스로 끊어져 없어짐이요, 만약 마음이 머물 때에 또한 머뭄에 따르지 아니하면 머무는 마음이 스스로 끊어져서 머무는 마음이 없음이니, 이것이 머무는 곳 없는 곳에 머문다고 하느니라.

만약 밝고 밝게 스스로 알아 머뭄이 머뭄에 있을 때에는 다만 사물이 머물 뿐이요 또한 머무는 곳이 없으면 머무는 곳 없음도 없느니라.

만약 밝고 밝게 스스로 알아 마음이 일체처에 머물지 아니하면 곧 본래 마음「本心」을 밝고 밝게 본다고 하는 것이며, 또한 성품을 밝고 밝게 본다고 하느니라.

만약 일체처에 머물지 아니하는 마음이란 곧 부처님 마음「佛心」이며, 또한 해탈심이며, 또한 보리심이며, 또한 무생심이며, 또한 색의 성품이 공함이라 이름하나니, 경에 이르기를 ‘무생법인을 증득했다’고 함이 이것이니라. 

너희들이 만약 이와 같이 아직 체득하지 못하였을 때는 노력하고 노력하여 부지런히 공력을 더하여 공부를 성취하면 스스로 알 수 있으니, 그러므로 안다고 하는 것은 일체처에 무심함이 곧 아는 것 이니라.

무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되어 참되지 않음이 없으니, 거짓됨이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인 것이며 참됨이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다만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곧 두 가지 성품이 공함이니, 두 가지 성품이 공함이란 자연해탈이니라."

問 若心住淨時 不是着淨否
答 得住淨時 不作住淨想 是不着淨
問 心住空時 不是着空否
答 若作空想 卽名着空
問 若心得住無住處時 不是着無住處否
答 但作空想 卽無有着處 汝若欲了了識無所住心時 正坐之時 但知心 莫思量一切物 一切善惡 都莫思量 過去事 已過去而莫思量 過去心 自絶 卽名無過去事 未來事未至 莫願
莫求 未來心 自絶 卽名無未來事 現在事 已現在 於一切事 但知無著 無著者 不起憎愛心 卽是無著 現在心 自絶 卽名 無現在事 三世不攝 亦名無三世也 心若起去時 卽莫隨去 
去心 自絶 若住時 亦莫隨住 住心 自絶 卽無住心 卽是住無住處也 若了了自知 住在住時 只物住 亦無住處 亦無無 住處也 若自了了知 心不住一切處 卽名了了見本心也 亦名
了了見性也 只箇不住一切處心者 卽是佛心 亦名解脫心 亦名菩提心 亦名無生心 亦名色性空 經云證無生法忍是也 汝若未得如是之時 努力努力 勤加用功 功成自會 所以會者 
一切處無心 卽是會 言無心者 無假不眞也 假者 愛憎心 是也 眞者 無愛憎心 是也 但無愛憎心 卽是二性空 二性空者 自然解脫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