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22.언어도단심행처멸(言語道斷心行處滅)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1:20
22.언어도단심행처멸(言語道斷心行處滅)

“경에 이르기를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가는 곳이 없어진다’고 하니 그 뜻이 어떠합니까?”
“말로써 뜻을 나타냄에 뜻을 얻으면 말이 끊어지니 뜻이 곧 공함이요, 공함이 곧 도인지라, 도는 곧 말이 끊어진 까닭에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고 하느니라.

마음 가는 곳이 없어진다고 하는 것은 중도실제의 뜻을 얻어서 다시 관(觀)을 일으키지 아니함을 말함이니, 관(觀)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곧 나는 것이 없음(無生)이니라. 나는 것이 없는 까닭에 곧 모든 색의 성품이 공한 것이니 색의 성품이 공한 까닭에 곧 만가지 인연이 함께 끊어짐이요, 만가지 인연이 함께 끊어짐이 곧 마음가는 곳이 없어진 것이니라.“

問 經云 言語道斷心行處滅 其義如何
答 以言顯義 得義言絶 義卽是空 空卽是道 道卽是絶言故 云言語道斷 心行處滅 謂得義實際更不起觀 不起觀故 卽是無生 以無生故 卽一切色性空 色性空故 卽萬緣 俱絶 萬緣
具絶者 卽是心行處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