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3 장 비유품(譬喩品)(5)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09:43

제 3 장

비유품(譬喩品)(5)

만일 이 자리에 참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는 보살이 있다면, 능히 일심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실한 가르침 듣도록 하라. 많은 부처님께서는 방편으로써 갖가지의 가르침을 설하시지만
그 가르침에 의해 교화되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는 관계없이 모두가 보살이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지혜가 작아 깊이 애욕에 집착해 있으면,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고통에 관한 진리[苦諦]를 설하신다. 그것을 듣고 중생들은 아직 한번도 경험치 못한 최고의
깨달음을 얻어 마음속으로 기뻐하니,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괴로움에 관한 진리, 즉 고제는 진실하여
거짓은 아니다. 만일 어떤 중생이 괴로움의 본질, 즉 원인을 알지 못해 고의 원인이 되는 사물에 깊이
집착하여 잠시라도 그것을 버릴 수 없다면, 그들을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뚜렷이 깨닫게 하는
적절한 가르침을 설하시니라. 즉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탐욕이 그 근본이니, 만일 탐욕을 멸하면
괴로움이 의지할 곳이 없느니라. 모든 괴로움을 멸진(滅盡)한 것을 제 삼의 진리, 즉 멸제(滅諦)라
이름하는데, 이 멸제를 현실화하기 위해 여덟 가지의 바른 길[八正道]을 수행하는 것이며,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 것을 해탈하였다고 우선 이름하는 바, 이런 경지의 사람은 무엇에서
해탈하였는가 하면, 다만, 실체가 없는 현상을 실체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망상을 여읜 것을
해탈이라고 이름 붙였을 뿐, 그것은 실제에 있어서 아직 완전한 해탈을 얻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사람은 아직 참다운 열반을 얻지 못했다고 설하시니라.
이 사람은 아직 가장 높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하였으므로, 내(부처님) 마음에도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법(가르침)의 왕이어서 어떤 가르침도 자유자재로
설할 수 있기에, 중생들을 평안케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이니라.

그런데 사리불이여, 이 최고의 가르침인 법화경도 모든 인간을 행복되게 하겠다는 뜻에서 설하는
것이므로, 그 근본 정신을 잘 이해하여 아무렇게나 분별없이 선전해서는 아니 된다.
그 반대로 만일 이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으로부터 감사하고 정중히 믿고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실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아유월치지=불퇴전)보살임을 알아야 한다.

만일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에 깊이 이해하고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전생에
부처님을 만나 섬겼으며, 그 부처님을 공경하고 감사의 정성을 바쳤으며 또 이 가르침을 들은
사람이니라.

사리불이여, 그대가 이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설했다고 하자. 만일 어떤 사람이 그대가 설하는 바를
믿는다면, 그 사람은 바로 나(부처님)을 만난 것이요, 또 그대와 또한 나의 제자인 비구승과
여러 보살들을 만난 것과 같으니라.

이 법화경은 지혜가 깊은 사람들을 위해 설하므로, 지식이 얕아 사물의 표면만 보며 근본적인 것을
찾아낼 힘이 없는 사람은 이 가르침을 듣더라도 아무 것도 알지 못해 그저 당혹할 뿐이며,
일체의 성문이나 벽지불마저도 이 가르침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힘겨운 곳이 있느니라.

사리불이여, 그대는 항상 이 가르침을 믿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하물며 다른 성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성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이 가르침에 순순히 따랐을 뿐,
자신의 지혜로 분별한 결과는 아니었다.

또 사라불이여, 건방지게 자만심을 갖고 게으른 사람으로서, 실체적인 자아에 사로잡힌 견해를
이것저것 세우는 사람에게는 이 가르침을 설하지 말라. 범부(凡夫)는 사물의 겉만 볼 뿐
그 근본을 캐지 못하며, 이기적인 욕망에 깊이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비록 이 가르침을 들어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으므로 그들에게도 역시 설하지 말라.

만이 어떤 사람이 이 가르침을 믿지 못해 나쁜 말로 비방한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 사람들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씨를 잘라 버리는 행위이며, 혹은 또 이 가르침이나, 믿는 사람을 빈정거리거나
의심을 품는다면, 그것이 어떻게 죄가 되며 그 사람이 어떤 과보를 받는지 그대들은 똑똑히 듣도록 하라.

만일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있거나 혹은 멸도한 후에도 이와 같은 경전을 비방하는 사람이 있어,
이 가르침을 읽고 외우거나 쓰고 간직하는 사람을 보고 경멸하거나 미워하여 질투하거나 원한을
맺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받는 죄의 과보를 그대 다시 똑똑히 들어 두어라.

그 사람은 명이 다하면 아비지옥에 갈 것이며, 일 겁(一劫)이라는 긴 세월을 그 곳에 살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다른 지옥에 태어나고, 이와 같이 지옥계를 빙빙 돌며 무수한 세월을 지옥 속에서 지낼
것이다. 그런 후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도에 떨어진다. 만일 개나 승냥이로 태어나면, 그 자태는 바싹
마르고 색깔이 거무칙칙하며 부스럼 투성이로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며, 또다시 사람들의 미움받는
몸이 될 것이니라. 항상 굶주리고 목이 타서 괴로워하며 뼈와 가죽만 앙상할 것이며, 살아있는
동안은 온갖 아픔과 괴로움 받고, 죽어서는 기왓장과 돌멩이가 던져질 것이다.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부처님의 깨달음으로 향하는 씨앗을 잘랐기 때문에 이러한 죄 갚음을 받는
것이니, 혹은 낙타나 당나귀로 태어난다면, 항상 몸에 무거운 짐을 등에 지며 여러 지팡이로 두들겨
맞으면서 오직 물과 풀이 먹고싶다는 그것만을 마음속으로 생각할 뿐 그것 이외는 알지 못하니,
이것은 이 거룩한 가르침을 비방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죄 값을 받는 것이다. 만일 승냥이로 태어나
마을에 들어가면, 몸에는 부스럼이 진무르고 한 쪽 눈이 멀어 외눈박이가 되었으니,
장난기 많은 아이들로부터 두들겨 맞아 많은 고통을 받고 어느 때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죽으면 이번에는 큰 뱀으로 다시 태어나리니, 그 몸뚱이는 길고 커서 오백 유순이나 되며
귀머거리에 미련하고, 발이 없기 때문에 꿈틀꿈틀 배로 밀어 다니며 여러 가지 작은 벌레들에게
몸 전체를 빨아 먹히면서 밤낮 쉴새없이 고통받을지니, 이 법화경을 비방한 죄업의 결과이니라.

만일 사람으로 태어날지라도 눈, 귀, 코 등 육근의 기능이 둔하고, 난쟁이, 앉은뱅이, 절름발이, 장님,
귀머거리, 꼽추와 같은 불구자로 태어나고 무슨 말을 할지라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며,
입에서는 항상 구린내가 나고 귀신이 따라붙기 쉬운 정신 이상자가 되고, 또 가난하고 천박하여
남의 심부름꾼이 되거나 잔병이 많고 몸이 깡마르며 의지할 사람도 없으며 사람을 찾아가 친하려 해도
따뜻하게 대접받지 못하고, 만일 약간의 소득이 생길지라도 금방 다시 잃어버리던가 도둑맞아 없어지며,

만일 의사가 되어 처방대로 약을 지어 병 치료를 하더라도 그 병자가 다른 병을 병발하거나 혹은
죽게 될 것이며, 만일 자기가 병에 걸리면 치료해 줄 사람 없고 설령, 좋은 약을 먹더라도 도리어 병이
더 심해질 것이며 혹은, 다른 사람의 반역죄나 약탈 또는 절도죄를 뒤집어쓰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은 죄는 마치 젖은 옷을 입는 것처럼 자꾸 반대로 재앙을 받게 되는 바, 이런 사람들은
그 죄로 말미암아 영영 부처님을 만날 수 없고 모든 성자의 왕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교화되지도
못하며, 이런 죄인은 항상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 못하는 삼악도 등의 험난한 곳에 태어나서 미치광이나
귀머거리로 마음이 산란하여 영원토록 바른 가르침을 듣지 못하며,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월에 걸쳐 나고 죽고 하면서 태어날 적마다 항상 귀머거리나 벙어리 등, 불구자로 탄생하며,
언제나 지옥에 있으면서 마치 아름다운 동산이나 높은 누각에서 놀고 있는 것 같은 착각된 기분이고

그밖에 수라, 아귀, 축생 등의 악한 갈래에 있으면서도 마치 자기집에 있는 기분이며, 또 낙타, 당나귀,
멧돼지, 개 따위의 짐승으로 태어나 살아갈 것이니, 이 가르침을 비방한 죄로 말미암아 이와 같은
무서운 과보를 받을 것이다.

만일 인간으로 태어날 적에는, 귀머거리?장님?벙어라에다, 가난뱅이, 쇠약한 몸 등의 보잘 것 없는 것
밖에는 몸을 치장하는 것이 없고, 물집(수종), 비듬, 옴, 문둥병, 부스럼 따위의 병 이외는
몸에 걸치는 것이 없으며 몸은 항상 구린내가 나고 때가 누덕누덕 눌러 붙어 더러운 데다,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성내기 잘하고 음욕 또한 성하여서 짐승과 구별하기 힘들 것이니,
이것은 모두가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비방한 죄로 인해 얻어진 과보이다.

사리불이여, 이 가르침을 비방한 사람의 죄를 말한다면 언제까지 계속해도 끝이 없을 것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나는 그대에게 무지한 사람에게는 설하지 말라고 하였던 것이다.

만일 기근이 빼어나서, 사물을 뚜렷이 분별하는 지혜를 가졌으며 많은 가르침을 기꺼이 듣고 힘껏
익혀 기억하며,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겠다는 뜻이 굳은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설해 주어야 한다.

만일 과거세에 있어서 많은 부처님을 섬기며 선행을 쌓아 훌륭한 인격을 길러 현세에서도 신심이 깊고
굳은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이 가르침을 설해 주어라.

만일 일심으로 불법 수행에 정진하고 항상 남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길러, 불법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목숨조차 아끼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에게는 이 가르침을
설해주어야 한다.

만일 사람을 공경하고 딴 마음이 뒤섞이지 않으며,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떠나 홀로
조용한 곳에서 수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는 이 가르침을 설해 주어라.

또 사리불이여, 만일 나쁜 벗들과 헤어지고 좋은 벗들만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는 이 법화경을 설해 주어도 좋다.

만일 또 불법을 단단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보배구슬을 소중히 여기듯이 부처님의 계율을 지켜,
깨끗하게 몸을 유지하며 많은 사람들을 행복되게 하기 위한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사람을 위해서 이 가르침을 설하여 주어라.

성내지 않고 성실하며 부드럽고 온화한 마음씨로 항상 일체의 생명 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모든 부처님을 깊이 공경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을 위해서 이 가르침을 설해 주어도 좋다.

또 많은 사람들 중에 물질이나 명예 따위를 얻으려는 마음이나 혹은 주저하는 마음도 없이,
청정한 마음으로 갖가지 사연이나 비유를 들거나 적절한 이론으로써 자유자재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 이 가르침을 설해 주어라.

또 어떤 스님이 부처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사방으로 가르침을 구하며 좋은 가르침을 만나면 합장하고
감사히 받지만, 오직 그 스님이 원하는 것은 한결같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가르침이고,
대승경전이 아닌 낮은 단계의 가르침은 시 한 구절이라도 받지 아니한다면, 그와 같은 사람에게
이 가르침을 설해 주어도 좋다.

만일 부처님을 사모하는 정성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얻고자 하는 마음과 흡사한 마음으로 이와 같이
높은 가르침을 구하되, 그러한 가르침을 만나면 감사하게 머리 숙여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더욱이 낮은 단계의 가르침을 원치 않으며 또 일찍이 불교 이외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그런 사람에게 이 가르침을 설해 주어도 좋다.

사리불이여, 이렇게 불도를 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설하자면 끝이 없으나,
지금 열거한 사람들은 기필코 믿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

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묘법연화경을 설해 주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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