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20. 해골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2:24
기바가 음향을 잘 분별하였는데 세존께서 그와 함께 무덤 사이를 지나가다
다섯 개의 해골을 보고 그 중의 하나를 두드리면서 묻기를
"이는 어디에 태어난 해골인가?" 하니
"그는 지옥에서 태어 났읍니다."
다시 한 해골을 두드리며 묻되 "이는 어디에 태어난 것인가?" 하니
"그는 축생에 태어난 것입니다."
다시 한 해골을 두드리며 묻기를 "이는 어디에 태어난 것인가?" 하니
"이는 아귀에서 태어났읍니다." 하였다.
다시 한 해골을 두드리며 묻되 "이는 어디에 태어난 것인가?" 하니
"이는 인간에 태어났읍니다."하였다.
다시 한 해골을 두드리며 묻되 "이는 어디에 태어난 해골인가?" 하니
"이는 하늘 세계에 태어났읍니다."  하였다.
다시 한 해골을 두드리며 묻되 "이는 어디에 태어난 해골인가?" 하니
기바는 태어난 곳을 알지 못했다.


대각련이 송했다.
    
    혹은 하늘에 태어나고 혹은 다른 길에 태어났다 하더니

    나머지 것 두드릴 땐 어리둥절 하였네

    기바가 모른다는 그 세계란

    시다림(屍多林)에 벌거벗고 누은 것임을 뉘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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