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국사가 어느날 시자를 부르자 시자가 대답을 했다. 이와같이 세 차례 불러 세 차례 대답하니, 국사가 말하되 "내가 너를 배반 한다고 여겼더니 네가 도리어 나를 배반하는구나" 하였다. ........................................................................................... 투자청이 송했다. 국사가 시자를 부르니 중요한 말을 어물어물하지 못하리라. 그의 귀가 귀먹지도 않았고 자기 또한 망신을 씻을 길 없네 ................................................... 장산전이 송했다. 국사가 세 차례 불렀고 시자가 세 차례 대답했네 살림이 풍부하니 아이들이 호사를 많이하고 병이 많으니 약의 성질을 안다. 내가 너를 배신했다 하니 농서의 앵무새가 말을 하고 네가 나를 저버렸다 하니 서천에서 온 벽안호(碧眼胡)를 웃기는구나. 남양의 분명한 뜻 알고자 한다면 나이가 많아지면 외로움을 느끼는게 보통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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