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36.천기화상 시중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10:50
 

36.천기화상 시중


너희들, 이제부터 결정심을 내어서 주야로 참구할지니, 본참공안을 단단히 잡고 "이것이 무슨 도리일까?"하라. 오직 명백하게 이 일 밝힐 것만 힘써야 하니 날이 가고 해가 가면 혼침은 저절로 힘쓰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물러가 며, 산란은 제하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없어질 것이며, 이리하여 공부가 한결 같이 맑고 섞임이 없으며 심념이 일어나지 아니하면 홀연 깨쳐 얻을 것이니 이때는 마치 꿈속에서 깨어남과 같을 것이다. 이때에 종전을 돌이켜 보면 모 두가 허망한 환이며 당체가 본래로 온전히 드러남이요, 삼라만상이 그대로 실상의 면목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기에 이르면 이 대명나라 천지에 다시 사람으로 굽힐 것 없으며 이 법문을 돌이켜 보아도 또한 중이 됨에 부끄러울 것이 없으니, 이에 인연 따라 남을 지내면 이 어찌 창쾌하지 않으랴.


종일 염불하는 이것이 온전히 부처의 생각임을 알지 못하니, 만일 알지 못 하거든 모름지기 "이 염불하는 놈이 무엇인가?"하고 참구하라. 반드시 눈을 똑바로 뜨고 마음을 굳건히 하여 기어이 이 도리를 밝혀낼 것만 힘쓰도록 하 라.


<<평>> 독봉(毒峰) 천기(天奇)는 다 "참구염불"을 권하는데 공곡은 어찌하 여 이법이 필요없다 할까? 이것은 학인의 근기가 같지 않음을 인한 것이니 각기의 편리를 따라 무방하다.


#용어정리


[1]천기(天]奇): 남악하 30세, 보봉명선(寶峰明瑄)선사의 법을 이었다. 20 세에 출가하여 "만법귀일"을 참구하는데, 눈으로 분명히 보려는 듯이 살피고 귀로는 뚫어지게 들을듯이 기울이고, 공안의 구구자자를 명명백백히 살피어 주야를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비벼대어, 마침내 대오하고 보봉의 인가를 받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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