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칙 파초주장(芭蕉 杖)
파초 혜청 선사께서 대중들에게 "그대에게 주장자( 杖子)가 있다 하면 내가 그대에게 주장자를 주고,
그대에게 주장자가 없다 하면 내가 그대의 주장자를 빼앗으리라."라고 일러 보이셨다.
芭蕉慧淸和尙 示衆云 有 杖子 我與 杖子 無 杖子 我奪 杖子
무문 선사 평창
다리 끊어진 물을 건너게 해주고 달 없는 마을로 돌아가게 한다네.
만약 주장자라 부르면 지옥에 화살같이 들어가리라.
無門曰 扶過斷橋水 伴歸無月村 若喚作 杖子 入地獄如箭
무문 선사 송
제방(諸方)의 깊고 얕음이
모두 수중(手中)에 있다
하늘을 버티고 땅을 버티어
곳에 따라 종풍을 떨치는구나
諸方深與淺
都在掌握中
撑天幷 地
隨處振宗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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