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노스님의 영정을 모시고 / 진정스님
진정 (眞淨) 스님이 수시로 갑자기 시자를 불러 노스님을 모셔오라고 하면 시자는 혜남 (慧南) 선사의 영정을 가져다가 펼쳐 놓았다. 그러면 손을 이마에 얹고서, ꡒ이 분은 우리 노스님이 아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ꡓ 하면서 이맛살을 찌푸린다. 그렇게 반나절쯤 있다가 다시 거둬들이도록 하는데 번번히 이처럼 되풀이 하였다.
그러나 잠암원 (潛庵淸源) 스님은 혜남선사의 영정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또한 스님 (대혜) 은 매년 새 곡식과 과실을 얻으면 반드시 불상과 원오선사에게 공양한 뒤에야 맛을 보았다. 그리고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ꡒ부처님과 노스님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이처럼 될 수 있었겠느냐.ꡓ
'종문무고(宗門武庫)' 카테고리의 다른 글
46. 의회스님의 법문 (0) | 2008.02.20 |
---|---|
45. 「신심명」의 주석 / 낭야 혜각 (慧覺) 스님 (0) | 2008.02.20 |
43. 여러 절 주지 모임에서 / 진정 (眞淨) 선사 (0) | 2008.02.20 |
42. 동사 (東司) 라 하니 동쪽에서 찾지만 / 진정 (眞淨) 선사 (0) | 2008.02.20 |
41. 30년 이상을 참구하다 / 원오 극근 (圜悟克勤) 선사 (0) | 2008.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