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계책 / 오조 법연선사
오조 (五祖) 스님이 말하였다.
ꡒ삼승인 (三乘人) 이 삼계 (三界) 의 지옥을 벗어날 때, 소승과 (小乘果) 는 반드시 방편에 의지해야 하니 마치 땅을 파거나 벽을 뚫거나 나아가서 하늘의 창문을 통하여 벗어난다. 오직 보살이라야만 애당초 지옥에 들어갈 때 먼저 옥졸에게 의심을 사지 않도록 일체를 평상시대로 한다. 그러다가 어느 하루 서신을 보내 술 고기를 마련하여 옥졸을 찾아가 같이 먹으면서 몹시 취하게 한 다음에 그들의 의복과 행전과 두건을 빼앗아 자기 몸에 걸치고 자기의 헤진 옷을 옥졸에게 입힌다. 옥졸의 머리에 목칼을 씌워 감옥 속에 앉혀놓은 후 옥졸의 방망이를 들고서 공공연히 큰 문으로 나온다. 참선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이처럼 해야 한다ꡓ.
오조스님이 말하였다.
ꡒ세상 사람들은 마치 학질을 앓는 것 같다. 한차례는 추위에 떨고 한차례는 열에 뜨고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생이 다 간다.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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