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금강경을 외우던 노파 / 대혜선사
요등관 (等觀) 이 담주 (潭州) 선화현 (善花縣) 에 지사로 있을 때였다. 한 노파가 매일 저자거리에서 금강경을 외우며 걸식을 하다가 밤이 되면 산기슭으로 돌아가 자는데, 갑자기 며칠 동안 구걸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만 갈가마귀 떼들이 노파가 머문 곳에 모여들어 시끄럽게 울어 댔다. 사람을 보내 살펴보라 하니 그 노파가 「금강경」을 품에 안고 바위 옆에서 죽었는데 갈가마귀 떼가 흙을 물어다가 노파를 덮어주더라는 것이었다.
스님이 법상에 올라 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때 요지사도 그 법회에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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