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재물시주 법시주 / 무진거사
무진거사가 그의 마을 집에 있을 무렵, 흉년이 들어 도사 (道士) 무리들이 그의 집을 찾아와 식량 보시를 청하였다. 무진거사는 각자에게 금강경을 외우도록 하여 일부분만 외운 자에게는 쌀 한말을 주고 전체를 외운 자에게는 석섬 두말의 쌀을 시주하여 반야인연 (般若因緣) 을 맺었다. 이 때문에 재물시주와 법시주 두 가지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스님들을 만날 때면 언제나 「노자 (老子)」를 읽게 하여 그들 서로가 서로를 알게 하였다. 여기에서 가르침을 보호하려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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