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직설(眞心直說)

13. 참마음 공부의 시험

通達無我法者 2008. 2. 21. 17:35
 






13. 참마음 공부의 시험



[질문] 참마음이 앞에 나타날 때 어떻게 그 참마음이 성숙하여 걸림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까?



[대답] 도를 배우는 사람이 참마음이 앞에 나타남을 보았을 때 아직 습기를 버리지 못 하고 전에 익히던 망(妄)의 경지를 만나면 때로는 생각을 잃는 수가 있다.

마치 소를 먹이는 사람이 비록 잘 다루어 끌면 순응하는 경지까지 길들였더라도, 채찍과 고삐를 놓지 않고 마음을 부드럽게 걸음이 평온하여 곡식밭에 몰고 들어가더라도,

곡식을 해치지 않게 되기를 기다려야 비로서 손을 놓는 것과 같다.

 

그런 경지에 이르러서는 목동의 채찍과 고삐를 쓰지 않더라도, 자연히 곡식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그와 같이 도인이 참마음을 얻은 뒤에는 먼저 공을 들여 보호하고 지켜,

큰 힘의 작용이 있어야 비로소 중생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참마음을 시험하려면 먼저 평상시 미워했거나 사랑했던 대상을 가져다 때때로 면전에 있다고 생각해 보아 만일 여전히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도의 마음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이요,

만일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나지 않으면 그것은 도의 마음이 성숙한 것이다.

 

비록 이런 경지에 이르렀더라도 아직은 미움과 사랑이 자연히 일어나지 않는 경지는 아니다.

또 다시 마음을 시험하되,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대상을 취하게 하여도 그래도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마음은 걸림이 없어 마치 한데 놓아 둔 흰소가 곡식을 해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옛날에 부처를 꾸짖고 조사들이 꾸짖는 사람들은 이 마음과 상응(相應)하였는데,

요즘은 겨우 종문(宗門)에 들어와서 도의 멀고 가까움도 알지 못하고 곧 부처를 꾸짖고 조사들을 꾸짖기만을 배우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