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시 중 26.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1:35
 




시 중 26.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날 없는 칼입니까?"

  "물에 담갔다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을 쓰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닥치는대로 죽이지."

  "만나지 않은 자는 어찌됩니까?"

  "역시 머리가 떨어지지."

  "닥치는대로 죽인다는 것은 굳이 그렇다쳐도 만나지 않은 자는 무엇 때문

에 머리가 떨어집니까?"

  "모두 다 없앨 수 있다고 하지 않더냐."

  "다 없앤 뒤에는 어찌됩니까?"

  "이 칼이 있는 줄을 비로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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