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祖堂集)

보개(寶蓋) 화상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1:56
 

 

 

보개(寶蓋) 화상

  

  석상(石霜)의 법을 이었다. 행적을 보지 못해서 생애를 기록할 수 없다. 

  

  어떤 스님이 물었다.

  "책 읽기를 그만두었을 때는 어떠합니까?"

  "일찍이 책을 편 적이 없느니라."

  "다시 들추는 이는 어떠합니까??"

  

  "들추는 사람이 뜻을 잃었으니, 그대는 벌써 제2의 경지(境地)에 떨어졌느니라."

  "조정의 부름에 나아가지 않는 자는 어떠합니까?"

  "급제를 했었던가?"

  "금방(金▩)에 쓰인 이름이야 어찌하겠습니까?"

  "세상의 호(号)로는 통할 수 없느니라."

  "그렇다면 황금 상자에 있는 옥새(玉璽)를 전해 줄 곳이 없겠습니다."

  "벼슬의 칭호는 드러난 적이 없느니라."

  "대궐 안에도 은총이 미치지 못할 때는 어찌합니까?"

  "용상에 일찍이 누운 적이 없고, 구오(九五)에도 일찍이 오른 적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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