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혈맥론(血脈論). 3

通達無我法者 2008. 3. 19. 11:06

 

 

 

깨닫지 못했다면 선지식 찾아가
간절히 물어서 마음 열리게 하라


 

昔有善星比丘 誦得十二經部
석유선성비구 송득십이경부
猶自不免輪廻 緣爲不見性
유자불면윤회 연위불견성
善星旣如此 今時人
선성기여차 금시인
講得三五本經論以
강득삼오본경론이
爲佛法者愚人也 若不識得自心
위불법자우인야 약불식득자심
誦得閒文書 都無用處 若要覓佛
송득한문서 도무용처 약요멱불
直須見性 性卽是佛 佛卽是自在人
직수견성 성즉시불 불즉시자재인
無事無作人 若不見性 終日茫茫
무사무작인 약불견성 종일망망
向外馳求 覓佛元來不得
향외치구 멱불원래부득


 

옛날에 선성(善星)이란 사람은 12부경을 다 외웠으나 여전히 윤회를 면치 못했으니, 이는 견성하지 못해서이다. 선성도 그러한데 요즘 사람들은 겨우 서너 권의 경전을 읽고 불법을 알았다고 하니 참으로 어리석다. 만일 자기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부질없이 문구나 외운다면 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만일 부처를 찾으려 한다면 모름지기 견성해야 한다. 성품이 곧 부처이다. 부처는 곧 자유인이며, 무위(無爲)의 사람이다. 만약 견성하지 못하면 종일토록 분주히 밖을 향해 구하면서 부처를 찾아도 얻지 못한다.

 

雖無一物可得 若未會亦須參善知識
수무일물가득 약미회역수참선지식
切須苦求 令心會解 生死事大
절수고구 영심회해 생사사대
不得空過 自■無益 縱有珍寶如山
부득공과 자광무익 종유진보여산
眷屬如恒河沙 開眼卽見
권속여항하사 개안즉견
合眼還見■ 故知有爲之法
합안환견마 고지유위지법
如夢幻等 若不急尋師
여몽환등 약불급심사
空過一生然卽
공과일생연즉
佛性自有 若不因師 終不明了
불성자유 약불인사 종불명료
不因師悟者 萬中希有
불인시오자 만중희유


 

비록 한 물건도 얻을 것이 없다고는 하나, 만약 깨닫지 못했다면 선지식을 찾아가 간절히 물어서 마음이 열리게 해야 한다. 생사 문제는 큰 것이니 헛되이 보내지 말라. 스스로 속이는 것은 이익이 없다. 진기한 보물이 산 같고 권속이 항하의 모래처럼 많다 해도, 눈을 떠야 보이지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위법(有爲法)은 꿈이나 허깨비 같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서둘러 스승을 찾지 않으면 헛되이 일생을 보내리라. 그러므로 불성을 스스로 지니고 있으나 스승에게서 배우지 않으면 끝내 밝게 깨달을 수 없다. 스승 없이 깨닫는 사람은 만에 하나도 드물다.

 

若自己 以緣會合 得聖人意
약자기 이연회합 득성인의
卽不用參善知識
즉불용참선지식
此卽是生而知之勝學也
차즉시생이지지승학야
若未悟解 須勸苦參學 因敎
약미오해 수권고참학 인교
方得悟 若自明了 不學亦得
방득오 약자명료 불학역득
不同迷人 不能分別■白
부동미인 불능분별조백
妄言宣佛勅 謗佛妄法
망언선불칙 방불망법
如斯等類 說法如雨
여사등류 설법여우
盡是魔說 卽非佛說 師是魔王
진시마설 즉비불설 사시마왕
弟子是魔民 迷人任他指揮
제자시마민 미인임타지휘
不覺墮生死海
불각타생사해


 

만약 스스로 인연따라 깨달아서 성인의 뜻을 얻은 사람은 선지식을 찾을 필요가 없으니, 이는 태어나면서 뛰어난 학문을 갖춘 것이고, 만약 깨닫지 못했다면 선지식에게 배워야 한다. 가르침을 받아야 깨닫는다. 만약 스스로가 분명히 깨달았다면 배우지 않아도 되며, 미혹된 사람과는 같지 않다. 그리고 검고 흰 것을 분간치 못하면서 불법을 편다고 망언을 한다면 부처님을 비방하고 법을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런 부류는 빗줄기같이 설법을 하더라도 다 악마의 소리요 부처님의 말씀은 아니다. 이런 스승은 마왕이요, 제자는 악마의 백성이 되며, 미혹된 사람은 그의 지휘에 따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사의 바다에 헤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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