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혈맥론(血脈論). 5

通達無我法者 2008. 3. 24. 08:35

 

 

 

부처는 계를 지닐 것도 없고
닦을 선도 없고 지을 악도 없다

 

佛無犯持 心性本空
불무범지 심성본공
亦非垢淨諸法 無修無證
역비구정제법 무수무증
無因無果 佛不持戒
무인무과 불불지계
佛不修善 佛不造惡
불불수선 불불조악
佛不精進 佛不懈怠
불불정진 불불해태
佛是無作人 但有住着心見
불시무작인 단유주착심건
佛卽不許也 佛不是佛
불즉불허야 불불시불
莫作佛解 若不見此義
막작불해약불견차의
一切時中 一切處所
일체시중일체처소
皆是不了本心
개시불료본심


 

부처는 계율 따위를 범할 것도 지킬 것도 없다.

심성(心性)이 본래 비었으므로 더럽다거나 깨끗한 법도 없고, 닦을 것도 증득할 것도 없고, 원인도 결과도 없다.

부처는 계를 지닐 것도 없고, 닦을 선도 없고, 지을 악도 없고, 정진할 것도 없고, 게으름도 없다.

부처는 조작(造作)함이 없는 사람이므로 만약 집착하는 마음이 있다면 부처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처라 하면 이는 부처가 아니니 부처라는 견해를 짓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러한 뜻을 알지 못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본심을 알 수 없다.

 

若不見性 一切時中
약불견성 일체시중
擬作無作想 是大罪人
의작무작상 시대죄인
是癡人 落無記空中
시치인 낙무기공중
昏昏如醉人 不辨好惡
혼혼여취인 불변호오
若擬修無 作法 先須見性然後
약의수무 작법 선수견성연후
息緣慮 若不見性 得成佛道
식연려 약불견성 득성불도
無有是處 有人 撥無因果
무유시처 유인 발무인과
熾然作惡業 妄言本空
치연작악업 망언본공
作惡無過 如此之人
작악무과 여차지인
墮無間黑闇地獄
타무간흑암지옥
永無出期 若是智人
영무출기 약시지인
不應如是見解
불응여시견해


 

견성도 못했으면서 항상 조작(造作)함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 큰 죄인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다.

이는 무기공(無記空: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공)에 빠진 것으로 캄캄함이 마치 취한 사람같아서 좋고 나쁨을 분간조차 못한다.

만약 조작됨이 없는 법을 닦으려 한다면 먼저 견성한 뒤에 모든 인연법을 쉬어야 한다.

견성하지 못하고 불도를 이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인과를 무시하고 온갖 못된 짓을 하면서 ‘본래 비었으므로 악한 짓을 해도 허물이 없다.’하며 헛소리를 한다면 이런 이는 무간지옥·흑암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벗어날 길이 없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견해를 내지 않는다.”

 

問曰 旣若施爲運動 一切時中
문왈 기약시위운동 일체시중
皆是本心 色身無常之時
개시본심 색신무상지시
云何不見本心
운하불견본심
答曰 本心常現前 汝自不見
답왈 본심상현전 여자불견
問曰 心旣見在 何故不見
문왈 심기견재 하고불견
師云 汝曾作夢否
사운 여증작몽부
答曰 曾作夢
답왈 증작몽


 

어떤 이가 물었다.

“만일 모든 행위와 시간이 모두 본심의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육신이 죽을 때엔 어째서 그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까.”

대답했다.

“본심이 항상 눈 앞에 나타나 있으나 그대가 보지 못할 뿐이다.”

물었다.

“마음이 있어 볼 수 있다면 어째서 보이지 않습니까.”

도리어 물었다.

“그대는 꿈을 꾼 적이 있는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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