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하는 말
사람의 몸을 한 번 잃으면 만 겁을 지나더라도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충고하는 말이 귀에는 거슬리지만
어찌 마음에 새기지 않겠는가.
一失人身 萬劫不復 忠言逆耳 豈不銘心
일실인신 만겁불복 충언역이 기불명심
- 『위산경책』
부처님이나 조사들을 흔히 잔소리꾼들이라는 말을 한다.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별의별 잔소리를 다하기 때문이다. 이 글도 위상영우(潙山靈祐, 771~853) 스님이 출가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폐단에 젖어 있는 것을 보고 경계하는 말씀이다.
그 동안 수많은 경책의 말씀을 하시고 나서 우리들 인생이란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불법을 만나 출가 수행하기는 더더욱 어렵고 소중한 일이다. 양약(良藥)은 입에 쓰지만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는 이로운 것이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더 없이 좋은 것이라는 말씀으로 마음에 깊이깊이 새기기를 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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