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法語)

소리 없는 소리

通達無我法者 2008. 8. 18. 09:47

#마음의 농사

마음의 농사를 지어서 참다운 인생을 영원히 빛나게 합시다.
그리고 그 길은 우리 현실생활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산중의 절을 찾는 것은 그 길의 한 가지 좋은 방편일 뿐 입니다.
음지(陰地)속에서 진보살(眞菩薩)이 나와야 합니다.

음지도 양지도 똑 같이 진실한 부처님 세계로 만들고
물든 세상을 정토(淨土)로 만들어야 합니다.


#마음의 병

모양이 없는 마음에 충격을 받아 병이 일어납니다.
뭔가 자기 뜻대로 안되어 노심초사가 되든지
뭔가 마음에 갈등이 일어나 생겨난 것이 마음의 병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본시 병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은 아무런 때도 없고 티도 없는데 거기에
어떻게 병이 붙을 수 있겠습니까?
다 착각입니다. 착각만 풀어주면 마음의 병은 없습니다.


#만행(萬行)

마음이 가라앉지 못한 채 돌아다니면 어디를 가든지
해 뜨고 바람 부는 곳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난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난다(應珷所住 而生其心)'
허공의 구름이 아무 머무는 바 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일어난 근본을 돌이켜보면
머무른 바 없고, 뿌리박힌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해서 뜬구름같이
일어난 한 생각을 집착하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욕심내고 다투어서 크고 작은 재앙이 닥친 후에
그 일을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말미암아 일어나는 생각일 뿐 거기에는 진실한 그 무엇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공(空)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알고 주체적으로 선(善)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불교입니다.

-서암스님의 가르침[소리 없는 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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