話頭·參禪

참선법/나옹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9. 6. 13:47

 

 

 

 

참선을 실행함에 많은말 필요없다

다만 말 달리듯 채찍을 더할뿐

의단이 타파되어 눈을 한번 번쩍뜨면

空劫 이전을 비로소 비추리라.



話頭에 달라붙어 부디 놓치지 말지어다.

엎치고 뒤치면서 <이 무엇고> 라고만 하라.

끝없이 의심하여 불덩이처럼 될 때

문득 생사의 긴 꿈에서 깨어나리라.



긴긴 날을 고요히 앉아 좌선하니

한 생각 벽과 같아 온갖 생각 다 잊었네

사무친 의심이 만 생각을 꿰뚫어

봄이 옴도 모른채 江湖를 오갔어라.



화두를 들어 빈틈없이 참구하여

화두 밖에는 아무것도 두지마라.

아무것도 남지 않아 마음에 힘을더니

四方은 고요하여 한 티끌도 일지않네.



시정의 거리든 깊은 숲이든

평야나 들녁 혹은 해안이거나

화두에 몰입된 그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적멸의 기쁨뿐이네



뒤도 옆도 보지말고 오직 앞으로만 가라

더 나갈 수 없는 길에서 한 걸음 더 내디딜때

정녕코 일체 일이 없을 것이며

가시덤풀 속에서도 팔을 저으며 지날것이다



고고한 절개는 태산처럼 우뚝하고

선정은 길이길이 白鷗처럼 한가하네. ※백구 : 흰갈매기

힘 다해 목숨걸고 한바탕 뒤집으면

번뇌 꺼진 맑은 지경 안도 없고 밖도 없네.



話頭의 뿌리는 대의심이다.

그 의심이 눈푸른 달마를 쳐부술 때

마음대로 죽이고 마음대로 살리리니

이로부터 그 악명이 江湖에 가득하리.



참선에 묘함은 날카로움에 있나니

무딘 의심으론 생사를 못 가르네.

의심이 쪼개질 때 허공이 갈라지니

한 줄기 차가운 빛이 古今을 녹이리라.



화두를 참구함에 언제나 간절하여

세간의 잡된생각을 의심으로 쓸어내라.

천길 절벽에서 비로소 손을 놓을 때

대지와 허공이 한꺼번에 사라지리.



의단이 타파되어 번뇌가 문득쉬니

오가는 모든 길엔 그림자 없네

드넓은 기운이 十方을 끊으니

무간 지옥 가는 길에서도 느긋하게 노닐고

부류따라 노닐며 바람처럼 지나도다



참선하여 해탈함이 어려운 것 아니니

즉시 한 생각을 돌이킴에 있다.

물 다하고 산 또한 끝난 곳에

물도 없고 산도 없는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화두를 들어도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하고 밋밋하여 아무 재미도 없거든

낮은 소리로 연거푸 세번 외워보라. 문득 화두에 힘이 생길 것이니

이러한 경우에 이르러 더욱 힘을 내어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나옹선사 법어중-

출처: 능인스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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