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습관·정무스님

『행복해지는 습관』...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通達無我法者 2008. 10. 16. 21:02

 

 

      행복해지는 습관』 정무 스님의 사람 사는 이야기... 사기순 엮음

      2장. 고통을 행복으로 바꾸는 법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우리 인생에서 가장 절절한 문제가 무엇이겠습니까? 아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가 묻는 것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입니다. 인간의 근본고통인 생로병사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까닭도 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여덟 가지 모습인 팔상성도(八相成道)에서도 사문유관(四門遊觀)을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 카필라 성에서 왕자로 태어나신 부처님께서는 참으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아버님인 정반왕은 고타마 싯다르타(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진 부처님의 어릴 적 이름) 왕자가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온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싯다르타 왕자가 태어났을 때 그 당시 최고로 존경 받았던 아시타 선인이 왕자의 관상을 보고 전륜성왕이 되거나 아니면 출가해서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정반왕의 소원은 싯다르타 왕자가 전륜성왕이 되어 카필라 국을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세속을 떠나 출가할 만한 원인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아주 작은 것까지도 세심하게 배려를 하셨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곳에 여름궁전을 지어주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겨울궁전을 지어주는 등 최상의 환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싯다르타 왕자는 괴롭고 불쾌한 일은 거의 경험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싯다르타는 사색적인 소년이었습니다. 어쩌면 일주일 만에 어머니인 마야 부인이 돌아가셨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친이모이자 양모인 마하파사파제 부인과 시녀들이 잘 돌봐 준다 한들 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입니다. 싯다르타의 고뇌 어린 싯다르타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비심이 깊었습니다. 부처님의 생애에 의하면, 농경제 행사에 가서 안타까워하며 고민하던 어린 싯다르타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카필라 국은 농사를 짓는 농경국가였기 때문에 씨를 뿌리는 파종식을 왕과 대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적인 행사로 치렀습니다. 그때 왕자인 싯다르타도 당연히 참석했지요. 그런데 파종식에 참석할 때마다 싯다르타 왕자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힘들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농민의 괭이질에 죽어가는 벌레들도 말할 수 없이 불쌍했습니다. 그리고 벌레를 잡아먹는 개구리, 개구리를 잡아먹는 뱀, 멀리서 독수리가 날아와 뱀을 낚아채 가는 모습,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보면서 명상에 잠겼습니다. 경전에 의하면, 그때 싯다르타 왕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이들은 남이 병든 것을 보면 싫어하면서도 자기를 돌아보지 않는다. 병을 피할 수 없고 언젠가 병들 몸이면서도 자기를 돌아보지 않는다. 병을 피할 수 없고 언젠가 병들 자기이면서도 병든 사람을 싫어한다. 그러나 나는 병을 피할 수 없고, 언젠가는 내가 병들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병든 사람을 싫어해서는 안 된다. 나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병들지 않았다고 해서 자만하면 반드시 자멸할 것이다. 또 어리석은 이들은 늙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면서 늙은이를 싫어하고, 자신의 일은 돌아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늙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언젠가는 늙을 것을 알기 때문에 늙은이를 싫어하지 않는다. 나와 같기 때문이다. 지금 젊고 앞날이 창창하다고 해서 자만하면 자멸할 것이다. 어리석은 이들은 지금 병들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하기 때문에, 젊고 앞날이 창창하다고 해서 멋대로 생활하고, 욕망에 맡겨 어리석게 행동하며, 종교생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것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관심을 갖고 틈이 날 때마다 명상을 하게 된 싯다르타 왕자가 어느 날 교외의 별궁으로 놀러갔습니다. 싯다르타 왕자가 나무 아래에 앉아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정반왕은 왕자가 별궁으로 놀러간다는 소식을 듣고 철저하게 주의를 시킵니다. 왕자가 지나는 길에 노인과 병든 사람은 물론이고 불구자를 보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엄하게 명령하였지요. 하지만 싯다르타 왕자의 출가 인연이 무르익었음을 알고 정거천(淨居天:不還果를 얻은 성인이 나는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하늘사람이 노인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늙음의 고통을 보여주었습니다. 왕자는 동쪽 성문에서 노인을 보았습니다. 비틀거리는 노인의 얼굴은 주름져 일그러졌고, 허리는 굽어져 휘청휘청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으며, 머리털은 희고, 이는 다 빠졌으며, 눈에는 눈곱이 끼고 콧물과 침까지 흘리고 있는 노인의 모습은 차마 바라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왕자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인의 모습을 보고 어찌하여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느냐고 마부에게 묻습니다. “저 사람은 늙은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마침내 점점 쇠약해져 몸은 가누기 힘들고 모습은 추해집니다. 모든 사람은 저 사람처럼 늙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태어나면 누구나 저렇듯 처절하게 늙는다, 늙음이야말로 큰 재앙이라는 것을 알고 왕자는 말할 수 없이 슬퍼졌습니다. 며칠 후 왕자는 남쪽 성문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콜록대는 병든 사람을 보았습니다. 몸은 야위었고, 얼굴은 일그러진 채 병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은 병든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병이 들어 죽습니다.”라는 마부의 말을 듣고 왕자는 우울해졌습니다. 머지않아 늙고 병들 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괴로움이 사무쳤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왕자는 서쪽 성문에서 장례 행렬을 만났습니다. 친척들이 뒤따라가며 슬피 통곡하며 울부짖는 장례 행렬을 보는 순간 왕자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인간의 목숨은 마치 풀잎의 이슬과 같아 순간에 스러지는 것, 죽으면 부모 형제와 영영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놀란 가슴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싯다르타 왕자는 세상에 태어난 이는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을 알고는 명상에 잠기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 후 어느 날 북쪽 성문에서 훌륭한 모습의 수행자를 보았습니다. 훌륭한 용모를 한 수행자의 맑은 모습은 바라다보는 것만으로도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왕자는 자신도 모르게 수레에서 내려와 인사를 하면서 출가를 하면 무슨 이익이 있는지를 수행자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집에 있을 때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수없이 보았기 때문에 삶이 무상하고 고통스러운 것을 알았습니다. 인간 세상에 취할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았습니다.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고통입니다. 그래서 집을 떠나 수행을 하여 그 고통을 초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른 법을 실천하고 관능을 정복하고, 대자비를 일으켜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며, 마음과 행동이 조화되고, 중생을 호념하고, 세간의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아니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에서 영원히 해탈하고자 합니다.” 라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싯다르타 왕자는 환희 찬탄하며 마음속으로 출가하리라 결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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