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밀린다판하(Milindapanha)

Ⅱ. 서장(序章) - [6 장] 1. 출가한 자에게 육신은 소중한가

通達無我法者 2008. 11. 1. 20:51

 

 

        Ⅱ. 서장(序章)
      
                [6 장]
      
        1. 출가한 자에게 육신은 소중한가 왕은 물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출가한 자에게 육신은 소중합니까?" "아닙니다. 출가한 자는 육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대들은 육신을 아끼고 사랑합니까?" "대왕이여, 그대는 싸움터에 나가 화살에 맞은 일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런 경우 그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기름 약을 칠하고 붕대를 감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했습니다." "그렇다면, 연고를 바르고 기름약을 칠하고 붕대로 감은 것은 그 상처가 소중해서였습니까?" "아닙니다. 상처가 소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처의 살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그러했을 뿐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출가한 자에게 육신은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출가한 자는 육신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청정한 수행(梵行)을 조성(助成)하기 위하여 육신을 유지합니다.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육신은 상처와 같은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출가한 자는 육신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을 상처처럼 보호합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은 끈적 끈적한 살갗에 덮인, 9개의 구멍이 있는 큰 종이와 같다. 부정(不淨)하고 악취(惡臭) 있는 것이 여기 저기서 흘러 나온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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