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서장(序章)
[6 장]
3. 부처님의 32가지 위인의 특징에 관하여
왕은 물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부처님은 위인이 지니는 32 가지 신체상 특징(三十二大人相)을 갖추시고(具足),
80가지 부수적인 특징(八十隨形好)으로 빛나시며,
금빛과 같은 피부가 빛나며,
몸 주위에도 1 심(尋, 약 6 피이트) 거리까지 빛이 둘러 퍼져 있습니까?"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그러하셨습니다.
"그 분의 부모도 그러하셨습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부모를 닮아 그렇게 태어나셨다고 해야 합니다.
아들은 부모 중의 어느 한 쪽과 같거나 비슷하거나 해야 합니다."
장로는 대답했다.
"대왕이여, 잎이 백 개나 된 연꽃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있습니다."
"그것은 어디서 성장합니까?"
"진흙 속에서나 물 속에서 성장합니다."
"그렇다면,
그 연꽃은 색깔이나 향기나 맛이 자라난 연못의 진흙을 닮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색깔이나 향기나 맛이 자라난 물을 닮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부모는
위인이 지니는 32 가지 신체상의 특징을 갖추지도 않고,
80 가지 부수적인 특징으로 빛나지도 않으며,
피부가 금빛으로 된 몸도 아니며,
몸 주위에 1 심 거리의 빛이 둘러 퍼져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세존은 그대가 말한 것과 같이 신체상 여러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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