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151 151. 현사스님이 시중하셨다. "제방의 큰 스님들이 모두가중생들을 지도하여 이�게 한다고 말하는데 세 종류의 병든 사람이 찾아오면 어떻게 지도하겠느냐? 봉사 병을 앓는 사람은 백추를 잡고 불자를 세워도 보지 못할 것이며, 귀머거리 병을 앓는 사람은 언어삼매(言語三昧)를 듣지 못할 것이며, 벙..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9 149. 스님께서 언젠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덩이 두렷한 빛이 밝은 지가 오래되었구나. 누구 질문할 사람이 있느냐?" 그러자 한 스님이 불쑥 물었다. "한 덩이 두렷한 빛이 밝은 지가 오래 되었다는 뜻이 무엇인지요?" "인도에서는 목을 베고 팔을 끊는다." * *인도에서는 논쟁을 하다가 자기의 오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3 143. 보자(報慈)스님이 용아(龍牙)스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지었다. 해는 첩첩 산중에 뜨로 달은 두렷이 문에 와 있네 몸이 없는 것은 아니나 완전히 드러내고 싶지 않다오.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는 완전히 드러내 주십시오." 그러자 용아스님은 휘장을 열더니 말하였다. "보았느냐?" "못 보았습니..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93 93.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감히 그대들 가운데 물결을 거슬리는 파도가 있기를 바라진 않겠다. 그저 물결 을 따라가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진 자도 만나보기 어렵구나." 이어서 스님은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양수(良遂)스님이 처음 마곡(麻谷)스님을 참례하였을 때 마곡스님은 그가 오는..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60 60. 와관(瓦官)스님이 덕산스님을 참례하고서는 시자가 되었다. 하루는 함께 산에 들어가 나무를 찍는데 덕산스님이 물 한 발우를 떠다 주어 와관스님이 마시자 덕산스님이 말씀하셨다. "알겠느냐?" "모르겠습니다." 덕산스님이 다시 물 한 발우를 주자 와관스님이 받아 마시니 덕산스님이 말씀 하셨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6 16. 무정설법(無情設法)*을 들려주다가 홀연히 종소리를 듣더니 말씀하셨다. "석가부처님이 설법하는구나." 그리고는 갑자기 주장자를 잡아 세우더니 한 스님에게 물었다. "이것이 무엇이냐?" 그 스님이 "주장자입니다" 하자 "어느 세월에 꿈엔들 보겠느냐?"하셨다. *남양 예충(南陽蕙忠)국사께 한 스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조주(趙州)스님의 죽음을 애도함 조주(趙州)스님의 죽음을 애도함 스님께서 사수를 떠나 황후를 섬김에 심인(心印)의 빛을 불자에 거두어 드렸소이다 하늘에 안개와 노을 자욱할 때 소나무 우거진 산마루의 달과 같았고 큰 바다에 파도 뒤집힐 때 사람들을 건져내는 배와 같았소이다 등불 하나 꺼지니 파순이 기뻐하고 두 눈 다시 어..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십이시가(十二時歌) 십이시가(十二時歌) 축시(丑時)에 닭이 우니 깨어나서 추레한 모습을 근심스레 바라본다 군자(裙子)도 편삼(編衫)도 하나 없고 가사(袈裟)는 형체만 겨우 남았네 속옷에는 허리 없고 바지에는 구멍 없고 머리에는 푸른 재가 서너말 덮였구나 도 닦아서 중생 구제하는 이 되렸더니 형편없이 되어버릴 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31 31.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스님네들이여, 그대들이 설사 아무 일 없다고 말해도 그것은 마치 머리 위에 머리를 놓고 눈에다 서리를 더하며, 관(棺)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풍 로 위에 다시 쑥불을 붙이는 격이니, 한바탕 분주를 떠는 짓이다. 그렇다 면 어떻게 해야겠느냐? 각자 몸을 맡기고 살 곳을 찾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8 28. 상당하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본원(本源)입니까?" 스님은 주장자를 들어 세우면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들어 세우는 것이 향상(向上)이다." 그 스님이 다시 물었다. "무엇이 본원이냐고요?" "남섬부주 북울단월이다." "보현보살은 어째서 코끼리를 타며 문수보살은 어째서 사자를 타고 계십니..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