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괴로움이 일어나는 일이 없다.>는 것이 두 번 째 관찰이다. 수행승
들이여,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꾸준히 힘쓰는 수행승
에게는 두 가지 과보 중에서 어느 하나의 과보를 기대 할 수가 있다.
즉, 세상에서 지혜를 깨치던가 번뇌가 남아 있는 이 혼미한 생존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던가 하는 것이다.'
스승께서는 이같이 말씀 하셨다. 그리고 행복하신 스승께서는 또 다음
과 같이 설법하셨다.
(750) '어떤 괴로움이 일어나도 그것은 모두 동요에서 일어난다. 갖가
지 동요가 다 없어지면 괴로움이 일어나는 일이 없다.
(751) <괴로움은 동요에서 일어난다.>는 이 두려운 사실을 알고, 수행
승은 갖가지 (애착의)동요를 버리고, 갖가지 형성력을 종식시켜
무동요, 무집착으로 바른 생각을 가지고 편력해야 한다.'
'수행승 들이여, 또 다른 방법으로 두 가지 진리를 바르게 관찰 할 수
있는가?> 하고 만일 그대들에게 묻는 자가 있다면, <있다>라고 대답
하라. 무슨 까닭인가? <걸림이 있는 자는 망설인다.>는 것이 첫 번
째 관찰이다. <걸림이 없는 자는 망설이지 않는다.>는 것이 두 번 째
관찰이다. 수행승 들이여,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꾸준
히 힘쓰는 수행승 에게는 두 가지 과보 중에서 어느 하나의 과보를
기대 할 수가 있다. 즉, 세상에서 지혜를 깨치던가 번뇌가 남아 있는
이 혼미한 생존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던가 하는 것이다.'
스승께서는 이같이 말씀 하셨다. 그리고 행복하신 스승께서는 또 다음
과 같이 설법하셨다.
(752) '걸림이 없는 자는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나 걸림이 있는 자는
이 상태에서 저 상태로 집착하여 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
(753) <갖가지 걸림 속에 커다란 공포가 있다.>는 두려운 사실을 알
고, 수행승은 걸림이 없고 집착 없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편력
해야 한다.'
'수행승 들이여, 또 다른 방법으로 두 가지 진리를 바르게 관찰 할 수
있는가?> 하고 만일 그대들에게 묻는 자가 있다면, <있다>라고 대답
하라. 무슨 까닭인가? <물질의 세계보다 물질 아닌 세계가 한결 더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관찰이다. <물질 아닌 세계보다 소
멸의 세계가 한결 더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두 번 째 관찰이다. 수
행승 들이여,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꾸준히 힘쓰는 수
행승 에게는 두 가지 과보 중에서 어느 하나의 과보를 기대 할 수가
있다. 즉, 세상에서 지혜를 깨치던가 번뇌가 남아 있는 이 혼미한 생
존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던가 하는 것이다.'
스승께서는 이같이 말씀 하셨다. 그리고 행복하신 스승께서는 또 다음
과 같이 설법하셨다.
(754) '물질의 세계에 태어나는 모든 생존자와 물질 아닌 세계에 있는
모든 생존자는 소멸(열반)을 모르기 때문에 다시 이 세상의 생
존으로 되돌아온다.
(755) 그러나 물질의 세계를 분명히 알고 물질 아닌 세계에 안주하며,
소멸로 해탈하는 자는 죽음을 버린 것이다.'
'수행승 들이여, 또 다른 방법으로 두 가지 진리를 바르게 관찰 할 수
있는가?> 하고 만일 그대들에게 묻는 자가 있다면, <있다>라고 대답
하라.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 들이여, 신들과 악마가 함께 사는 세계,
도를 닦는 자(사문), 바라문, 신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
가 <이것이 진리이다.>라고 생각한 것을 여러 성자들은 <이것은 허
망하다.>라고 바른 지혜로 분명히 안다. 이것이 첫 번째 관찰이다. 수
행승 들이여, 신들과 악마가 함께 사는 세계, 도를 닦는 자(사문), 바
라문, 신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가 <이것은 허망하다.>
라고 생각한 것을 여러 성자들은 <이것은 진리이다.>라고 바른 지혜
로 분명히 안다. 이것이 두 번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꾸준히 힘쓰는 수행승 에게는 두 가지 과보 중에서 어느
하나의 과보를 기대 할 수가 있다. 즉, 세상에서 지혜를 깨치던가 번
뇌가 남아 있는 이 혼미한 생존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던가 하는 것이
다.'
스승께서는 이같이 말씀 하셨다. 그리고 행복하신 스승께서는 또 다음
과 같이 설법하셨다.
(756) '보라, 신들과 세상사람들은 나 아닌 것을 나라고 생각하고 명칭
과 형태에 집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진리다>라고 생각 하
면서.
(757) 어떤 것을 이러니 저러니 하고 생각해도, 그 생각한 것은 바로
그것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그 어리석은 자의)이런 것(생각)이
허무하기 때문이다. 지나가 버리는 것은 허망하기 때문에.
(758) 평안은 허망이 아니다. 여러 성자들은 이를 진리로 안다. 그들은
실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에, 쾌락을 탐하지 않고 평안으로 돌
아간 것이다.'
'수행승 들이여, 또 다른 방법으로 두 가지 진리를 바르게 관찰 할 수
있는가?> 하고 만일 그대들에게 묻는 자가 있다면, <있다>라고 대답
하라.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 들이여, 신들과 악마가 함께 사는 세계,
도를 닦는 자(사문), 바라문, 신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
가 <이것이 안락 이다.>라고 생각한 것을 여러 성자들은 <이것은 고
뇌다.>라고 바른 지혜로 분명히 안다. 이것이 첫 번째 관찰이다. 수행
승 들이여, 신들과 악마가 함께 사는 세계, 도를 닦는 자(사문), 바라
문, 신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가 <이것은 고뇌다.>라고
생각한 것을 여러 성자들은 <이것은 안락 이다.>라고 바른 지혜로 분
명히 안다. 이것이 두 번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
하여 꾸준히 힘쓰는 수행승 에게는 두 가지 과보 중에서 어느 하나
의 과보를 기대 할 수가 있다. 즉, 세상에서 지혜를 깨치던가 번뇌가
남아 있는 이 혼미한 생존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던가 하는 것이다.'
스승께서는 이같이 말씀 하셨다. 그리고 행복하신 스승께서는 또 다음
과 같이 설법하셨다.
(759)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색깔, 음성, 향기, 촉감,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한결같이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
(760) 그것들을 실로 신이나 세상사람들은 <안락>으로 본다. 그것들
이 없을 경우에는 이를 <고뇌>라고 본다.
(761) 자기의 육신을 떠나 소멸되는 것을 <안락>이라고 여러 성자들
은 생각한다. (바르게)보는 자들의 이런 것(생각)은 모두 세상사
람들 과는 반대다.
(762) 다른 사람들이 <안락>이라고 부르는 것을 여러 성자들은 <고
뇌>라고 본다. 다른 사람들이 <고뇌>라고 부르는 것을 여러
성자들은 <안락>이라고 본다. 보라, 진리를 이해하기가 그토록
어려움을. 무지한 사람들은 여기서 방황한다.
(763) 덮여 있는 자에게는 어둠이 있다. (바르게)보지 못하는 자들에게
는 암흑이 있다. 선량한 자에게는 열어서 보는 것이 있다. 마치
눈을 뜨고 보는 자들에게 광명이 있듯이. 이법이 무엇인지 모르
는 짐승 같은 (어리석은)자는 (평안에)가까이 있어도 이를 모른
다.
(764) 생존을 위한 탐욕에 사로잡히고, 생존의 흐름에 휩쓸려, 악마의
세계로 들어간 자들은 이 진리를 깨닫기가 매우 어렵다.
(765) 여러 성자들 외에 대체 누가 이 경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 인
가. 이 경지를 바르게 알면 번뇌의 때가 묻지 않는 자가 되어
고요한 평안에 들어가리라.
스승(부처님)께서 이 같이 설법하셨다.
수행승들은 기뻐하면서 스승의 설법을 환희로 받아들였다.
이같이 밝은 설법으로 해서 60명의 수행승들은 집착에서 떠나 때묻은
마음에서 해탈 되었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욕망. 2)동굴에 대한 시
4. 시(詩)의 장(章)
1. 욕망
(766) 욕망을 달성하려는 자가 만일 뜻대로 되면, 그는 실로 인간이
갖고자 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기뻐한다.
(767) 욕망을 달성하려는 자가 만일 그 욕망을 이룰 수 없게 되면, 그
는 화살에 맞은 것처럼 고뇌에 빠진다.
(768) 발로 뱀의 머리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처럼, 갖가지 욕망
을 피하는 자는 생각을 바르게 하여 이 세상의 애착에서 벗어
난다.
(769) 논밭, 주택, 황금, 가축, 노비, 고용인, 부녀자, 친족, 그 밖의 온
갖 욕망을 탐내는 자가 있다면
(770) 아무 힘도 없는 갖가지 번뇌가 그를 굴복시켜 위험과 재난이 그
를 짓밟는다. 그러므로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마치 파손된 배
에 물이 새어 들 듯이.
(771) 그러므로 인간은 언제나 바른 생각을 가지고, 온갖 욕망으로부
터 피하도록 하라. 배에 스며든 물을 퍼내듯이. 그런 욕망을 버
리고 거센 물결을 건너 피안에 이르는 자가 되라.
2. 동굴에 대한 시
(772) 동굴 속에 머물러 집착하며, 갖가지 번뇌에 덮여 미망(迷妄)에
빠진 자--이런 사람은 염리(厭離)하여 멀리 떠나지 못한다. 이
는 실로 이 세상의 욕망을 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773) 욕구로 해서 쾌락에 사로잡힌 자는 해탈하기 어렵다. 그들은 미
래나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러한 현재의 욕망이나 과거의 욕망
에 탐한다.
(774) 그들은 욕망에 탐하고 찾으며 빠져들며, 인색하고 부정에 친근
하지만 죽을 때에는 괴로움에 눌려 탄식하게 된다.
(775)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 가르침을 숭상하라. 세상에서 옳지 않다
(不正)고 알려진 것은 어떤 일이라도 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수
명은 짧은 것이라고 현자는 항상 말하지 않던가.
(776) 갖가지 생존에 대한 애착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몸부림치는 것
을 나는 본다. 못난 자들은 갖가지 생존에 대한 이 애착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죽음에 직면하면 운다.
(777) 무엇이든 자기의 소유라고 집착하여 마음이 흔들리는 자들을 보
라. 그들의 모습은 메말라 가는 개울에서 허덕이는 물고기와 같
다. 이 꼴을 보고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세상을 걸어가
라.---갖가지 생존에 집착하지 말고.
(778) 현자는 야 극단의 요망을 억제하여 접촉이 무엇임을 분명히 알
고 탐내는 일이 없고, 자기 스스로도 비난받을 악행을 하지 않
으며, 보고들은 일로 하여 때묻지 않는다.
(779) 생각을 바르게 하여 흐르는 물을 건너라. 성자는 소유하려는 집
착으로 때묻지 않으며 번뇌의 화살을 뽑아 수행에 힘써 이 세
상도 저 세상도 바라지 않는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3)분노에 대한 시
3. 분노에 대한 시
(780) 실로 노하는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을)비방하는 자가 있다. 마
음이 진실한 자들도 (다른 사람을)비방하는 일이 있다. 비방하
려는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성자는 그것에 가까이 하지 않는다.
성자는 무슨 일에도 마음이 거칠어지지 않는다.
(781) 욕망에 이끌리고 욕심에 사로잡힌 자가 어찌 자기의 견해를 벗
어날 수 있겠는가. 그는 자기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
로 행한다. 그리고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언제나 입밖에 내게
된다.
(782) 묻지도 않는데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계율과 도덕을 말하는 자,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이 말하는 자가 있다면, 진리에 이른 사
람들은 그를 가리켜 성스러운 자리를 갖지 못한 자라고 말한다.
(783) 평안하고 마음에 안정을 이룬 수행승이 계율에 대하여 ,나는 이
렇게 하고 있다.>고 자랑하지 말고, 세상에서 번뇌가 성하는 일
이 없으면 진리에 이른 사람들은 그를 가르켜 성스러운 진리를
가지고 있는 자라 한다.
(784) 때묻은 교리를 미리 조작해 놓고 한편에 치우쳐 자기만이 열매
를 보려는 자는 뿌리가 없이 흔들리는 것에 의존하여 평안을
얻는다.
(785) 갖가지 사물에 대한 고집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자기의 견
해에 대한 집착을 초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러한 비좁은 울타리에 들어 앉아 법을 배척하기도
하고, 또 이에 집착하기도 한다.
(786) 사악(邪惡)을 쓸어 없애버린 자는 이 세상 어디를 가든지 모든
생존에 대하여 그릇된 견해를 갖는 일이 없다. 사악을 쓸어버린
자는 거짓과 오만을 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윤회를 거듭하겠는
가. 그에게는 이미 의지하고 가까이 할 아무것도 없다.
(787) 무엇에 의지하고 이를 가까이 하는 자는 온갖 비방을 받지만 그
렇지 않은 자는 어떻게 비방할 수 있겠는가. 그에게는 집착하는
일이 없으며, 이는 그가 이 세상에서 일체의 편견을 쓸어 없앴
기 때문이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4)청정에 대한 시. 5)가장 우
4. 청정에 대한 시
(788) <나는 병이 없고 가장 깨끗한 것을 본다. 인간이 아주 깨끗하
게 되는 것은 견해에 달려 있다.> 라는 생각을 가장 올바른 것
으로 알고 있는 자는, 견해를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해서 얻은
지혜로 생각한다.
(789) 만일 인간이 견해에 따라 깨끗해 질 수 있거나 괴로움을 버릴
수 있다면 번뇌에 사로잡혀 있는 자가 바른길 이외의 다른 방
법으로도 깨끗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자를 <편견
을 가진 자>라 한다.
(790) 바라문은 바른길 이외에는 본 것, 학문, 계율, 도덕, 사색중 그
어느것도 깨끗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화나 복에 때묻지
않으며, 자아를 버리고 이 세상에서 화나 복을 만드는 일이 없
다.
(791) 앞의 스승을 버리고 나중 스승을 따르며, 번뇌가 일어나 흔들리
는 데로 좇는 자는 집착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들은 잡았다가
다시 버린다. 마치 원숭이가 나뭇가지를 잡았다가 다시 놓아버
리듯이.
(792) 서약이나 계율을 고집하는 자는 그릇된 생각에 잠겨 갖가지 잡
다한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베에다
에 의해 진리를 이해하며, 갖가지 잡다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
는다.
(793) 그는 모든 사물에 대하여 보고 배우거나 생각한 것을 자제하고
지배한다. 이렇게 관찰하여 눈이 어두워 지는 일이 없이 행동
하는 자는 어찌 이 세상에서 망령된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794) 그들은 망령된 생각에서 사리를 분별하는 일이 없으며, 어떤 것
을 특별히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구극의 깨끗함>을 말하지도
않는다. 결박되어 있는 집착을 버리고 세상의 어떤 사물에 대
해서도 탐내는 일이 없다.
(795) 바라문은 번뇌의 범위를 초월해 있다. 어떤 사물을 알거나 보고
도 이에 집착하는 일이 없다. 그들은 욕심을 내지 않으며 이 욕
심에서 떠나려고 애쓰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이것이 최상의 것
이라고 헛되이 집착하는 일이 없다.
5. 가장 우월한 것에 대한 시
(796) 세상에서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생각하는 것을 <최상의 것>이
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견해에 사로잡혀 그 밖의 것은 <하
위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온갖 논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
(797) 그는 본 것, 배운 것, 계율이나 도덕, 그리고 사색에 대하여 자
기 맘대로 결론을 내리고 그것만을 집착하며 그 밖의 다른 것
은 다 허위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798) 어떤 특정한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 밖의 다른 것은 다 유치
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장애라고 진리에 이른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므로 수행승은 본 것과 배운 것, 사색 한 것 또는
계율이나 도덕에 의거해서는 안된다.
(799) 지혜에 대해서나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에 사로 잡혀
서는 안된다. 자기를 다른 사람과 ,같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또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거나 <잘났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800) 그는 가졌던 견해를 버리고 이에 집착하는 일이 없으며, 지혜에
대해 특별히 의존하는 일이 없다. 그는 실로 저 세상을 막론하
고 바라는 일이 없다. 온갖 사물에 대하여 확실히 알았다는 어
떤 견해를 고집하는 일이 그에게는 결코 없다.
(801) 그는 이 세상에서 본 것, 배운 것, 계율이나 도덕, 그리고 사색
에 대하여 조금도 망령된 생각을 만들지 않는다. 어떤 견해에
도 고집하지 않는 바라문이 이 세상에서 망령된 생각으로 어찌
사리를 분별 하겠는가.
(802) 그는 망령된 생각으로 사리를 분별하는 일이 없으며, 어느 하나
의 견해를 특히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그리고 모든 가르
침을 원하지도 않는다. 바라문은 계율이나 도덕에 이끌리는 일
도 없다. 이러한 자는 피안에 이르러 다시 돌아 오는 일이 없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6)늙음. 7)팃사 멧테이야
6. 늙음
(804) 아, 짧구나. 인간의 생명이여. 백세에 이르지도 못하고 죽어 버
리는가.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결국은 늙어서 죽는 것을.
(805) 사람들은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물건으로 해서 근심한다. 자기
가 소유한 것은 언제나 갖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
상에 있는 모든 것은 변하고 멸하기 때문임을 알고 집에 머물
러 있지를 말라.
(806) 사람들이 <이것은 내 것이다.>고 생각하는 물건, 그것은 그 사
람의 죽음으로 없어진다. 나를 따르는 자는 현명하게 이 이치를
깨닫고, 내 것이라는 관념에 빠지지 말라.
(807) 예컨데, 꿈에서 만난 자를 다시 볼 수 없듯이 눈뜬자는 사랑하
던 사람이 죽어 세상을 떠나면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808) <누구누구>하고 보고 듣던 사람도 죽고 나면 잠시 그 이름만이
겨우 전해질 분이다.
(809) 내 것이라고 집착하여 욕심 내는 자는 근심과 슬픔, 그리고 인
색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안온함을 깨달은 여러 성자들
은 소유를 버리고 떠난다.
(810) 싫어서 물러나 행을 닦는 수행승은 멀리 떨어진 곳을 즐겨 찾는
다. 그가 생존의 영역(사바세계)에서 자기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811) 성자는 일체의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 슬픔도 인색함도 그를 더럽히지 못한다. 마치 연잎에
얹힌 물방울이 더러워지지 않듯이.
(812) 마치 연잎에 얹힌 물방울이나 연꽃에 맺힌 이슬이 더러워지지
않듯이, 이와 꼭같이 성자는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것에도 더
럽혀 지는 일이 없다.
(813) 사악을 쓸어 없앤 자는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도 집착
하거나 생각하는 일이 없다. 그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깨끗 해
지려 하지 않는다. 탐하지도 않으며 탐욕에서 떠날 일 조차 없
다.
7. 팃사 멧테이야
(814) 팃사 멧테이야 장로가 말했다.
'스승이여, 성교에 탐닉하는 자의 파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
오. 당신의 가르침을 듣고 저희도 거기서 멀리 할 것을 배우고
자 합니다.'
(815) 스승(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 멧테이야여, 성교에 탐닉하는 자는 가르침을 잊고 그 행은 사
악하다. 다라서 이것은 그들 안에 있는 천한 요소이다.
(816) 전에는 독신으로 살고 있었는데 나중에 성의 교접에 빠진 자는
마치 수레가 길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다. 세상사람들은 그를 천
한 범부(凡夫)라 부른다.
(817) 그리하여 그가 일찍이 가지고 있던 영예와 명성은 다 잃어버리
게 된다. 이런 사실로 보더라도 성의 교접은 끊어야 한다.
(818) 그는 온갖 생각 때문에 빈곤한 자처럼 생각만 한다. 이러한 자
는 다른 사람에 대한 좋은 평판을 듣고도 스스로 부끄러워 한다.
(819) 그런데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 칼날을 갈고 거짓을
일삼게 된다. 이것이 커다란 난점이다.
(820) 독신 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는 세상사람들로부터 지혜로운 사람
으로 인정을 받았던 자가 후에 성의 교접에 빠져 어리석은 자
처럼 괴로워하게 된다.
(821) 성자는 이 세상 곳곳에 그러한 환란이 있음을 알고, 굳게 독신
을 지켜 성의 교접에 빠져서는 안된다.
(822) 속된 일로부터 떠나는 것을 배워라. 이것은 여러 성자들의 최상
의 일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으로 자기가 최상인 자라 생각해
서는 안된다. 그는 다만 평안에 가까워졌을따름이다.
(823) 성자는 온갖 욕망을 거들떠보지 않고 이를 떠나 행하며, 흐름을
건넜기 때문에 온갖 욕망에 얽매어 사는 자들은 그를 부러워
한다.'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8)파수우라
8. 파수우라
(824) 그들은 <이것만은 깨끗하다.>고 주장하며, 다른 여러 가지 가르
침은 깨끗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기가 따르고 있는 것만이 선(善)
이라 말하면서, 각각 다른 진리를 고집한다.
(825) 그들은 토론을 바라고 모임에 몰려들어 서로 다른 사람을 어리
석은 자라고 지적하며, 다른 사람(스승)을 업고 나와 논쟁을 벌
인다. 자신이 찬사를 받고자 자신을 진리에 도달한자라고 자칭하
며.
(826) 모임에서 논쟁에 참가한 자는 찬사를 받고자 애쓴다. 그리고
패배하면 기가 죽어 애서 논쟁의 결점을 찾다가 다른 사람으
로부터 논란되면 노하게 된다.
(827) 여러 심판자들이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그대는 패배했다. 논파
당했다.> 고 하면 논쟁에 패한 자는 슬퍼 울고 근심에 잠겨 <그
는 나를 이겼다>고 비탄에 잠긴다.
(828) 이러한 논쟁이 여러 승려들 사이에서 일어나면 이들 에게는 득
의와 실의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논쟁을
떠나야 한다. 이는 헛된 찬사를 받는 외에 다른 소득이 없기 때
문이다.
(829) 어떤 이는 모임에서 논의를 전개하여 찬사를 받음으로서 마음속
에 기대했던 덕을 얻어 기쁨에 우쭐해진다.
(830) 우쭐해진다는 것은 오히려 그를 해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교만해지고 더욱 우쭐해진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논쟁을 해서
는 안된다. 모두 통달한 자들은 그것으로 청정해 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831) 이는 왕의 녹(祿)을 먹는 용사가 상대편 용사를 찾아 고함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용사여, 그가 있는 곳으로
가라. 상대해 싸워야 할 자는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832) 특수한 철학적 견해를 갖고 논쟁하여 ,이것만이 진리다.>라고 말
하는 자가 있다면, 그대들은 그에게 말하라. ,논쟁이 일어나도 그
대와 논쟁할 자는 여기에는 없다.>라고.
(833) 또 그들은 번뇌의 군대를 무찌르고 바른 견해가 편견과 모순 되
지 않게 하는 자들 이다. 그들에게서 그대는 무엇을 얻으려고 하
는가. 파수우라여, 그들에게 그대는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파
수우라여, 그들에게 오랫동안 <최상의 것> 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여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834) 그런데 그대는 <나야말로 승리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며 마
음 속에는 갖가지 편견을 가지고 사악을 쓸어 없애 버린 자에게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 제 목 : [숫파니파아타] 4.시의 장...9)마아간디야
9. 마아간디야
(835)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애착과 혐오와 탐욕을 보고도 그들과 성의 교접을 행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소변이 가득찬 여자가 도대체
무엇인가. 나는 그 여자들에게 발이 닿는 것조차 바라지 않았다.'
(836) 마아간디야가 말했다.
'만약 당신이 여러 왕자들이 구하던 여자, 그런 보물을 바라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떤 견해와 어떤 계율, 도덕과 생활 방법, 그
리고 생존상태로 태어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837)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마아간디야여, 나는 이런 것을 주장한다고 정한 것이 나에게는
없다. 온갖 사물에 대한 집착을 집착이라고 분명히 알고, 온갖
편견에서 과오를 보고 고집하지 않으며, 성찰로써 마음의 평안을
보고 있다.'
(838) 마아간디야가 말했다.
'성자시여, 당신께서는 깊이 생각해서 세운 정설(定說)을 고집하
지 않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말씀하시는데 이에 대하여 여러
현자들은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839)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마아간디야여, 견해라던가 학문이라던가 지식으로, 또는 계율과
도덕으로 깨끗해 질수 있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또한 견해와
학문과 지식이 없고, 계율과 도덕을 지키지 않아도 깨끗해 질수
없다고도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모두 버리고 고집하지
않으며 걸림이 없고 평안하며, 변화하는 생존을 원하지도 않는다.'
(840) 마아간디야가 말했다.
' 견해라던가 학문이라던가 지식으로, 또는 계율과 도덕으로 깨
끗해 질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또한 견해와 학문과 지식이 없고,
계율과 도덕을 지키지 않아도 깨끗해 질수 없다고 말씀하시면,
그것은 사람들을 방황케 하는 가르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견
해로도 깨끗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841)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마아간디야여, 그대는 자기의 견해에 따라 묻기 때문에 집착으
로 미망에 빠졌다. 그대는 이에 대해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
다. 그래서 나의 가르침을 사람들을 방황케 한다고 보고 있다.
(842) <동등하다>든가 <훌륭하다.>든가 또는 <열등하다>고 생
각하는 자--그는 그런 생각 때문에 다투게 된다. 그러나 이 세
가지에 동요하지 않는 자 --그는 <동등하다>든가 <훌륭하다.>
든가 또는 <열등하다>고 생각이 없다.
(843) 그러한 바라문이 어찌 <내 말이 진실하다>고 논할 수 있
겠는가. 또 그는 <너의 말은 거짓이다,>고 해서 누구와 다툴 수
있겠는가. 동등하다거나 동등하지 않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 자가
누구와 논쟁 하겠는가.
(844) 집을 버리고 거처도 없이 헤매며, 마을에서 친교를 맺지
않는 성자는 모든 욕망에서 떠나 미래에 희망을 두어서는 안되
며, 군중들에게 이론(異論)을 내세워 논란을 해서는 안된다.
(845) 용은 온갖 편견을 떠나 세상을 두루 돌아 다니기 때문에
그것들을 고집해 논쟁해서는 안된다. 마치 연꽃이 흙물에 물들지
않듯이, 성자는 평안을 설법하는 자이며, 탐내는 일이 없고 이
세상의 욕망으로 때묻지 않는다.
(846) 베에다를 통달한 자는 그 견해나 사색에 대하여 교만하지
않다. 그의 본성이 그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업에도 끌려들
지 않고 학문에도 끌려들지 않는다. 그는 집착하는 곳으로 끌려
드는 일이 없다.
(847) 생각을 벗어난 자에게는 결박이 있을 수 없다. 지혜로 해
탈한 자는 방황함이 없다. 그러나 생각과 견해를 고집하는 자들
은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며 세상을 방황한다.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0)죽기 전에
10. 죽기 전에
(848)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계율을 지닌 자를 <평안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고타마시여, 그 최상의 분에 대하여 말씀해 주
십시오'
(849)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죽기 전에 애착을 떠나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에 있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며 근심 걱정하는 일이 없으면 그는 미래에 대해
서도 특별히 염려 할 것이 없다.
(850) 성자는 노여움을 모르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랑하는 일이
없고 후회하지 않으며, 주문을 외거나 들뜨는 일이 없이 조심한다.
(851) 미래를 원하는 일이 없고 과거를 추억해 수심에 잠기는 일
이 없다. 감관에 닿는 갖가지 사물에서 멀리 떠나 온갖 견해에 유
혹됨이 없다.
(852) 탐욕에서 멀리 떠나는 거짓을 모르며, 욕심을 부리는 일이
없고 인색하지 않으며, 거만하지 않고 남에게 싫은 인상을 주지
않으며 두 개의 혀를 쓰지 않는다.
(853) 쾌락에 빠지지 않고 거만하지 않으며, 말이 부드럽고 온화하
며, 믿는 것도 없고 욕망에서 떠날 일조차 없다.
(854) 이익을 바라고 배우는 것은 아니다. 이익이 없다고 해서 노
하지도 않는다. 집착 때문에 다른 사람을 거역하는 일이 없으며,
맛있는 음식을 탐닉하는 일도 없다.
(855) 평정을 누리고 언제나 바른 생각을 하며 세상에서 다른 사
람을 자기와 동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자기가 남보다 뛰어
났거나 못났거나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856) 걸림이 없는 자는 이법을 알기 때문이다. 이 사람에게는 생
존을 위한 애착이나 그 생존을 끊어 없애려는 애착도 없다.
(857) 갖가지 욕망을 돌이켜 생각하지 않는 자--그야말로 <평안
한 자>라고 나는 말한다. 그에게는 얽매이는 사슬도 없고, 이미
모두 집착에서 떠나 버렸다.
(858) 그에게는 자식도 가축도 논밭도 주택도 없다. 이미 얻은 것
도 없고 또 아직 얻지 못한 것도 없고, 이미 모든 집착에서 떠나
버렸다.
(859) 범부(凡夫)나 사문, 또는 바라문들이 그를 비난하여 탐욕의
허물이 있다고 말하겠지만 그는 탐욕을 생각하는 일이 없기 때문
에 갖가지 논란에도 동요하지 않는다.
(860) 성자는 탐욕에서 떠나고 인색하지 않으며, <자기는 뛰어난
자다.>라든가 <자기는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자다>또는 <자기는
다른 사람보다 못난 자다>라고 말하는 일이 없다.
(861) 그는 세상에서 소유하는 것이 없다. 또 지닌 것이 없다고 걱
정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사물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없다. 실로
그는 <평안한 자>라 할 수 있다.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1)투쟁
11. 탐욕
(862) '투쟁이나 논쟁, 근심과 슬픔, 인색과 오만, 자랑과 욕설은
어디서 비롯되어 일어납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863) '투쟁이나 논쟁, 근심과 슬픔, 인색과 오만, 자랑과 욕설은
애착에서 일어난다. 투쟁과 논쟁은 인색이 따르며, 논쟁이 일어나
면 욕설이 나오게 된다.'
(864) '세상에서 애호하는 일은 무엇을 인연으로 해서 비롯됩니까?
또 세상에 널려 있는 탐내는 일은 어째서 생깁니까? 또한 사람이
내세(來世)에 대하여 희망을 갖고 또 희망을 이루게 되는 것은
어떤 인연에서 생깁니까?'
(865) '이 세상에서 애호 하는 일과 탐내는 일은 욕망에서 비롯된
다. 사람이 내세(來世)에 대하여 희망을 갖고 또 희망을 이루게
되는 것도 욕망에서 생긴다.
(866) ' 그러면 세상에서 욕망은 무엇 때문에 일어납니까? 또 단정
은 무엇 때문에 일어납니까? 노여움과 거짓말과 의혹, 그리고 도
를 닦는 자가 말하는 갖가지 견해는 어디에서 비롯 됩니까?'
(867) '세상에서 <쾌>와 <불쾌>라고 불리는 것으로 해서 욕망이
일어난다. 온갖 물질적 존재의 생성과 소멸을 보고, 세상사람들은
외적 사물에 사로 잡혀 있다고 단정한다.
(868) 노여움과 거짓말과 의혹, 이런것도 두가지가 있을 때 일어난
다. 의혹이 있는 자는 지혜의 길을 배우라 도를 닦는 자들은 앎이
많아 여러 가지를 설법하게 된다.'
(869) '쾌, 불쾌는 무엇 때문에 일어납니까? 또 무엇이 없으면 이
것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리고 생성과 소멸의 뜻과 그것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870) '쾌, 불쾌는 접촉 때문에 일어난다. 접촉이 없을 때에는 이것
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 생성과 소멸의 뜻과 그 가닭이 되는 것
을 그대에게 말하겠다.'
(871) '세상에서 접촉은 무엇 때문에 일어납니까? 또한 집착은 무
엇 때문에 일어납니까? 무엇이 없을 때 아집(我執)이 없어 집니
까? 그리고 무엇이 소멸했을 때 접촉이 없게 됩니까?'
(872) '명칭과 형태로 해서 접촉이 일어난다. 갖가지 집착은 요구
에서 일어난다. 욕구가 없을 때에는 아집도 없다. 형태가 소멸되었
을 때에는 접촉도 없게 된다.'
(873) '어떻게 행하는 자에게 형태가 소멸 됩니까? 또한 즐거움과
괴로움은 어떻게 하여 소멸 됩니까? 소멸되는 모습을 말씀해 주십
시오. 저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 했습니다.'
(874) '있는 그대로 생각 하는 자도 아니고 잘못 생각하는 자도 아
니며, 또한 생각이 없는 자도 아니고 생각을 소멸한 자도 아니
다.--그렇게 행하는 자는 형태가 소멸된다. 그러나 널리 확대되는
의식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875) '저희들이 당신께 물은 것을 당신은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다른 문제에 대하여 묻고 싶으니 이에 대하여 자세히 말
씀해 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어떤 현자들은 이러한 상태가 인간에
있어서 최상의 청정한 경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청정
한 경지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876) '이 세사의 어떤 현자들은 이러한 상태가 최상의 경지라고
말한다. 또 그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끊어 없앰을 말한다. 즉 정
신이나 육체가 남김없이 소멸되는 속에 최상의 청정한 경지가 있
다고 조용히 말하기도 한다.
(877) 그러나 생각이 깊은 성자는, 이러한 자들은 <걸림이 없다.>
고 알고, 갖가지 걸림을 알며, <현자는 갖가지 덧없는 생존을 받
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해탈한자는 논쟁을 하지 않는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2)계속되는 응답-단편
12. 계속되는 응답---단편
(878) 세상 학자들은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자기야말로 진리에 밝은 자라고 하며 여러 가지로 논란한다. <이
를 아는 자는 진리를 알고 있으며, 이를 비난 하는 자는 완전한 자
가 아니다.>라고.
(879) 그들은 이렇게 다른 주장을 갖고 논란하며 <저 사람은 어리
석은 자로서 진리에 도달한 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
들은 자기야 말로 진리를 깨친 자라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이들 중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하다고 볼 수 있겠는가.
(880) 만일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고
저속하며 지혜가 모자라는 자라면, 그들은 그들의 견해만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어리석은 자며, 또 지혜가 모자라는 자이다.
(881) 또, 만일 자기 자신의 견해에 다라 깨끗해지고 완전히 청정
한 지혜가 가진 가 되며 진리에 도달한 자가 되고 지혜에 밝은 자
가 된다면, 그들의 견해는 다 똑같이 완전하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는 지혜가 모자라는 자가 없다.
(882) 어리석은 자들이 서로 다른 사람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듣고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견해를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
>라고 본다.
(883) 어떤 사람들이 <이것이 진리며 진실이다>라고 말하는 그것
을 다른 사람들은 <허위며 허망하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그들은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지고 논쟁한다. 어째서 사문들은 같은 주장을
하지 않는가.
(884) 진리는 하나지 둘이 아니다. 그것을 알게 된 자는 논쟁하지
않는다. 저들은 각각 다른 진리를 숭상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문은
동일한 것을 말하지 않는다.
(885) 스스로 진리에 도달 하였다고 생각하면서 말하는 논자들은
어찌하여 갖가지 다른 진리를 논하게 되었는가? 또 그들은 갖가지
다른 진리를 들었을까? 아니면 자기의 사색에 따른 것일까?
(886) 세상에서 다른 영원한 진리는 없다. 다만 영원한 것이라고
상상할 따름이다. 그들은 갖가지 견해에 대하여 사색하고 탐구하여
<진리다> <허망하다>라고 두 지로 말한다.
(887) 견해나 전해 내려온 학문이나 계율, 서약이나 사색 등에 다
라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의 학설을 단정하여 즐기며 <
반대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며, 진리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두
가지로 말한다.
(888) 반대자를 어리석은 자라고 보는 동시에 자기를 진리에 도달
한 자라고 생각한다. 또 자기는 진리에 도달한 자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한다.
(889) 그는 지나치게 그릇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교만하여 자기
를 완전한 자라고 생각하고는 마음속으로 제1인자라고 자처한다.
그의 견해는 자신이 볼 때 그처럼 완성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890) 만일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리석다고 말하기 때문에 어리
석게 된다면 그렇게 말하는 자도 상대방과 함께 어리석은 자가 된
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베에다에 통달한 자, 현자라고 칭할 수 있
다면, 도를 닦는 사람들 가운데 어리석은 자는 한 사람도 없을 것
이다.
(891) <이 나의 주장 이외의 가르침을 베푸는 자들은 악에서 벗어
나 깨끗한 자가 못되며 완전한 자가 아니다.>라고 일반적으로 갖
가지 다른 주장들을 하는 자들을 말한다. 이는 그들이 자기 견해에
빠져 때가 묻어 있기 때문이다.
(892) 자기 주장만 깨끗하다고 하며, 다른 사람의 가르침에는 깨끗
함이 없다고 한다. 이런 갖가지 이설(異說)을 고집하는 자들은 스
스로 자기의 길만을 완고하게 내세운다.
(893) 자기의 길만을 완고하게 내세워 이를 주장하지만 어찌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 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은 어리석고 깨끗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는 스스로 고집불통이 되고 만다.
(894) 주장을 내세워 결정함에 있어서 스스로 헤아리지만 도한 세
상사람들과 논쟁하게 된다. 일체의 철학적 단정을 버리면 세상 사
람들은 고집쟁이가 되지 않는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3)계속되는 응답-장편
13. 계속되는 응답--장편
(895) 이런 견해를 고집하면서 <이것 만이 진리다> 하고 논쟁하는
자들--그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는다. 그들은 모두 다만
그 점에 대하여 일부의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을 따름 이다.
(896) 비록 찬사를 받는다 할 지라도 그것은 대수롭지 않아 평안을
얻을 수 없다. 논쟁의 결과는 찬사와 비난의 두가지라고 나는 말한
다. 이러한 사리를 미루어 보아도 그대들은 논쟁이 없는 경지가 안
온한 것임을 알고 결코 논쟁을 하여서는 안된다.
(897) 모든 범속한 무리들이 이런 세속적인 견해에 지혜로운 자는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는 보고 듣는 사물에 대하여 <이것만>이라
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에 매이는 일이 없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 때문에 사로 잡히게 되었는가.
(898) 계율을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우러러 보는 자들은 <계율을
지킴으로서 악에서 벗어나 깨끗해 질 수 있다> 고 계율을 지킬 것
을 맹세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가르침을 지킬 것이니 그렇게
되면 악에서 벗어나 깨끗하게 될 수 있다.> 고 한다. 진리에 도달
하였다고 말하는 자들은 변화하는 삶에 이끌려 있다.
(899) 만일 그가 계율이나 도덕을 어기면 그는 그 계율이나 도덕
때문에 괴로움에 떤다. 그는 <여기에만 악에서 벗어나 깨끗해 지는
길이 있다.>고 이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는 캬바반에서 떠난 상
인이 대상을 찾아 돌아다니고 집에서 나온 길손이 집을 찾는 것과
같다.
(900) 일체의 계율이나 서약을 버리고 세상에서 죄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행위마저 버리고, <깨끗하다>든가 <부정하다>하여 무
엇을 구하는 일 없이, 이런 것들에 얽매이지 말고 행하라. 평안을
고집하지 말고.
(901) 또는 하기 싫은 고행이나 보고 배우고 깊이 생각한 바에 따
라 음성을 높여 깨끗하게 되었음을 찬미하는 자는 갖가지 생존에
대한 애착에서 떠나 있지 않다.
(902) 원하고 바라는 자에게는 욕심이 있다. 또 계략이 있을 때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죽음도 삶도 없는 자--그는
무엇이 두려우며 무엇을 원하랴.
(903) 어떤 사람이 <최상의 것>이라 말하는 가르침을 다른 사람은
<천박한 것>이라 한다. 이 중에서 어느 것이 참된 주장일 수 있겠
는가. 그들은 모두 자기야 말로 진리에 도달한 자라 하겠지만--
(904) 그들은 저마다 자기의 가르침이 완전하고 다른 사람의 가르
침은 천박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서로 다른 주장을 고집하여 논쟁
함으로서 각자 자기의 가설을 진리라고 주장한다.
(905) 만일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기 때문에 천박한 주장이라 한다
면 갖가지 가르침중에 뛰어난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의 주장만을 끝까지 내세워 다른 사람의 가르침
을 열등한 것이라 주장하기 때문이다.
(906) 그들은 자기의 도를 찬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가르
침을 존중한다. 그렇다면 모든 이론이 그처럼 정당함을 뜻 하는 것
이다. 이는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각자의 이론이 다 악에서 벗어
난 깨끗한 것이기 때문이다.
(907) 바라문은 다른 것에 이끌리는 것이 없다. 또한 갖가지 가르침
에 대하여 단정을 내리고 이를 고집하는 일도 없다. 그러므로 모든
논쟁을 초월해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의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908) <우리는 안다. 우리는 본다. 또 이것은 사실이다.> 하는 견해
로 해서 어떤 사람들은 깨끗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 자신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들은 바른 길에
서 떠나, 다른 것으로 해서 깨끗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909) 보는 사람은 명칭과 형태를 본다. 보고나서 이것들--상주(常
住),안락, 실아(實我)--을 참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고 싶은 자가
많든 적든 보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진리에 통달한 자들은 그렇
게 봄으로 해서 깨끗해 진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910) 집착해서 고집하는 자가 자기가 세운 견해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잡기란 쉽지 않다. 자기가 의거하는 것만을 정당하다고
보며, 그것에서만 깨끗해질 수 있다고 보는 자는 그렇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911) 바라문은 바로 보고 망상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견해에 휩
쓸리지 않고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범속한 자들이 말하는
갖가지 견해를 잘 알고 마음에 새겨 두지 않는다.--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집착해도.
(912) 성자는 이 세상에서 갖가지 속박을 버리고, 논쟁이 일어났을
때에도 어느 한쪽에 가담하는 일이 없다. 그는 불안한 자들 속에서
마음이 안정되어 태연하며, 집착하는 일이 없다.--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집착하지만.
(913) 과거의 대를 벗고 다시 때묻는 일이 없으며, 만사에 욕심을
내지 않고 논쟁을 고집하는 일도 없다. 현자는 온갖 견해를 떠나
이 세상에서 더럽혀지지 않으며, 자기를 탓하는 일도 없다.
(914) 보고 배우고 생각하는 어떤 사물에 대해서도 맞서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모든 부담에서 해방되어 있다. 그는 계략을 세우
지 않으며 쾌락에 잠기거나 이를 구하는 일도 없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4)신속
14.신속
(915) '태양의 후예이신 위대하신 선인(부처님)께 속세에서 멀리 떠
나는 것과 평안에 이르는 경지를 알고자 합니다. 수행승은 어떻게
관찰해야 세상에서 아무 것 에도 집착하지 않고 평안에 들 수 있습
니까?'
(916)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있다고 생각하여 널리 확대되는 의식을 억누르고 마음속에
있는 어떠한 애착도 억제하기 위해 언제나 명심하라.
(917) 안팎으로 참된 이법을 알라.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거만하게
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을 진리에 도달한 자는 평안이라 하지 않는
다.
(918) 이로 말미암아 <자기가 뛰어났다.>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열등하다.> 또는 <자기가 동등하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갖가지
질문을 받더라고 자기가 잘 났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지 말라.
(919) 수행자는 안으로 평안을 누린다. 밖에서 이를 구해서는 안된
다. 안으로 평안을 얻는 자는 고집하는 것이 없다. 그러니 어찌 버
릴 것이 있겠는가.
(920) 바다 속에서는 파도가 일지 않고 고요한 것처럼, 그렇게 조용
하고 흔들리지 말라. 수행승은 무엇에 대하여서도 욕심을 일으켜서
는 안된다.'
(921) '눈을 뜨신 분께서는 몸소 체험하신 법, 위험과 재난의 극복
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시 원컨대,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십
시오. 계율 규정이나 정신안정의 법을 알고자 합니다.'
(922) '눈에 보이는 것을 탐내지 말라. 야비한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맛에 탐닉해서도 안된다. 세상에 있는 어떤것에도 집착하지
말라.
(923) 고통을 당해도 수행자는 결코 비관하거나 한탄해서는 안된다.
생존을 탐하여 구하지 말라. 무서운 것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말라.
(924) 음식이나 의복을 얻어도 이를 저장해서는 안된다. 또 그것을
얻을 수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
(925) 마음을 안정 시켜라. 방황해서는 안된다. 후회하지 말라. 게을
러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수행자는 한적한 곳에 기거 해야 한다.
(926) 잠을 많이 자지 말라. 일에 부지런 하며 눈을 바로 뜨고 있어
야 한다. 게으름과 거짓, 담소와 유희, 이성과의 교재와 겉치레를
버려라.
(927) 내 제자들은 아타르바 베에다 성전의 마법을 신봉하거나 해
몽을 하고 관상을 보고 점성술을 숭상하지 말라. 또 새나 짐승의
소리로 점을 치거나 잉태법이나 의술을 행해서도 안된다.
(928) 수행자는 비난을 받더라고 불쾌하게 생각하지 말라. 칭찬을
받더라고 거만하지 말라. 그리하여 탐욕과 인색과 분노와 욕설을
멀리 해야 한다.
(929) 수행자는 장사를 해서는 안된다. 남을 절대로 비방하지 말라.
또 마을 사람들과 친하지도 말라.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과 만나지
도 말라.
(930) 수행자는 거만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익을 얻기위해 행동하
지 말라. 계율이나 도독에 대해서도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뒤어났
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931) 거짓말을 피하라. 조심해서 속이지 않도록 하라. 그리고 생활
이나 지혜,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거친 말로 대꾸해서는 안된
다. 선량한 사람들은 적대적인 말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932) 집을 나온 수행자들이나 말이 많은 속인들에게서 욕을 먹거
나 불쾌한 많은 말을 듣더라고 거친 말로 대꾸해서는 안된다. 선량
한 사람들은 적대적인 말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933) 수행자는 이러한 참된 이법을 잘 알고 언제나 조심하여 잘
배워라. 갖가지 번뇌가 소멸된 상태가 <평안>임을 알고 고타마의
가르침에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934) 그는 스스로 이기되 다른 사람을 힘으로 이기는 일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서 전해 들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증명하는 참된 이
법을 깨닫는다. 저 불타의 가르침을 게을리하지 말며, 언제나 우러
러 배례하고 따르며 또 배우라.'
이같이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 시의장..15)몽둥이를 들고서
15. 몽둥이를 들고
(935) 논쟁하는 자들을 보라. 저들은 몽둥이를 들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내가 얼마나 그것을 혐오하여 이에서 떠났
는가에 대해서 말하리라.
(936) 물이 적은 웅덩이에서 파닥거리는 물고기처럼 떨고 있는 자
들과, 서로 반목하고 있는 자들을 보고 나는 두려움이 일어났다.
(937) 이 세상은 어디나 진실하지 않다. 사방이 모두 흔들리고 있
다. 나는 의지할 고장을 구했으나 이미 죽음과 고뇌에 싸여 있지
않는 곳이 없다.
(938) 살아있는 모든 것이 결국에 가서 재앙을 받게 되는 것을 보
고 나는 불쾌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마음속에는 번뇌의 화살이
박혀 있음을 보았다.
(939) 이 화살에 맞은 자는 사방을 헤매게 된다. 이 화살을 빼버리
면 헤매는 일이 없고 구렁에 가라앉지도 않는다.
(940) 이 세상사람들은 갖가지 학문을 배운다. 이 때문에 갖가미
속박의 굴레에 빠져서는 안된다. 모든 욕망을 잘 살펴 자기자신의
평안을 배워라.
(941) 성자는 성실해야 한다. 거만하지 말고 속이지 말며, 욕설을
하지 말고 화를 내지 말고, 탐욕과 인색을 초월해야 한다.
(942) 마음을 평안히 갖는 자는 잠과 게으름과 우울을 극복하라.
게을러서도 안된다. 교만해서도 안된다.
(943) 거짓말을 피하라. 아름다운 겉모양에 애착을 느끼지 말라. 거
만한 마음을 잘 헤아려 포악에서 떠나라.
(944) 낡은 것을 즐기지 말라. 새것에 이끌리지도 말라. 멸망해 가
는 것을 슬퍼하지도 말라. 애착에 끌리지 말라.
(945) 나는 이끄는 것을 탐욕, 거센 물결이라 부르고, 스며드는 허
욕이라 부르며, 또한 술책, 포착이라 부르며, 벗어날 수 없는 욕구
의 진흙탕이라 부른다.
(946) 성자는 진실에서 떠나는 일이 없으며, 바라문은 평안에 서
있다. 그를 가르켜 모든 것을 버리고 <평안에 이른 자>라고 부른다.
(947) 그는 아는 자이며 베에다에 정통한 자로서 참된 이법을 다
알고 걸림이 없다.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행하고 세상의 아무것도
부러워 하는 일이 없다.
(948) 이 세상의 모든 욕망에서 떠나고 또한 극복하기 어려운 집착
을 벗어난 자는 사나운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속박을 받지 않으며
두려움을 모르고 사모하여 애태우는 일이 없다.
(949) 번뇌를 쓸어 버리고, 미래에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없도록 하
라. 현재에도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편안하게 되리라.
(950) 명칭과 형태에 대하여 자기 소유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자
와, 또한 무엇인가가 없다하여 걱정하지 않는 자--그는 실로 세상
에서 늙지 않는다.
(951) <이것이 내 것이다> 또는 <저것은 다른 사람 것이다>하는
생각이 없는 자--이렇게 내 것이라는 관념이 없기 때문에 자기에
게 <없다>하여 걱정하는 일이 없다.
(952) 질시하는 일이 없고 탐내는 일이 없으며, 마음이 흔들려 괴
로워하는 일이 없으니, 그는 만물에 대하여 평등하다. 두려워 하지
않는 자에 대하여 묻는 자가 있으면 나는 그의 아름다운 점을 말
하리라.
(953) 지혜를 가진 자는 마음이 흔들려 괴로워하는 일이 없고, 어
떠한 작위(作爲)도 있을 수 없다. 그는 노작(勞作)에서 벗어나 가는
곳마다 안온을 본다.
(954) 성자는 자기가 동등한 자들 속에서 있다거나 열등한 자 도는
우월한 자들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평안에 돌아가 인
색하지 않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4.시의 장...16)사아리풋타 │
16. 사아리풋타
(955) 존자(尊者) 사아리풋타가 말했다.
'저는 아직 본 일도 없고 들은 일도 없읍니다.--이렇게 언어가 아
름답고 대중의 주인이신 스승(부처님)께서 투시타 하늘에서 내려
오신 것을.
(956) 눈 있는 자께서는 신들과 세상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일체의
암흑을 없애고 홀로 법의 즐거움을 가지십니다.
(957) 걸림이 없고 거짓을 모르는 자로서, 이 세상의 태어나신 스
승이시여, 사슬에 매인 자들을 위해 묻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958) 수행자(比丘)는 세상이 싫어,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나 나
무아래, 또는 묘지를 사랑하고, 산 속이나 동굴 안에 거주하며,
(959) 그 밖의 여러 먼곳에 거처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대단히 무
섭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한적한 곳이지만 수행자는 이를 두
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960) 또 아무도 가본일이 없는 곳에 발을 옮길 때 커다란 위험이
따르지만 수행자는 어떤 산간벽지에 거주해도 그 어려움을 극복해
야 합니다.
(961) 열심히 노력하는 수행자에게는 어떤 말이 입에서 흘러 나와
야 합니까? 여기서 그는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습니까? 그가 지키
는 계율이나 서약은 어떤 것입니까?
(962) 마음을 안정시켜 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 현자는 어떤 가르
침에도 마치 쇠붙이를 다루는 자가 은덩어리의 때를 벗기듯, 자기
에게 물든 때를 씻어 버릴 수 있습니까?'
(963)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사아리풋타여, 세상이 싫어 사람이 없는 곳에 거처하며 도를 깨치
려는 자가 즐기는 경지와 법을 좇아서 행동하는데 대하여 내가 알
고 있는 것을 그대에게 말하리라.
(964) 바른 정신으로 분수를 지키는 현명한 수행자는 다섯 가지의
공포에 떨어져서는 안된다. 즉,쇠파리, 모기, 파충류와 못된 인간,
그리고 네발 가진 짐승들이다.
(965) 이교도 들을 받들거나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비록 갖가지
사나운 점이 보인다 해도--선(善)을 추구하여 이러한 위험과 재난
을 극복하라
(966) 병이나 굶주림, 추위와 더위도 견뎌야 한다. 집 없는 자가
비록 이런 것의 침입을 받는다 해도 용기를 내어 굳세게 나가야
한다.
(967)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약하고 강한 모든 살아
있는 것에 자비심을 가지고 대하라. 마음이 엇갈릴 때에는 <악마
의 무리>라 생각하고 이를 제거하라.
(968) 분노와 교만에 지배되지 말라. 이것들에 지배되지 말고 그
뿌리를 뽑아 버려라. 또한 쾌, 불쾌도 극복해야 한다.
(969) 지혜를 제일 소중히 여기고 선을 즐기며, 이에 다르는 위험
과 재난을 이겨라. 음침한 곳에 눕는 불쾌함을 견뎌라. 다음에 말
하는 네 가지 걱정을 감당하라.
(970) 즉 <나는 무엇을 먹을까> ,<나는 어디서 먹을까?>,<잠자리
는 불편하지 않을까?>,<나는 어디서 잘까?>, 집을 버리고 도를
숭상하는 자는 이 네 가지의 걱정을 억제하라.
(971) 적당한 시기에 음식과 의복을 얻고 적은 양에도 만족하기
위해 그 의식(衣食)의 양을 알라. 먹고 입는데 대하여 스스로 억제
해야 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마음을 돌아 다닐 것이다. 비록 욕설
을 듣는 일이 있더라도 난폭한 대꾸를 해서는 안된다.
(972) 눈을 아래로 돌리고 배회하는 일 없이 생각을 바로 잡아 완
전히 깨어 있으라. 마음을 가라 앉히고 정신을 안정시켜 잡념과
욕망과 회환을 끊으라.
(973) 다른 사람으로부터 충고를 들었을 때에는 반성하고 감사해
야 한다. 그리고 수행하는 자들에게는 부당한 마음을 갖지 말고
좋은 말로 대하라. 그때 온당치 못한 말을 해서는 안된다. 사람들
을 헐 뜯을 생각도 하지말라.
(974) 이 세상에는 다섯 가지 티끌이 있는데 주의 깊은 사람은 그
것을 억제할 방도를 세운다. 즉, 빛깔, 소리, 맛, 향기, 감촉에 대한
욕망을 버려라.
(975) 수행승은 정신을 가다듬고, 완전히 이런 것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라. 늘 그에 합당한 법을 살펴 마음을 통일하여 암흑을 없
애라.'
스승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1)머리말
5. 피안에 이르는 길
1. 머리말
(976) 베에다에 밝은 한 바라문(바아바린)은 아무 것도 갖지 않은
(無所有)경지에 이르고자 코오살라족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남국으
로 내려왔다.
(977) 그는 앗사카와 아리카 두 나라의 중간 지역을 흐르고 있는
고오다아바아리 강변에서 살고 있었다. 이삭을 줍고 나무 열매를
먹으며.
(978) 그 강변 가까이에 커다란 마을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 얻
은 수익으로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다.
(979) 그가 제사를 마치고 자기의 암자로 돌아 왔을 때 어떤 바라
문 한 사람이 찾아 왔었다.
(980) 발은 부르트고 목은 말라 헐떡일 뿐 아니라, 이는 더럽고 머
리에는 먼지를 뒤집어 쓴채 바아바린에게 가까이 와 오백금을 구
걸 했다.
(981) 바아바린은 그를 보자 자리를 권하며 그의 안부를 물은 다
음 다음과 같이 말했다.
(982)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이미 다 주었지요. 바라문이여, 미
안 하지만 내게는 오백금이 없습니다.'
(983) '내가 구걸하는 데도 그대가 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칠일후
그대의 머리가 깨어져 일곱 조각이 될 것이오.'
(984) 거짓말을 한 그 바라문은 무서운 저주를 하였다. 그 말을 들
은 바아바린은 고뇌에 빠졌다.
(985) 그는 걱정의 화살을 맞고 나서 음식을 먹지 않고 수심에 잠
겨 마음의 안정을 즐길 수 없게 되었다.
(986) 바아바린이 두려움에 사로 잡혀 고뇌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암자를 비키는 여신이 그의 곁에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987) '그는 머리를 알지 못한다. 그는 재물을 구하는 사기한(詐欺
漢)이다. 그는 머리도, 또 머리가 떨어지는 일도 모르고 있다.'
(988) '그럼 당신께선 알고 계시군요. 묻고자 하오니, 머리와 또 머
리가 떨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당신
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989) '나도 그것은 모른다. 그것에 대한 지식이 나에겐 없다. 머리
와 머리가 떨어지는 것은 여러 승자께서 알고 있다. '
(990)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일을 누가
알고 있습니까? 여신이여,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991) '카필라밧투 도시에서 온 세계의 지도자(부처님)가 있다. 그
는 감자왕의 후예이며, 석가족의 아들로서 세상을 비추고 있다.
(992) 바라문이여, 그는 실로 눈뜬자로 모든 사물을 통달하여 일체
의 신통력을 갖고, 모든 것에 대한 눈을 가졌다. 모든 것을 소멸하
여 번뇌를 없애 해탈하고 계시다.
(993) 그는 눈뜬자며 존귀하신 스승이요, 바른 눈을 가지신 자로서
,이 세상에서 법을 설한다. 그대가 그곳에 가 물으면 그에 대한 해
답을 얻으리라.'
(994) 눈뜬자란 말만 듣고도 바아바린은 환희에 휩싸였다. 그는 근
심이 얕아졌다. 그는 커다란 기쁨을 얻었다.
(995) 바아바린은 기쁨과 환희와 감동에 차서 여신에게 물었다.
'세상의 주인은 어느 마을, 어느 거리, 어느 부락에 계십니까? 거기
가서 저는 최상의 정각자(正覺者)에게 경배 하겠습니다.'
(996) '승자, 지혜가 풍부한 자, 총명한 자, 무거운 짐을 내린 자, 때
묻지 않은 자,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계시는 자, 우왕(牛王)과
같은 자인 석가족의 아들, 그는 코오살라의 도시 사아밧티에 계시다.'
(997) 이리하여 그는 여러 제자바라문 들에게 말했다.
'오라, 제자들이여, 그대 들에게 알리 노니 내 말을 들으라.
(998) 세상에 나타나기 힘든 저 희귀한 눈뜬자, 이름 높은 자가 지
금 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그대들은 어서 사아밧티에 가서 그 최상
의 분을 찾아 뵙도록 하라.'
(999) '그러면 바아바린이시여, 그를 뵙고 우리가 어떻게 그가 <눈
뜬자>임을 알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1000) '여러 베에다 속에 서른 두 가지의 완전한 위인의 상이 전해
져오고, 이에 대하여 차례로 설명되어 있다.
(1001) 몸에 이러한 서른 두 가지의 상이 있는 자--그에게는 두 가
지 앞길이 있을 뿐, 제 삼의 길은 없다.
(1002) 만일 그가 집에 머물러 있게 되면, 이 대지를 정복할 것이다.
형벌이나 무기로 다스리지 않고 법으로 통치 한다.
(1003) 만일 그가 집을 버리고 나온다면, 덮여진 모든 것이 열려
최상의 눈뜬자 로서 존경을 받게 된다.
(1004) 내가 태어난 해(年)와 내 성(姓)과 특수한 상, 그리고 베에
다와 제자들과,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그에게
진심으로 물으라.
(1005) 만일 그가 보는데 아무 장애도 없는 부처님 이라면 진심으
로 묻는 질문에 대답할 것이다.'
(1006) 바아바린의 말을 듣고 제자인 16명의 바라문--아지타, 팃사
멧테이야, 푼나카, 그리고 멧타구우,
(1007) 도오타카, 우파시이비, 난다, 헤에마카, 토오데야, 캅파, 현자
쟈투칸닝,
(1008) 바드라우다, 우다야, 포사라바라문과 지자(智者)모오가라아
쟈, 선인 핑기야---
(1009) 그들은 저마다 각각 여러 신도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온 세
상의 이름을 떨치고 정신을 안정 시키는 자들로서, 마음의 평안을
즐기고 현명하며, 선을 쌓은 자들이다.
(1010) 그들은 머리를 길러 묶고 염소 가죽을 몸에 걸친 다음, 모
두 바아바린에게 오른쪽으로 돌아 예배하고 북쪽으로 떠났다.
(1011) 그리하여 무라카의 수도 파티타아나에 이르러, 거기서 옛
마아힛사티로도 우제니이, 고오낫다, 베디사, 바나사라 라는 곳으로.
(1012) 그리고 다시 코오삼비이, 사아케타, 사아밧티이로 갔다. 그
리고 다시 세타비야, 카필라밧투, 쿠시나아라아의 도시에 이르렀다.
(1013) 다시 향락의 도시 파아바아에 갔다가 베사아리이를 거쳐 마
가다의 도시 라아자그리아로, 거기서 다시 쾌적한 석묘(石廟)에 이
르렀다.
(1014) 목마른 자가 냉수를 찾듯, 또한 상인이 큰 이익을 원하듯,
무더위에 지친 자가 나무그늘을 찾듯이, 그들은 부처님이 계신 산
으로 올라갔다.
(1015) 존귀하신 스승께서는 그때 여러 승려들의 존경을 받으며,
사자가 숲 속에서 포효하듯 수행승에게 설법하고 계셨다.
(1016) 빛을 비추는 태양같은, 둥그런 보름달 같은 눈뜬자를 아지
타는 보았다.
(1017) 그때 아지타는 스승의 몸에 원만한 형상이 있는 것을 보고
기꺼이 한쪽에 서서 진심으로 여쭈었다.
(1018) '저희들의 스승인 바아바린이 태어난 때, 성(姓), 형상 그리
고 얼마나 베에다에 통달해 있는 가를 말씀해 주십시오. 제자를 몇
사람 가르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1019) '그의 나이는 백 이십 세이고 성은 바아바린이며, 몸에 세가
지 특상이 있고, 세 베에다의 깊은 뜻에 통달해 있다.
(1020) 위인의 특상(特相)과 전설, 의례의 규정에 통달하고 오 백 명
을 가르치며, 자신의 진리의 극치에 도달해 있다.'
(1021) '애착을 끊어버린 최상의 분이시여, 바아바린이 가지고 있는
온갖 특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의심이 생기지 않
게 해주십시오.'
(1022) '그는 혀로 자기의 얼굴을 가릴수 있다. 두 눈썹 사이에 길
다란 흰털이 있고 그의 음부는 감추어져 있다. 그의 특상은 이러하다.'
(1023) 질문하는 자가 아무 것도 묻지 않았는데 대답하시는 것을 듣
고, 모든 사람들은 감격하여 합장하고 생각에 잠겼다.---
(1024) <그는 어떤 사람일까? 신일까, 범천일까, 또는 제석천일
까?>이렇게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도대체 누구에게 답하신 걸까?>
(1025) 바아바린은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데 대하여 질문했다.
'스승이시여, 그것을 설명해 주십시오. 선인 이시여, 저희들의 의혹
을 풀어 주십시오.'
(1026) 고타마 께서 말씀하셨다.
'무명(無名)이 머리임을 알라. 신앙과 생각과 선정(禪定), 욕심과 노
력에 결부되어 있는 밝은 지혜(明知)가 머리를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1027) 이에 바아바린은 크게 감격하여 어쩔 줄을 몰랐다. 그리고
염소가죽으로 만든 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부처님의 두 발 밑에
엎드려 머리를 숙이고 경배했다.
(1028) 아지타가 말했다.
'존귀하신 분이시여, 바라문 바아바린은 여러 제자들과 더불어 기븐
마음으로 존귀하신 스승의 발 아래 경배합니다. 눈을 가지신 자여.'
(1029)고타마 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 바아바린은 여러 제자들과 더불어 안락을 누리라. 그리고
아지타여, 그대도 도한 안락을 누리라. 그리고 오래 살라.
(1030) 바아바린이나 그대에게서 모든 의문이 사라졌으리라. 마음
속에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라.'
(1031) 부처님께서 질문을 허락 하셨으므로 아지타는 합장하고 앉
아서 부처님에게 제1의 질문을 드렸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2)아지타의 질문
2. 바라문 아지타의 질문
(1032) 아지타 장로가 말했다.
'세상은 무엇으로 덮여 있습니까? 세상은 무엇 때문에 빛나지 않습
니까? 세상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커다란 공포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3)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지타여, 세상은 무명으로 덮여 있다. 세상은 탐욕과 태만으로 하
여 빛나지 않는다. 욕심이 세상을 더럽힌다. 고뇌가 세상의 큰 두려
움이라고 나는 말한다.'
(1034) 아지타 장로가 말했다.
'번뇌의 흐름은 어느곳이나 스며듭니다. 그 흐름을 그치게 하는 것
은 무엇입니까? 그 흐름을 방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흐름은 무엇으로 막을 수 있습니까?'
(1035)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지타여, 세상에서 모든 번뇌를 흐름을 그치게 하는 것은 정신을
올바로 갖는데 있다. 그것이 번뇌의 흐름을 방지한다. 내가 말하노
니, 그 흐름은 지혜로 막을 수 있다.'
(1036) 아지타 장로가 말했다.
'지혜와 정신을 올바로 가지는 것은 어떤 경우에 소멸되며, 명칭과
형태는 어떤 경우에 소멸 됩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7) '아지타여, 그대가 질문 한 것을 답하리라. 식별작용을 없앰
으로서 명칭과 형태가 소멸된다.'
(1038) '이 세상에는 진리를 탐구하여 밝힌 자들도 있고, 또 일을
배우는 자들도 있으며, 그밖에 범속한 자들도 있습니다. 현자여, 그
들의 행동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1039) '수행승은 갖가지 욕망에 탐닉해서는 안된다. 또 마음이 흐
려져서도 안된다. 모든 사물의 진상에 통달하여 정신을 차리고 편
력하라.'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3)티사 멧테이야의
3. 바라문 팃사 멧테이야의 질문
(1040) 팃사 멧테이야가 말했다.
'이 세상에서 만족하고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 동요되지 않는 자는
누구입니까? 두 극단을 잘 알아 이를 깊이 생각하여, 그 양단에도
중간에도 때묻지 않는 자는 누구입니까? 누구를 위인 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만나는 여자(번뇌)를 초월한 자는 누구
입니까?'
(1041)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멧테이야여, 갖가지 욕망에 대해서 깨끗한 행을 지키고 애착을 떠
나 언제나 정신을 바로 가지고 사물을 밝게 보고 평안에 이른 수
행자--그에게는 흔들림이 없다.
(1042) 그는 두 극단을 잘 알아 이를 깊이 생각하여, 그 양단에도
중간에도 때묻지 않는다. 나는 그를 위인이라 부른다. 또한 그는
이 세상에서 만나는 여자(번뇌)를 초월해 있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4)푼나카의 질문
4. 바라문 푼나카의 질문
(1043) 푼나카가 말했다.
'동요되지 않고 근본을 달관하신 당신께 묻고자 여기 왔습니다. 선
인(仙人)이나 상인(商人), 왕족이나 바라문은 어찌하여 신들에게
희생의 재물을 바칩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이를 저에
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4)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푼나카여, 무릇 선인이나 상인, 왕족이나 바라문들이 널리 신들에
게 희생의 재물을 바치는 것은, 현재의 이러한 생존상태를 희망한
나머지 노쇠가 염려되어 그런 재물을 바치는 것이다.'
(1045) 푼나카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세상에서 선인이나 상인, 왕족이나 바라문들이 널리
신들에게 희생의 재물을 바치고 제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들
은 생과 노쇠를 초월했습니까? 임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이를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6)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푼나카여, 그들은 희망하고 칭찬하며 열망하여 공물을 바친다. 이
득을 얻어 욕망을 달성 하려는 것이다. 희생의 재물을 드리는 일
에만 염두에 두고 몰두하는 자는 이 세상의 생존을 탐하기를 그치
지 않는다. 그들은 생과 노쇠를 초월하지 못했다.'
(1047) 푼나카가 말했다.
'만일 희생의 재물을 드리는 일에만 전념하는 그들이 제사로 해서
생과 노쇠를 초월하지 못한다면, 임이시여, 신들과 인간의 세상에
서 생과 노쇠를 초월한 자는 누구입니까? 임이시여, 당신께 묻
습니다. 이를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8)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푼나카여, 세상에서 이런 저런의 모든 것을 구명하여 아무것에도
흔들리는 일이 없고, 평안에 돌아가, 연기도 고뇌도 욕망도 없는
자--그는 생과 노쇠를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5)멧타구우의 질문
5. 바라문 멧타구이의 질문
(1049) 멧타구이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이것을 제게 말슴해 주십시오. 당
신께서는 베에다에 통달한 분, 마음을 깨끗이 닦은 분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갖가지 괴로움은 대체 어디서 나타나
는 것입니까?'
(1050) 스승께서 말씀 하셨다.
'멧타구이여, 그대는 내게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물었다. 나는
그대에게 내가 알고 있는 바를 말하리라. 이 세상의 갖가지 괴로
움은 집착에서 생긴다.
(1051) 실로 알지도 못하면서 집착하는 자는 우둔하여 괴로움을
거듭한다. 때문에 아는 바가 있고 괴로움이 일어남을 관찰하는
자는 집착을 가지면 안된다.'
(1052) '저희가 당신께 물은 것에 대하여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또 하나 묻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자들은 번뇌의 흐름
과 생과 노쇠, 근심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원하건데
그것을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이에 대한 법칙
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1053) 스승께서 말씀 하셨다.
'멧타구이여, 이승에 전해져 있지 않은 그 법칙을 내가 그대에게
설명 하리라. 그 법칙을 알고 명심해서 행하고 이 세상의 집착에
서 벗어나라.'
(1054) '위대하신 선인이시여, 저는 그 최상의 법칙에 대한 가르
침을 받은 것이 무한히 기쁩니다. 그 법칙을 알고 명심해서 행하
고 이 세상의 집착에서 벗어나겠습니다.'
(1055) 스승께서 말씀 하셨다.
'멧타구이여, 상하좌우, 그리고 중간을 막론하고 그대가 아는 어
떤 것이라도 그것에 대한 기쁨과 집착과 식별을 제거하여 변화하
는 생존 상태에 머물지 말라.
(1056) 이렇게 하여 정신을 차려서 꾸준히 노력하는 수행자는 자
기 소유라고 고집하던 것을 버리고 생과 노쇠와 근심과 슬픔마저
버리고 지혜로운 자가 되어 이 세상에서 괴로움을 벗어나리라.'
(1057)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들으니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고타마시여, 번뇌의 요소가 없는 경지를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승께서는 분명히 괴로움을 버리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법칙
을 확실히 알고 계십니다.
(1058) 성자이시여, 당신께서 간절히 가르치시고 이끌어주신 자들
은 괴로움을 버리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용이시여, 저는 당신 가
까이서 경배하려 합니다. 스승이시여, 저를 가르쳐 주시고 이끄어
주십시오.'
(1059) '아무것도 갖지 않고 욕망으로 가득한 생존에 집착하지 않
는 바라문, 베에다에 통달했다고 그대가 알고 있는 자-- 그는 분
명히 이 번뇌의 흐름을 건너갔다. 그는 피안에 도달하여 마음이
거칠지 않으며, 의혹도 없다.
(1060) 또한 그는 이 세상에서는 지혜로운 자이며, 베에다에 통달
하여 갖가지 생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애착을 떠나 고뇌를 모
르며 바라는 것도 없다. 그는 생과 노쇠를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
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6)도오타카의 질문
6. 바라문 도오타카의 질문
(1061) 도오타카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열반에 대
하여 배우고자 합니다.'
(1062)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도오타카여, 그럼 이 세상에서 현명하게 힘써 정진하라. 내 말을
듣고 자기의 평안을 배우라.'
(1063) '저는 신들과 인간의 세계에서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바라
문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을 널리 보살피시는 분이시여, 저는 당신
께 경배하오니, 석가시여, 저로 하여금 갖가지 의혹에서 떠나게 해
주십시오.'
(1064) '도오타카여, 나는 세상에서 의혹을 갖고 있는 자는 누구든
해탈 시킬수 없다. 다만 그대가 최상의 진리를 알면 그것으로 해
서 그대는 번뇌의 흐름을 건너가게 되리라.'
(1065) '바라문 이시여, 자비를 베푸셔 속세를 멀리하는 진리를 가
르쳐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허공처럼 복
잡한 삼라만상을 나타내지 않고, 이 세상에서 고요하게 걸림이 없
이 행하겠습니다.'
(1066)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도오타카여, 이 세상에서 전해 내려오지 않운 이 평안에 대하여
그대에게 설명하리라. 그것을 알고 명심해서 행하여 이 세상의 집
착에서 초월하라.'
(1067) '위대하신 선인이시여, 저는 최상의 평안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한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알고 명심해서 행하여 세상
의 집착에서 벗어나겠습니다.'
(1068)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도오타카여, 상하 좌우, 그리고 중간을 막론하고 그대가 알고 있
는 무엇이든 그것은 세상의 집착임을 알고 이것저것 생존에 대한
애착을 가져서는 안된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7)우파시이바의 질문
7. 바라문 우파시이바의 질문
(1069) 우파시이바가 말했다.
'석가시여, 저는 아무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번뇌의 큰 강
을 건너갈 수 없습니다. 제가 이 강을 건너갈 수 있는 발판에 대하
여 말씀해 주십시오.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1070)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우파시이바여, 힘써 아무 것도 갖지 않을 것(無所有)을 원 하며, <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함으로서 번뇌의 강을 건너가라.
갖가지 욕망을 버리고 모든 의혹을 떠나, 애착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피도록 하라.'
(1071) 우파시이바가 말했다.
'일체의 욕망에 대한 탐함에서 떠나 무소유의 견지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최상의 유상 해탈에서 해탈 한 자--그는 태만하지 않고 거
기 안주할 수 있습니까?'
(1072)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우파시이바여, 일체의 욕망에 대한 탐함에서 떠나 무소유의 견지
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최상의 유상 해탈에서 해탈 한 자--그는
물러서는 일없이 거기 안주하게 되리라.'
(1073)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만일 그가 물러서지 않고 여러 해
동안 거기에 머문다면 그는 해탈하여 청량하게 되겠습니까? 또 그
러한 자의 식별작용은 존재하는 것입니까?'
(1074)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우파시이바여, 마치 강한 바람에 날려간 불길은 이미 소멸되어 불
이라 말할 수 없듯이 성자는 명칭과 육신에서 해탈하여 멸했으니
이미 생존하는 자라 볼 수 없다.'
(1075) '멸해 버린 그는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상주(常
住)해 무병(無病)합니까? 성자 이시여, 그것을 제게 설명해 주십시
오. 당신께선 이 법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1076)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우파시이바여, 멸해버린 자에게는 이를 헤아릴 기준이 없다. 그를
무어라 말할 근거가 없다. 모든 것이 다 단멸 되었을 때 논의의 여
지는 없는 것이다.'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8)난다의 질문
8. 바라문 난다의 질문
(1077) 난다가 말했다.
'세상에는 여러 성자가 있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것은 어찌된
일 입니까? 세상사람들은 지혜를 갖춘 자를 성자라 부릅니까. 아니
면 생활이 갖추어진 자를 성자라 부릅니까?'
(1078)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난다여, 세상에서 진리에 통달한 자는 그 견해나 학설, 또는 지식
으로 해서 성자라 하지 않는다. 번뇌의 악마를 무찔러 고뇌가 없
고, 원하는 바가 없이 행동하는 자를 성자라고 나는 말한다.'
(1079) 난다가 말했다.
'대개 이런 도를 닦는 바라문들은, 견해나 학문으로 청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계약이나 서약으로도 깨끗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
다. 이처럼 갖가지 방법으로도 청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승이
시여, 그들은 그러한 견지에서 스스로 억제하며 행동하지만 과연
생과 노쇠를 초월할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하여 저에게 가르쳐 주
십시오.'
(1080)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난다여, 도를 닦는 바라문들은, 견해로 해서 청정해지고 학문의 계
승으로도 청정 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계약이나 서약으로도 깨끗
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갖가지 방법으로도 청정해질 수 있
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견지에서 스스로 억제하며 행
동하고 있더라도 생과 노쇠와 죽음을 초월하는 것은 아니라고 나
는 말한다.'
(1081) 난다가 말했다.
도를 닦는 바라문들은, 견해나 학문으로 청정해질 수 있다고 말합
니다. 계약이나 서약으로도 깨끗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갖가지 방법으로도 청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승이시여, 만일
당신께서 <그들은 아직 번뇌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라고 말씀 하
신다면 그렇다면, 신들과 인간의 세계에서 생과 노쇠를 초월한 자
는 누구입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저에게 가르쳐 주십
시오.'
(1082)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난다여, 나는 <도를 닦는 바라문들이 모두 생과 노쇠에 싸여 있
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견해나 학문이나 사상, 그
리고 계율과 서약을 버리고, 그밖의 갖가지 것을 다 버리고 애착을
분명히 버리고 통찰해 마음에 때묻지 않은 자--그들은 실로 <번
뇌의 강을 건너는 자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1083)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듣고 저는 무한히 기쁘게 생각합
니다. 고타마시여, 번뇌의 근심이 없는 경지에 대해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견해나 학문이나 사상, 그리고 계율과 서
약을 버리고, 그밖의 갖가지 것을 다 버리고 애착을 분명히 버리고
통찰해 마음에 때묻지 않은 자들--그들은 실로 <번뇌의 강을 건
너는 자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9)헤마카의 질문 10
9. 바라문 헤에마카의 질문
(1084) 헤에마카가 말했다.
'일찌기 고타마 이전에 살고 있던 옛사람들은 <이전에는 이러했
다> <미래에는 이러할 것이다>라고 저에게 설명 하셨는데, 이들
은 다 한낱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색의 혼란을 일으킬 따름 이었습니다.
(1085) 저는 이러한 말을 기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성자 이시여,
애착을 버리는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를 알고 명심해서 행하
여 집착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1086)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헤에마카여, 이 세상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식별한 아름다운
사물에 대하여 탐욕을 없애는 것이 영원한 열반의 경지다.
(1087) 이를 분명히 알고 명심하여 이승에서 번뇌에서 완전히 떠
난 자들은, 언제나 평안에 돌아가 있다. 세상의 애착을 초월한 것
이다.'
10. 바라문 토오데야의 질문
(1088) 토오데야가 말했다.
'온갖 욕망에 물들지 않고 애착이 없으며, 온갖 의혹을 벗어난 자
--그는 어떤 해탈을 구하면 좋겠습니까?'
(1089)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토오데야여, 온갖 욕망에 물들지 않고 애착이 없으며, 온갖 의혹
을 벗어난 자--그에게는 달리 해탈이 없다.'
(1090) '그는 바람이 전혀 없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무언가를 희
망 합니까? 그는 지혜가 있습니까? 아니면 지혜로 무언가를 꾸미
는 자입니까? 석가시여, 그가 성자임을 제가 알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1091) 그는 아무 바램도 없는 자이다. 아무 것도 희망하지 않는
다. 그는 지혜 있는 자이지만 지혜로 무언가를 꾸미지는 않는다.
토오데야여, 성자는 이러한 자임을 알라. 그는 아무 것도 갖지 않
고 욕망으로 생존에 집착하지 않는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11)캅파의 질문 12)
11. 바라문 캅파의 질문
(1092) 캅파가 말했다.
'무서움이 극에 달하도록 거센 흐름이 밀려 왔을 때 호수 가에 있
는 자들, 노쇠와 죽음에 억눌려 있는 자들을 위한 피난처를 말씀해
주십시오.'
(1093) 스승께서 말씀 하셨다.
'캅파여, 무서움이 극에 달하도록 거센 흐름이 밀려 왔을 때 호수
가에 있는 자들, 노쇠와 죽음에 억눌려 있는 자들을 위한 피난처를
말하리라.
(1094) 아무런 소유도 없고 집착해 얻은 일이 없는 것--이것이 바
로 피난처다. 또한 그것을 열반이라 부른다. 그것은 노쇠와 죽음의
소멸이다.
(1095) 이를 똑똑히 알고 명심하여 현세(現世)에서 번거로움을 완
전히 떠난 자들은 악마에게 정복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악마
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12. 바라문 쟈투칸닝의 질문
(1096) 쟈투칸닝이 말했다.
'저는, 용사(勇士)로서 욕망이 없는 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거센 물
결을 건넌 분에게 묻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평안의 경지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스승이시여, 그것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 주�시
오.
(1097) 존귀하신 스승께서는 온갖 욕망을 억제하고 사십니다. 이는
마치 눈 부신 태양이 그 빛으로 대지를 정복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 이시여, 지혜가 부족한 저에게 설법해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서 생과 노쇠를 버리는 일을.'
(1098) 존귀하신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쟈투칸닝이여, 온갖 탐욕을 억제하라--떠나는 것(出家)이 평안임
을 알라. 그대에게는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있어서는 안된다.
(1099) 과거에 있었던 것을 말려 버려라. 미래에는 그대에게 아무
것도 없게 하라. 현세에 있어서도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안 하리라.
(1100) 바라문이여, 명칭과 형태에 대한 탐욕에서 완전히 떠난 자
에게는 온갖 번뇌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죽음에 지배될
염려가 없다.'
13. 바라문 바드라우다의 질문
(1101) 바드라우다가 말했다.
'집착의 근원을 버리고 애착을 끊어 동요되는 일이 없으며, 기쁨을
버리고 사나운 물결을 건너서 이미 해탈하여, 계략이 없는 현명한
당신께 원합니다. 용(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이곳에서 떠날 것입니
다.
(1102) 용자시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지방
에서 이곳에 모여 들었습니다. 이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주십시
오. 당신께서 이 법을 알고 계십니다.'
(1103) 존귀하신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바그라우다여, 상하 좌우, 그리고 중간을 막론하고 집착이나 애착
을 모두 버리라.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집착하는 것이 있으면,
그 때문에 악마가 따르게 된다.
(1104) 그러므로 수행자는 바르게 알고 명심해서 세상에 있는 무엇
에나 집착해서는 안된다. 죽음의 영역에 애착을 느끼는 이런 사람
들은 <집착하는 자>임을 알라.'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13)바드라우다 14)
13. 바라문 바드라우다의 질문
(1101) 바드라우다가 말했다.
'집착의 근원을 버리고 애착을 끊어 동요되는 일이 없으며, 기쁨을
버리고 사나운 물결을 건너서 이미 해탈하여, 계략이 없는 현명한
당신께 원합니다. 용(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이곳에서 떠날 것입니다.
(1102) 용자시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지방
에서 이곳에 모여 들었습니다. 이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주십시
오. 당신께서 이 법을 알고 계십니다.'
(1103) 존귀하신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바그라우다여, 상하 좌우, 그리고 중간을 막론하고 집착이나 애착
을 모두 버리라.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집착하는 것이 있으면,
그 때문에 악마가 따르게 된다.
(1104) 그러므로 수행자는 바르게 알고 명심해서 세상에 있는 무엇
에나 집착해서는 안된다. 죽음의 영역에 애착을 느끼는 이런 사람
들은 <집착하는 자>임을 알라.'
14. 바라문 우다야의 질문
(1105) 우다야가 말했다.
'티끌에서 떠나 앉아서 명상에 잠기며, 해야 할 일을 다하여 번뇌
의 때를 벗고, 온갖 사물의 피안에 도달하신 스승께 묻고자 여기
왔습니다. 무명(無名)을 깨뜨리고 깨달음으로 해탈에 이르는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1106)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우다야여, 애욕과 근심, 이 양자를 버리는 일, 우울한 마음을 없애
는 일, 회한에 빠지지 않는 일,
(1107) 마음의 평정을 얻고 깨끗한 생각과 진리에 대한 사색을 선
행하는 일--이것이 무명을 깨뜨리고 깨달음으로 해탈에 이르는 길
이라고 나는 말한다.'
(1108) '세상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속박을 받게 됩니까? 무엇이 세
상사람들을 움직이게 합니까? 무엇을 끊어 버림으로서 평안이 있
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1109) '세상사람은 즐거움에 속박되어 있다. 생각이 세상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애착을 끊음으로서 평안이 있다고 말한다.'
(1110) '정신을 바로 가지고 행하는 자의 식별작용은 어떻게 없애
게 됩니까? 그것을 알고 싶어 저는 여기 까지 왔습니다. 이에 대하
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1111) '안팎으로 감각에서 오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 자--이처럼
정신을 바로 가지고 행하는 자의 식별작용은 없어지는 것이다.'
│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15)포사라 16)모오
15. 바라문 포사라의 질문
(1112) 포사라가 말했다.
'과거의 일들을 지적하여도 흔들리지 않고, 의혹을 끊어 버리고 모
든 사물의 피안에 도달하신 분에게 묻고자저는 여기에 왔습니다.
(1113) 물질에 대한 상념을 떠나 육신을 송두리째 버리고 안팎으
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통찰하는 자의 지혜에 대하여 묻
고자 합니다. 석가시여, 그러한 자는 다시 어떻게 이끌어야 합니까?'
(1114) 존귀하신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포사라여, 모든 식별의 근원을 분명히 알고 있는 완전한 자는 그
가 존재하는 모습을 알고 있다. 즉, 그는 해탈하여 이를 근거로 삼
고 있음을 안다.
(1115) 무소유가 성립되는 이유, 즉,<기쁨은 속박>임을 알아 그것
에 대해 조용히 관찰한다. 안정된 바라문에게는 이런 분명한 지혜
가 있다.'
16. 바라문 모오라아자의 질문
(1116) 모오가라아자가 말했다.
'저는 일찍이 석가님을 두 번 찾아 뵈었지만 석가께선 제게 아무
런 가르침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신선께서는 세 번 째에
는 가르쳐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1117) 이 세상이나 저 세상, 또한 신들과 함께 있는 범천의 세계
도 영예로우신 고타마의 견해를 모르고 있습니다.
(1118) 이렇듯 오묘하신 견자(見者)께 묻고자 여기 까지 왔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관찰하는 자가 죽음의 왕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
니까?'
(1119)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항상 정신 차려 고집하려는 견해를 버리고, 세상의 빈 것(空)을
보라. 그렇게 되면 죽음을 초월할 수 있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자
를 죽음의 왕은 볼 수 없다.'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17)핑기야
17. 바라문 핑기야의 질문
(1120) 핑기야가 말했다.
'저는 나이를 먹어 힘이 없고 빛도 쇠하였습니다. 눈도 어두워지고
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방황하다가 그대로 죽는 일이 없
도록 이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것을 알고자 합니다.--이 세상에
서의 생과 노쇠를 버리는 데 대하여.'
(1121)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핑기야여, 물질적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해를 입는 것을
볼 수 있고, 물질적인 형태가 있기 때문에 게으른 자들은 괴로움
을 받게 된다. 핑기야여, 그러므로 그대는 게으르지 말고 물질적인
형태를 버리고 다시는 생존상태로 돌아 오는 일이 없도록 하라.'
(1122) '사방과 그 사이와 상하, 이런 시방(十方)세계에서 당신에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생각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원하오니 설법해 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생과 노쇠
를 버리는 길을 저는 알고자합니다.'
(1123)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핑기야여, 사람들은 애착에 빠지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고 노쇠
의 습격을 받는다. 그러므로 그대는 게으르지 말고 애착을 버리고
다시는 생존상태로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하라.'
▶제 목 : [숫타니파아타] 5.피안에 이르는 길...18)열 여섯 바라문
18. 열 여섯 바라문의 질문을 맺는 말
존귀하신 스승께서 마가다국의 파아사아나카 사당에 계실 때 위와
같이 설법하시고, 바아바린의 제자인 16명의 바라문이 질문 할 때
마다 그 질문에 대해 대답하셨다.
그 지문 하나하나에 그 뜻을 알고 이법을 알고 이법에 따라 실천
에 옮긴다면, 노쇠와 죽음의 피안에 이를 것이다. 이 가르침은 피
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므로, 이 법문을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
부른다.
(1124) 아지타, 팃사 멧테이야, 푼나카, 그리고 멧타구우, 도오타카,
우파시이비, 난다, 그리고 헤에마카,
(1125) 토오데야, 캅파, 두 사람과 현자 쟈투칸닝, 바드라우다, 우
다야, 포사라 바라문과 지자(智者)모오가라아쟈, 그리고 위대한
선인 핑기야---
(1126) 이들은 행이 갖추어진 선인이신 눈뜬자에게 가까이 다가갔
다. 미묘한 질문을 하며 최상의 부처님을 가까이 했다.
(1127) 그들의 질문에 응하여 눈뜬자께서는 있는 그대로 대답하셨
다. 성자는 온갖 질문에 대하여 명확한 대답을 해주었기 때문에
여러 바라문들은 만족했었다.
(1128) 그리하여 태양의 후예이신 눈뜬자, 눈 있는 분에게 만족을
느끼고, 뛰어난 지혜를 가지신 분 곁에서 깨끗한 행을 닦았다.
(1129)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눈뜬자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
는 자는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에 이를 것이다.
(1130) 최상의 길을 닦는 자는 차안에서 피안으로 갈 수 있을 것
이다. 그것은 피안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이 법문을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 부른다.
(1131) 핑기야가 바아바린에게 말했다.
'<피안에 이르는 길>을 일러 드리겠습니다. 티없이 지혜가 많으신
분께서 몸소 통찰하신 그대로 설법하셨습니다. 욕심이 없고, 번뇌
의 숲이 없어진 분께서 어찌 헛된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1132) 때와 미망에서 벗어나 거만과 숨김을 버리신 분에 대한 찬
사를 자세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133) 바라문이여, 암흑을 몰아내고 눈뜬 분, 널리 보시는 분, 세
상 구극에 도달 하신 분, 일체의 생존 상태를 초월하신분, 때 묻지
않으신 분, 모든 괴로움을 버리신 분--그는 실로 눈뜬 분 이라고
부르기에 합당하며, 저도 그분을 가까이 모셨습니다.
(1134) 이는 새가 엉성한 숲을 버리고 과일이 많은 숲에 둥지를
치듯, 저고 또한 소견이 좁은 자들을 떠나 백조 처럼 큰 바다에
도달 했습니다.
(1135) 일찍이 고타마 이전에 살고 있던 옛 사람들은 <과거에는
이러했다> <미래에는 이러할 것이다.>라고 저에게 설명 하셨지
만, 이는 한낱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불과 합니다. 그것은 사색
의 혼란만 더할 뿐입니다.
(1136) 그는 번뇌의 암흑을 버리고 혼자 앉아 눈부신 빛을 발산
하고 계십니다. 고타마께서는 지혜가 많으신 분이십니다. 고타마께
서는 예지에 넘치는 분이십니다.
(1137)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법, 즉
번뇌를 모르는 애착의 소멸에 대하여 저에게 설명했습니다. 그와
견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1138) 바아바린이 말했다.
'핑기야여, 그대는 지혜가 많으신 고타마, 예지에 넘치는 고타마를
떠나서 살 수 있겠는가?
(1139)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법, 즉
번뇌를 모르는 애착의 소멸에 대하여 나에게 설법해 주었다. 그와
견줄 자는 아무도 없다 했는데.'
(1140) 핑기야가 말했다.
'바라문이여, 저는 지혜가 많으신 고타마, 예지에 넘치는 고타마를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1141)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법, 즉
번뇌를 모르는 애착의 소멸에 대하여 저에게 설명했습니다. 그와
견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1142) 바라문이여, 저는 게으르지 않고 밤낮으로 마음의 눈으로
그 분을 보고 있습니다. 또 그분에게 경배하면서 밤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의 곁을 떠나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
(1143) 저는 신앙과 기쁨과 마음과 생각은 고타마의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이 어느 쪽으로 가든 그 쪽을 향
해 경배 하겠습니다.
(1144) 저는 이제 늙어서 기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 몸을 끌고
그곳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바라문이시여, 저의 마음은 그와 맺어져 있습니다.
(1145) 저는 진구렁 속에 누워 이 마을 저 마을 떠다녔습니다. 그
러다가 거센 물결을 건너신, 때묻지 않은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
다.'
(1146) 이때 존귀하신 부처님께서 나타나시어 말씀 하셨다.
'밧카리, 바드라우다, 아알라비 고타마가 믿음으로 깨달았듯이 그
대도 믿음으로 깨닫도록 하라. 핑기야여, 그대는 죽음의 영역에서
피안에 이르게 되리라.'
(1147) 핑기야가 말했다.
'저는 성자의 말씀을 듣고 더욱 믿음이 두터워 졌습니다. 깨달은
자는 번뇌의 덮개를 열고 마음이 거칠지 않으며, 말씨가 좋은 자
입니다.
(1148) 신들은 초월 했다는 것(法)을 알고, 이것저것 일체를 알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의심을 품고 묻는 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답
을 해 주셨습니다.
(1149) 아무데도 비할 바 없고, 빼앗기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저는 분명히 도달 할 것을 확신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저는 조금도 의심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믿고 또 깨달았음
을 인정하여 주십시오.'
[숫타니파아타] 끝!